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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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임동근 외 / 반비

 

 

지금부터 100년 전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파크에 의해 도시와 관련된 사회과학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는 도시사회학, 도시생태학의 모태가 된다. 당연히 도시는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구역 내에서 거주 또는 일상을 꾸려 나가는 사람들, 그 독특한 문화까지도 포함된다.

          

 

서울은 어떠한가? 서울은 메트로폴리스인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은 현재 지방의 소도시 수준이었다. 농지(農地)도 제법 많았다. 50여년 만에 서울은 참 많이 변했다. 요즘도 거의 매일 변한다.메트로폴리스는 그리스어로 어머니의 도시’, 즉 모()도시란 뜻이다. 그렇다면, ()도시인 식민지도시가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 물론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를 현대에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트로폴리스라는 명칭은 뭔가 냄새를 풍긴다. 예하도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1965년부터 2015년 서울 수도권의 인구는 약 10배가 증가했다.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간 매년 50만 명이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정부에게 이들은 경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적자원이자 동시에 도시 기반시설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대상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이 급팽창하는 시점에 주목한다. 동사무소의 출현부터 신자유주의 도시계획의 집행까지 서울을 만들어온 통치술의 변화를 추적한다. 저자는 2013사사로운 토크라는 팟캐스트 출연을 제안 받았다. 이 책은 그 대담집을 토대로 한다.

 

 

동사무소는 어떻게 문을 열게 되었나?

 

한 국가의 구성원, 지역의 거주자는 소속이 분명해야 한다. 주거부정은 용납이 안 된다. 한국인에게 가장 기초적인 조직은 이다. 에도 정치원리가 존재한다.처음 동은 자치 조직이었는데, 권력이 필요할 때면 행정조직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자치 조직으로 풀고 때 되면 다시 행정조직으로 바꾸었습니다. 전시 동원 체제라든지 배급 체제 같은 어떤 한 방향으로 주민들을 움직여야 할 때에는 동을 강한 행정 기계로 바꿔버립니다. 그러다가 동을 유지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싶으면 이걸 자치 조직으로 바꿔서 너희 돈으로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거죠.”

 

 

 

서울 시민 절반의 보금자리, 다세대 / 다가구 주택

 

셋방 문화는 해방 이후부터 계속 있어왔으나 1970년대 중반 현저히 늘어났다. 그러다 1970년대 후반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여러 세대가 사는 주택의 전기세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19798월 한전에 대규모 민원을 넣는 집단행동이 발생한다. 1984년 신군부 정권은 다세대 주택의 경우 누진세를 적용하지 않도록 보장하기에 이른다. 이를 시작으로 화장실, 부엌을 추가로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지하 셋방을 양성화했다. 이 밖에도 임대소득세 면제, 취등록세 감면, 국민주택기금 대출 등 다양한 세금 감면 정책을 통해 다세대, 다가구 주택을 장려했다. 결국 연간 60만 명 정도의 도시 유입인구 중 상당수를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흡수하게 되었고 또 현재까지도 서울 인구의 절반인 500만 명 정도를 수용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세월 서울의 확대, 발전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론 아쉽다. ‘서울특별시라는 행정구역이 만들어지기까지 개입되었던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수많은 욕망들의 흔적을 들여다본다. 서울 안에서 일어나는 그 야심 가득한 움직임은 여전하다. 아니, 더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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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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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밈노믹스 - 21세기 경제 시스템
사이드 돌라바니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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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노믹스사이드 돌라바니 / 엘도라도

 

1. 책 제목에 쓰인 밈(meme)의 정체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생물학적인 유전자(gene)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 될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를 뜻한다. 밈은 인간특성을 규정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특성을 규정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의 이면에 밈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기만한 현대 경제의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고전 경제학의 대안으로 주목 받아온 행동경제학/ 진화경제학의 완성판이라고 소개된다. ‘밈노믹스(밈경제학)’이다.

 

3. 밈노믹스는 시장원리가 아닌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의 프리즘을 통해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21세기 경제 시스템이다.

 

4. 인류가 만들어낸 사회, 문화, 정치, 경제, 기술 등이 서로 연결돼 나선형 궤도를 타고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는 관점으로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 접근방식이 특이하다. 이를 자본주의의 심리적 DNA'라고 정의한다.

 

5. 이 책의 지은이 사이드 돌라바니는 가치 시스템이라는 새롭게 떠오르는 과학의 눈으로 경제 정책이 문화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살펴보는 연구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거시적인 시선으로 경제를 조망하는 과학을 이해함으로써 각 단계의 가치 시스템이 빚어내는 양태를 간파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앞으로의 경제를 그려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6. 밈노믹스가 말하는 가치 시스템은 매우 방대하고 치밀한 체계다.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경제는 인류가 만들어낸 시스템인데 인간은 탄력적인 존재이므로 생물적, 심리적, 사회적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밈 역시 다음 단계의 밈으로 진화하며, 이로 인해 새로운 가치가 계속해서 출현하기 때문에 결국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만 진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치의 발전 형태를 살펴보니 작은 점(작은 가치)’으로부터 시작해 소용돌이를 이루며 거대한 (더 큰 가치)’을 그리면서 확장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DNA형 나선형이 등장 한다.

 

7. 우리 살아가며 냉정하게 묻고 답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정말로 우리의 삶을 위한 것인가?” 가치를 묻는 것이다. 밈노믹스의 접근 방식은 탄력적이며 변형적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욕구와 가치를 고려해서 지속 가능한 경제의 변화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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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시선으로 -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한다
고도원 지음, 조성헌 그림 / 꿈꾸는책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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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시선으로고도원 / 꿈꾸는책방

 

 

때로는 평범한 글 한 줄기가 내 안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로 눈에 안 띄던 글들이 내 마음에 꽂히는 때가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그런 마음을 종종 느꼈지요. “영혼 없이 일을 하고, 영혼 없이 사람을 만나니 가장 중요한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못 보거나 놓치고 맙니다.” 요즘 세태를 풍자하는 언어 중에 유체이탈 화법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말소리는 들리는데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겠지요.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것이 모두 진실 되기만 하다면, 무슨 걱정 있겠습니까? 그러나 종종 진실성이 결여된 상대방의 말은 귀를 닫고, 마음을 닫게 만듭니다.

 

 

 

 

 

 

 

 

 

 

 

 

 

 

혼을 담는다는 것은 마음을 담는 것입니다. 마음을 기울여 말하고 혼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고, 사랑이 담긴 손을 건네는 순간 세상은 빛이 나고 저마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합해지는 것은 말이나 행동이전에 느껴지는 마음의 향기입니다.

 

 

 

 

 

 

 

 

 

 

 

 

 

 

 

 

 

 

 

 

 

 

 

 

 

 

 

 

책 어디를 펼쳐도 잔잔하게 마음을 다독거려주며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쁠수록 한 호흡 멈추어보라. 지금 서 있는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잠깐 멈추고 돌아보아야 할 시간이다. 말을 타고 달리다 내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돌아보기 위해 잠깐 멈추어 서는 인디언처럼. 그래야 내가 달려온 길을 돌아 볼 수 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도 제대로 볼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것이 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며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지요. 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힘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그 상태에서 머무르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러나 그 길로 이 땅을 떠날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래 살아봐야지 / 너도나도 공이 되어 /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글쓴이는 정현종 시인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을 소개해줍니다. 지금 나의 탄력은 어느 정도일까? 돌아보게 해줍니다. 나에게 탄력이 있다는 것은 내 몸 안에 공기가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지더라도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에너지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 에너지가 내 몸에 탄력과 회복력을 안겨줍니다. 다시 일어나서 솟구칠 수 있게 해줍니다.

 

 

 

 

 

 

 

 

 

 

 

 

 

 

공기말고 무엇이 들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하지요. 무엇인가 기대하는 일,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무엇인가 해야 할 일. 나는 이 세 가지 중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하지요. 딱히 사랑할 만한 사람이 없으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건강한 자기애(自己愛)는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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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9-1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리되지 않는 진심을 다한다는 것..이것아닐까 싶어요~~^^/

쎄인트 2015-09-16 16:1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아무리 단순한 사람도...가짜와 진짜는 구분할 줄 알지요...
 
누구나 인재다 - 유대인과 이스라엘, 그들의 창조경제를 엿보다
육동인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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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재다육동인 / 북스코프

 

 

인재는 타고 나는 것일까요?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우리 속담 '개천에서 용났다'가 생각납니다. 개천에서 용이 자랄 리는 만무고, 호기 있게 하늘을 날아가던 용이 뭔 고장인지 개천에 빠졌다가 다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런 말이 나왔나요? 이 말속엔 인재나 천재가 태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인재하고 천재는 다르지요. 그러나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재나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인재는 만들어진다

 

이 책은 만들어지는 인재에 대해 정리를 잘 해놨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2000년대 초반, 한국경제신문뉴욕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에 사는 유대인과 어울리게 되었는데, 유대인 어머니들의 교육철학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공부 안 하면 죽는다" 아무리 교육열이 쎈 한국의 어머니들도 이 정도는 아니지요. 그저 자식의 앞날, 당신들의 체면을 위해 아이들을 들들 볶지요.

 

 

박근혜 정부가 출범 후 '창조경제'를 들고 나왔지요. 창조니 창의니 하는 말을 하도 들어서 별로 체감되지 않긴 합니다. 그저 코앞에 닥친 일이라도 차분하고 지혜롭게 잘 처리하길 바랄 뿐입니다. 창조와 창의는 이 책의 키워드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21세기 이스라엘의 경제성장 비밀을 다룬 책 창업국가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 마치 정책 교과서처럼 여겨졌다는군요. 마치 누가 당신 그 책 창업국가읽어봤어? 하고 물으면 그럼~”하고 답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요.

 

지은이도 이 문제에 일침을 가합니다. "창조경제를 올바르게 구현하기 위해서 먼저 몇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우선 창조경제의 벤치마킹 대상을 이스라엘 경제 시스템에 한정하지 말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사회와 그들의 사고 체계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극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유대인의 창의성

 

 

따라서 지은이는 특히 유대인의 '창의성'을 비롯한 그들에게 배울 좋은 점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대인에게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선 그들이 전 세계에서 얼마나 멋진 삶과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지 이미 상식이 되었지요.

 

 

유대인은 창의성은 '남보다 뛰어남'이 아닌 '남과 다름'으로 규정한다.

 

 

몇 해 전이던가요? 지방의 어느 초등학교 졸업식 날 졸업생 전원이 각기 상장을 받았답니다. 상 이름은 다 다른데, 부지런 상, 깔끔 상, 협동 상, 예의범절 상 등등 각 아이들의 초등 육 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성품과 행동에 맞춰 상장을 주었다는군요. 어느 선생님의 아이디어인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보다 뛰어남이 아닌 남과 다름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노벨상 수상자중 22%가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노벨경제학상만 한정시키면 41퍼센트, 과거에 유대인을 경멸하는 시절 때문에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사람들까지 포함시키면 더 많겠지요. 유대인의 창의성은 '티쿤올람'이라는 히브리어로 설명된다고 합니다. 티쿤올람은 유대 종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유대인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용어라고 합니다. "영어로 'to improve the world'라고 표현하는 티쿤올람은 우리말로 '세상을 바꾼다' 또는 '세상을 개선한다'정도의 뜻이다." 유대학자들은 이 말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신은 세상을 창조했지만 미완성의 상태로 놔두었고, 그런 불완전한 세상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임무를 인간에 부여했다.'

 

 

유대인들은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하고 실제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내가 미완성의 세상을 바꿔 완전하게 만들겠다.'는 주체적인 생각이지요. 따라서 자연히 '남과 다른, 나만의 힘'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성인식

 

 

또 하나 유대인에게 독특한 점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적용하는 '성인식'입니다. 우리처럼 미성년자의 ''자만 떼어주는 성인식이 아니라, 참 바람직한 성인식입니다. 유대인에게 성인식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고, 실제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유대인들은 13세 생일이 되면, 종교적으로 성인 대접을 해준다고 합니다. 일생 중 결혼식만큼 비중을 두는 날이 성인식날 이라고 합니다. 과거엔 여성들에게 성인식이 없었는데, 여성 권리가 신장하면서 192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대인 여성들의 성인식이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교파에선 여자아이들에겐 12 세 때 성인식을 치러 준다고 합니다(이 나이의 여자 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신체적인 성숙이 빠르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이날 한 밑천 잡는 날이기도 하답니다. 결혼식 축의금 이상으로 봉투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사는 형편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다 모으면 적게는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성인식 축의금이 들어온다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엄마가 보관할게..'하고 어느 결 엔지 빈 깡통이 되지만, 유대인은 그 자녀들의 돈에 일체 손을 안 댄다는 군요. 아이들도 그렇게 알고 있고요. 이들은 이 돈을 예금 또는 채권을 사서 묻어둔다고 합니다. 이들이 20대 초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쯤이면 최소한 두 배 이상 불어나 있겠지요.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 정도가 평균치라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취직이 안 되어 알바로 스펙 쌓기로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아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우리의 현실과는 판이하게 다르군요. "열세 살에 행해지는 성인식을 종교적 관점과 생활 경제적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생활 경제적 관점이다. 성인식에 들어오는 축의금을 청소년들이 스스로 관리함으로써 구체적인 실물 경제의 감각을 키우고, 덤으로 돈까지 불린다." 자연스럽게 유대인 자녀들은 취직보다는 그들의 시드머니로 창업을 꿈꿉니다. 페이스 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외 19살에 델 컴퓨터를 세운 마이클 델이 창업의 길로 들어선 유대인들이고 그 외에도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남에게 좋은 점을 배운다는 마음 자세는 좋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꽃과 식물도 무조건 내 땅에 옮겨 심는다고 잘 자라진 않겠지요. 그 토양을 어떻게 가꾸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는 가정, 학교, 사회에서 유기적인 관계로 우리의 새싹들을 잘 키워나가야겠다는 마음이 합해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사회에서 더욱 더 왕따가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 책이 그런 마음을 다지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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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6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6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방 소멸 - 인구감소로 연쇄붕괴하는 도시와 지방의 생존전략
마스다 히로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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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마스다 히로야 / 와이즈베리

 

 

최근 외신에 의하면 일찌감치 산아정책을 엄격하게 밀고 나갔던 중국이 올해 산아정책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줄 것 같다고 한다. 세계 인구 중 거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라면 다른 나라는 어쩌라고? 인구수로 바싹 뒤쫓아 오는 인도가 신경 쓰였나? 피터 드러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인류 최대의 혁명은 산업혁명, IT혁명도 아닌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혁명이다.”

 

 

미래 인구의 추이는 산업 정책, 국토 정책, 고용 정책, 사회보장 정책 등 온갖 정책을 크게 좌우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를 본다. 일본은 2008년을 정점으로 인구 감소세에 돌아섰다. 앞으로 본격적인 인구 감소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1012,806만 명이던 일본의 총인구는 2050년에 9,708만 명, 금세기말인 2100년에는 4,959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아 현재 인구의 약 40퍼센트 수준, 즉 메이지 시대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 현상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저출산 때문이다. 고령자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비해 출산율은 떨어진다. 그나마 고령층이 이 세상을 떠나면 그대로 인구감소로 기록되는 것이다. 대도시 거주자일수록 인구감소에 무디다. “이렇게 인간들이 많은데?” 이러고 있다.

 

 

저자는 우선 인구 감소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Q : 본격적인 인구 감소는 50년 뒤, 100년 뒤에 닥칠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가? A :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방의 대부분은 이미 고령자까지 포함해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Q : 인구 감소는 지방의 문제일 뿐 대도시인 도쿄는 안전하지 않을까? 도쿄가 인구를 유지하는 이유는 지방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는 출산율이 매우 낮아서 인구 재생산력이 저조하다. 지방의 인구가 소멸하면 도쿄로 유입되는 인구도 사라져 결국 도쿄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

 

 

 

책은 총 6챕터로 구성된다. 일본 특유의 인구 감소 구조인 극점 사회에 대한 이야기, 인구 감소 대책을 위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의 책정과 정부, 지방 쌍방의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인구 감소의 요인 중 하나인 인구이동에 대한 대책, 향후 저출산 대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인구가 대도시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의 젊은 여성에 관심을 두는 것은 우리나라도 참고 할만하다. 지방에서 젊은 여성이 사라져버리면 다음 세대가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에 매력적인 고용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출산에 관한 한 일본이나 한국이나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국처럼 산아정책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를 낳건 셋을 낳건 자유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사회적 환경의 문제가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이를 낳았을 경우 부딪는 사회적, 경제적 제약이 문제다. 출산을 방해하는 사회적 저해 요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더 노력을 많이 한다. 대도시는 워낙 인구가많이 몰려 있으니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니까 오히려 괜찮다는 분위기다.

 

 

이 책의 부록으로 책 말미에 성남시의 재정건전화 사례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한 성남시의 공공성 강화 정책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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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9-15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만큼 먹고 살기 힘들다는 뜻이죠.
낳자 마자 입시에 경쟁에 내몰려야하고
행복감은 낮고 자존감도 낮은 시대이니
이런걸 아이보고 겪으라고 용감한 부모는 없으니
없는 애 고생은 시키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처가가 시골입니다만 100%가 노령 70-80세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 살만하지가 못하죠.
새로운 공동체작업은 하긴 하는데 정주여건이 도시에 비해 터무니 없거든요.
일주일 휴식취하러 가더라도 그기서 살라면 대다수(극소수 빼고)가 싫어 할겁니다.

우리는 시골형편이 일본보다 더 심각하죠.

쎄인트 2015-09-15 12:10   좋아요 1 | URL
예...공감합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곳임에도 불구하고...노령인구가 많습니다. 아이들, 청년들이 귀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서울로 유학이나 취직을 위해 떠나고 말지요. 사회복지측면에서 젊은이들이 힘써 일해 어르신들을 책임져야하는 분위기인데...젊은층의 감소가 큰 숙제라고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