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그대에게 - 길 위에서 읽는 마음 이야기
덕조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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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글모음집이다. 힘과 위로가 되는 향기로운 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의 뜰, 마음의 길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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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
캐서린 메이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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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링(이 책의 원제)은 계절적 겨울이 아닌, 심리적 겨울에 가깝다. 누구나 살아가며 삶의 겨울을 만난다.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의 ‘윈터링’ 극복기이자, ‘번아웃’ 탈출기이다. 북유럽 나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계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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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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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_김선희 / 김영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아이들의 개성에 맞게 적합한 전공과 직업을 택하도록 지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있을까? 아니면,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실현시켜주는 대역으로 여기고 닦달하고 있진 않은가? 인간의 생애 중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지만, 특히 청소년기로 대표되는 중, 고등학생 때 형성되는 자아관과 품성이 평생을 좌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소중한 시기에 부모들과 선생들은 아이들을 코너로, 절벽으로 몰아세우고만 있진 않은가?

 

 

이 책의 지은이 김선희 선생은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믿는 27년차 음악교사이다. 동료교사,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감대화전도사로 유명하다. 각 챕터 제목이 벌써 마음을 움직여준다. ‘주로 어떤 말을 건네십니까?’ ‘이해 못 할 것이 하나도 없다’ ‘모두 다 괜찮은 아이들’ ‘자신을 믿어준다고 느낄 때등이다.

 

 

아이야말로 스스로의 삶에 최적화된 전문가이다. 아이가 주체적으로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힘을 기르기 원한다면 외부 전문가에게 묻기보다 아이 당사자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심지어 도움을 구할 때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차근차근 묻고 듣기를 바란다.”

 

가정에서 상처받은 아이는 학교에서나마 위로 받기를 원한다. 학교에서 상처받은 마음이 가정에서 회복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양쪽 모두 치유의 장소가 아닌 가해의 장소가 된다면 아이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가?

 

 

제대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놀랍도록 품위 있고 건강해진다. 그런데도 여전히 문제가 계속된다면 그것은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들으려 하지 않은 경직된 어른들과, 이 세상이 가진 폭력적인 틀이 견고한 탓일 것이다.”

 

 

내 딸아이가 중학 2학년 때 급격히 말이 줄었었다. 표정도 없어졌다. 그래서 하루는 내가 드라이브나 하자고 불러냈다. 딸은 싫다고 하다가 마지못해 나왔다. 내가 잘못했다. 딸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 자꾸 말을 걸었다. 사실 아이의 입을 열게 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열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날 미션은 완전 실패였다. 그 후엔 그저 딸에게 아빠는 여하한 경우에도 딸을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표현만 했을 뿐이다. 기다려주는 마음도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맘에 들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간다면, 그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하지 말고 집안에서 먼저 찾을 일이다. 나의 경우 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오늘의 아이들은 열두 시간이 넘게 책상머리 공부에 시달리며 주인의식을 거세당한 죽은 시민으로 자라고 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바뀔 것인가? 통렬히 묻고 싶다.”

 

 

참 따뜻한 책이다. , 고등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교육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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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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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책이다. 중, 고등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교육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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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서윤빈 외 지음 / 허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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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_서윤빈 외 / 허블

 

 

 

인간의 뇌엔 뇌가소성이라는 것이 있다. 뇌세포와 뇌 부위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이나 여러 환경에 따라 뇌세포의 성장과 쇠퇴가 이뤄진다.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에선 오래된 신경세포는 소멸하고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매우 활발한 뇌가소성을 보인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신경과학적 차원에서 볼 때는 신경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뉴런사이의 연결 강도의 변화를 말한다. 신경 사이의 연결이 강해질 수도, 약해질 수도 있다. 뇌세포의 자생력이 그만큼 강하다면, 사후에도 인간의 뇌를 활용해 뭔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머리아플지도 모르는 뇌 이야기부터 시작한 것은 순전히 이 소설 때문이다. 5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6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 중 김필산의 책이 된 남자는 뇌와 관련된 스토리이다. 소설은 크게 두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보통 레오라 불리는 레오나르도 브라촐리니라는 책 사냥꾼(또는 책 수집가)과 레오의 시대와 차이가 나는 네메시우스 콤니무스라는 이와 알 라시르라는 이의 만남이다. 레오는 오래 된 수도원을 방문해서 소문만 들었던 책(선대의 책 사냥꾼들 중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책)을 한 권 발견한다. 책 제목은 죽음과 지혜의 책Ⅰ』이다.

 

 

네메시우스 콤니무스는 콘스탄티노플리스의 이름난 장군이었던 아버지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저택과 재산으로 경제적으로 제법 풍요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7세 때부터 모국어인 그리스어뿐만 아니라 고전 라틴어와 이국의 아랍어까지 능통한 언어의 달인이다. 그는 아랍어로 쓰인 책들을 수집해 라틴어로 번역했다. 그의 꿈은 아버지의 유산을 활용해서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책을 수집하고, 명성 있는 연금술사를 후원해서 그들이 쓴 책을 모아 장대한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알 라시르는 연금술사이다. 수상한 점이 많지만, 네메시우스는 알 라시르가 (기꺼이 그의 후원자가 될 만큼) 역량 있는 사람으로 추측하고 있다. 알 라시르는 바그다드 외곽의 거의 무너져 가는 성탑에 산다. 세간에선 그 탑을 저주의 탑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그 탑 근처에도 가기를 싫어한다. 그것은 알 라시르의 기괴한 연금술 실험이 죽음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브라힘이라는 유대계 상인의 연결로 네메시우스와 알 라시르가 만난다. 알 라시르에겐 행운이고, 네메시우스에겐 악연이다. 알 라시르는 네메시우스에게 인간의 생이란, 대수학적 계산이라고 한다. 즉 그의 연구 주제가 죽음의 대수학적인 해석이라는 이야기다. 이어서 삶과 죽음,영생에 대한 다소 장황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제는 알 라시르가 네메시우스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가 그의 가 탐이 났기 때문이다. 저항불가능한 상태의 네메시우스는 결박되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그의 두개골이 열리고 그의 는 절편처럼 썰려 이 된다. 그 책이 바로 책 사냥꾼 레오가 찾은 죽음과 지혜의 책Ⅰ』이다.

 

독자여, 무엇이든 물어보라. 책이 대답할 것이니.

 

레오는 오랜 시간동안 책과 씨름하면서 답을 얻기 위해 애쓴다. 결국 답을 얻는다. 책과 대화가 이뤄진다. 책에 잠긴 네메시우스는 레오에게 알 라시르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그러나 레오가 도와줄 여지는 있었다. 죽음과 지혜의 책Ⅱ』에 연금술사 알 라시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작가 김필산은 물리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 소설의 단초는 2006년에 작가가 읽었던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와 대니얼 데닛의 공저 이런, 이게 바로 나야!라는 책에 실린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아인슈타인 뇌의 모든 뉴런 연결 상태와 시냅스 강도를 책으로 적어놓는다면, 그 책은 아인슈타인 자체가 되어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 글의 구성이 탄탄하다. 적절히 팩트를 추가해서 픽션이 아닌 팩션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스토리 구성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 명명에도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이끌어간 것도 작가의 역량이다. 차기 작품을 기대한다.

 

 

 

#5회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

#허블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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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2-06-30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학문학상이란 것도 있군요. 최근에 생겨난 상인가?? sf소설상의 새로운 버전인가요?? 흠...
5회네...새로운 걸 알아갑니다~~ㅎㅎ

쎄인트 2022-06-30 15:07   좋아요 0 | URL
저도 과학문학상 작품집 읽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는 의미에서 책을 구입하고 리뷰를 남겼습니다.
맞습니다...SF소설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