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공유 - 최고의 의사결정을 위한 크라우드소싱의 힘
리오르 조레프 지음, 박종성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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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유리오르 조레프 / 와이즈베리

 

 

1. “레오가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돋았다. 별로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근 소아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드보라(레오의 엄마)는 페이스북에 상태를 업데이트 했다. ‘일요일 아침부터 소아과 응급실에서 대기 중이에요. 무슨 어머니날이 이런지 모르겠어요.’”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들은 안다.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꼭 빠른 답장(댓글 또는 메시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때로는 혼잣말 하듯이 그렇게 한다. 레오를 진찰한 의사는 연쇄상구균 감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처방대로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나도 레오의 상태는 호전될 기미가 없다. 드보라는 글과 사진으로 레오의 상태를 계속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북 친구들의 염려와 격려가 쌓인다. 어느 날 드보라는 자신을 팔로잉하는 한 페이스북 친구에게서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스테파니였다. 그녀는 의사는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스테파니는 자신의 아들과 레오의 증세가 똑같았는데 병원에서 가와사키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정보를 공유해주었다. 가와사키병은 희귀질환인데다가 종종 치명적이 되기도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스테파니의 전화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메일함 중엔 의사인 페이스북 친구 둘이 한 목소리로(각기 다른 메일로..) 가와사키병을 암시했다. 드보라는 레오를 데리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고, 거기서 크라우드가 내린 진단이 정확했음을 확인했다. 드보라는 의사에게 크라우드가 가와사키병일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의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페이스북 브라보!” 다행이다. 이 의사가 심통이 나서 그럼, 페이스북한테 고쳐달라고 하슈하지 않았기에 말이다. 드보라는 페이스북 상태를 업그레이드하고 사진을 올리고, 크라우드로부터 집단지혜를 끌어냄으로써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해피엔딩이다. SNS에 대한 역기능에 대한 말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즈음, 이 책은 SNS 또는 클라우드의 순기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2. 생각공유를 통해 크라우드의 지혜를 구한다고 해서 그저 집단의 뜻을 따르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움은커녕 오히려 해가 되는 정보도 많다. 결국 그 정보 중에서 어느 것을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고유권한이다. 따라서 분별력이 필요하다.착각하지 말라. 생각공유는 그룹사고가 아니다. 그룹사고는 어떤 집단에 대한 잘못된 충성도에 기초해서 소그룹 구성원이 그릇된 결정을 내리는 양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룹은 진실을 추구하기보다는 내적 불일치를 제거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더 큰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3. 반면에 생각공유는 개개인의 독립적 사고와 함께 이뤄진다. 이해관계를 떠나게 된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집단 사이에서, ‘옳은결정이나 결과의 기준이 미리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해진다. 크라우드 지혜는 단지 최종적인 결과물일 따름이다. 연령대나 배경, 관심사, 전문성이 제각각인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대규모 집단 내의 다양한, 때로는 상호 충돌적인 관점이 이를 만들어 낸다. 생각공유는 그룹사고와 성격이 다르다. 생각공유는 목적성과 지향점을 가진 시도이다. 즉 인간의 집단적 지식(혹은 큰 소셜 네트워크)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다.”

 

 

 

4. 이 책의 저자 리오르 조레프는 크라우드의 지혜를 연구하는 전문 컨설턴트이자 강연 전문가, 디지털 마케팅 혁신 분야의 선도적인 인물로 소개된다. 저자는 2012생각공유의 개념을 소개하기 위해 TED 강연장에 진짜 황소를 끌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5. 많은 이야기 중 디지털 인맥관리가 시선을 끈다. ‘평생 이어질 크라우드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 디지털 인맥관리의 철칙은 노력이다 ; 생각공유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와의 건전한 디지털 관계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적으로 시간, 정보, 숫자, 사람, 장소, 대화 등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의미다.

 

- 첫 술에 배부르지 않는다 ; 베이스를 다 밟지도 않고 생각공유라는 홈런을 칠 생각을 하지 말라.

 

- 진실과 열정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라 ; 생각공유는 진실해야 할 의무를 요구한다. 크라우드는 언제나 내 속셈을 감지할 수 있다.

 

-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라 ;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여 가치를 제공해서 크라우드를 생각공유로 끌어들였으면 반드시 감사의 뜻을 표해야 한다.

 

@ 생각공유를 망하게 하는 네 가지 방법

 

1) 팔기 : 항상 뭔가 팔아먹을 궁리만 한다면 크라우드는 금세 자취를 감출 것이다.

2) 무응답, 또는 느린 응답.

3) 잠수 타기.

4) 감정 상하게 하기 .

 

 

6. 생각공유로 돈을 버는 방법, 인연을 찾은 방법, 아이들에게 더 나은 부모가 되는 방법, 병을 치료하는 방법 등은 너나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점에 클라우드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이야기들이기 하다. 마지막 챕터는 생각공유로 꿈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채워져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이런 말을 했다. “현재 소셜 네트워크란 그저 어떤 특정한 순간들을 공유하게 하는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 그러나 다가올 미래의 소셜 네트워크라면 얘기가 다르다.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해답과 해법을 제시해주고, 또 문제까지 제기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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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1-0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북풀에서도 이웃분들의 좋은 책을 아주 많이 소개 받게 되더군요..비슷한 이치가 될듯합니다..^^..

쎄인트 2015-11-03 18:22   좋아요 0 | URL
아...예....결국 SNS, 클라우드는 본인이 조절하고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4 - 임진왜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4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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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4)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 민음사

 

 

1.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지나간 시간 속 그날들이 역사를 만든다. 그렇게 안하고 이렇게 했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 길로 안 가고 이 길로 갔으면 무엇이 나왔을까?

KBS 역사저널 그날은 다양한 패널들이 우리 역사를 바꾼 그날로 들어가서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마치 역사를 타이틀로 한 스터디 그룹 같다. 1권 태조에서 세종까지, 2권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3권 연산군에서 선조까지에 이어 4권은 임진왜란이 키워드이다.

 

 

2. 임진왜란은 한국사 최대의 국난이었다(350여 년 뒤 6. 25 사변이 그 뒤를 이었지만..). 임진왜란 직전 통신사를 파견하여 일본의 내부 사정을 알고자 했던 조선은 조선 통신사가 상반된 보고를 하던 그날부터 시작된다. 정사 황윤길은 일본이 침략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부사 김성일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선조는 김성일의 의견을 따랐다. 무대책이 대책이 된 것이다. 임진왜란의 발생 원인은 오랜 전국시대를 끝내고 일본을 통일한 히데요시의 정복 야망이라는 이념적 배경부터 전란이 끝나자 직업을 잃은 무사들의 불만을 해외로 돌리려는 현실적 필요, 명과의 무역을 독점하려는 경제적 목적까지 다양하게 지적된다.

 

 

3. 1592413700여 척의 함선을 앞세운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임진왜란이 시작된다. 700여 척의 함선이라. 6. 25 동란 때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밀고 내려왔던 북한군이 오버랩 된다. 그 때 철원지역을 사수하던 모 육군 장성은 탱크를 보고 놀라서 도망갔다던가? 밑에서 치받치며 올라오고, 위에서 치고 내려오는 그 때 그 날도대체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왜란은 15931월 명군이 참전한 평양성 전투에서 승리하기까지 조선은 육전에서 참담함 패배와 후퇴를 거듭했다. 유일한 희망과 위안은 이순신 장군이 이끈 수군과 의병의 활약이었다.

 

 

4. 이순신 장군과 함께 떠오르는 인물은 조선의 명재상 류성룡이다. 좌의정과 이조판서를 겸하면서 정읍현감으로 있던 이순신을 전라좌수로 천거한다. 6품에서 정3품으로 일곱 품계나 오른 파격적인 승진이다. “아니되옵니다, 전하. 부당한 인사이옵니다. 한 번에 일곱 품계를 뛰어넘는 승차는 전례가 없는 일이옵니다.” “윤허할 수 없다. 과인은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서의 소임을 그 누구보다 잘 해내리라 여겨 그를 초수한 것이다.” 류성룡을 깊이 신뢰한 선조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5. 류성룡이 권력의 암투사이에서 희생양이 된다. 공교롭게도 이순신이 노량 해전에서 전사한 바로 그날, 15981119. 불명예스럽게 파직을 당한다. 그리고 이듬해에 낙향한 그는 징비록의 집필에 착수한다. 징비록은 전쟁의 경위와 전황을 충실하게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과 일본, 명나라 사이에서 급박하게 펼쳐지는 외교전과 전란으로 인해서 극도로 피폐해진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 이순신을 비롯하여 신립, 원균, 이원익, 곽재우 등 전란 당시에 활약했던 주요 인물들의 공적과 인물평까지 담고 있다. 그러므로 징비록은 현존하는 임진왜란 관련 기록물 가운데 최고의 사료적 가치를 지닌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임진왜란을 생각하면 일본의 그 후손들이 이 땅, 이 나라를 민족의 고통과 수치의 시간 속에 가둬놓은 치욕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여전히 그들은 이 땅을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는가? 밟고 지나가도 괜찮은 땅, 만만한 민족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지극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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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공유 - 최고의 의사결정을 위한 크라우드소싱의 힘
리오르 조레프 지음, 박종성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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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범주를 `우리`라는 영역으로 확장해서 풀어나가는 지혜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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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샤론 모알렘 지음, 정경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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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전체로 살아갈 것인가?

 

1. 통상 유전자라 함은 가계(家系)에서, 가장 가깝게는 부모에게서 물려받는다. 유전자코드는 각인된다. 부모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 특이질환으로 고통을 받은 적이 없더라도, 불행하게도 두 부모사이에서 변형된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들은 희귀질환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가기도 한다. 어쨌든 유전자는 빼도 박도 못하는 존재감이다. 그런데 이 유전자를 나의 의지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또 무슨 소린가? 믿어도 될까? 저자의 면모를 봐선 믿을만한 구석이 보인다. 이 책의 저자 샤론 모알렘은 인체생리학과 신경유전학 및 진화의학 박사로 소개된다. 새로운 항생제인 시데로실린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견으로 수많은 상을 수상한 과학자, 의사이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작가다.

 

 

 

2.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우리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 기억은 별것 아닌 기억들, 잊혀도 될 만한 기억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기억은 훨씬 심오한 것이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변화와 재생의 과정을 겪으며, 겉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경험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건, ‘그런 흔적이 우리 유전체(세포나 생물의 유전체 총체)속에 남겨진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이제까지 우리가 갖고 있던 멘델 식 유전자인 유전적 유산의 의미와 다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과 선택이 가능한 것의 차이다.

 

 

 

3. 유전자의 선택 또는 전환, 그것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어난다는 것인가?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그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풀어나가고 있다.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당신의 DNA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DNA는 꺼짐과 켜짐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는 당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반응이다.”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난 이 부분에서 이 책의 모든 복잡한 설명이 간결하게 정리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일상의 생각과 행동), 모두 DNA를 바꿀 수 있다. 더 명확히 말하자면 이 말은 당신이 유전적으로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자연과학서적이 아니라, 자기계발서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4. 다이아몬드 값이 내려간 적이 있었던가? 지구상엔 여전히 다이아몬드가 귀한가? 가격이 내려 간적은 없지만, 지구상에 다이아몬드는 무진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다이아몬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그건 드비어스 때문이다. 드비어스가 광산 채굴에서부터 생산, 공정 그리고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조정한다. 수요와 공급이 그 손에 달려있다. 그들의 손에 의해 수 세기 동안 다이아몬드 가격은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지 않는다. 저자는 유전자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사례를 든 것이다.전반적으로 우리는 무언가 필요할 때 우리가 필요한 것만을 만듦으로써 우리가 저장해야 하는 양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것은 유전적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 유전자의 기능과 역할, 후성유전학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상당히 많은 사례를 들고 있다. 포드자동차, 토요타, 애플사, 9.11사태, 멘델 스토리, 식물 미나리아재비, 여왕벌, 우주비행사 등등은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한편 스트레스와 왕따 등 정신적 외상이 한 세대에서 다음 두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안타깝고 놀랍다.

 

 

 

 

5. 저자는 우리가 DNA를 이해하는 방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음악이 있는 골목길로 안내한다. 프랑스 낭트의 장 레미 도서관. 그곳에서 사서들은 오래된 파일들을 꼼꼼히 살피던 중 시트 뮤직(한 장의 악보로 발행되는 음악)의 한 부분을 찾아냈다. 연구자들은 이 악보가 1787년 모차르트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단한 피아니스트인 라이징거에 의해 음악으로 부활했다. 라이징거는 220년 전 모차르트가 대부분의 협주곡을 작곡했던 바로 그 61 건반 피아노를 사용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후성유전체에 대한 이해도 따라온다. 같은 악보를 놓고 연주자에 따라 소리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자가 악보라면, 내 몸이 그 곡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향과 깊이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저자가 수없이 많은 사례를 열거하며 그의 주장을 펼쳐나가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 같지만, 내 생각은 이렇게 정리된다.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의 균형감을 잘 유지하면서 살다가자. 그럼 안 좋은 유전자도 좋게 변할 수도 있겠지. 너무 극단으로 치우치지 말자. 좋은 유전자도 원 샷에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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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 국정운영을 말하다
시진핑 지음, 차혜정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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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시진핑 / 와이즈베리

 

 

59세의 나이로 20121115, 중공 제181중 전회에서 중공 중앙 총서기로 당선된 시진핑은 신중국이 창건된 이후 출생한 세대 중에서 첫 번째로 중공 최고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을 핵심으로 한 3세대 중앙지도부와 후진타오를 총서기로 한 당 중앙지도부를 거쳐 91년의 노정을 걸어온 중국공산당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한 것이다.

 

 

중국과 세계의 눈길은 시징핀에게 쏠리고 있다.

 

- 당원 수가 약 82백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정당을 어떻게 이끌고 인민에게 더 잘 봉사할 것인가?

- 13억이 넘는 중국 인민을 이끌고 중국공산당 창립 1백 주년이 되는 해에 소강사회를 전면 달성하고, 신중국 창건 1백 년이 되는 해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한다2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 어떻게 중국을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도록 이끌 것인가?

 

 

이 책은

 

시진핑 주석이 20121115일부터 2014613일 까지 발표한 중요 연설, 담화, 발언, 문답, 회시, 축하 서신 등 총 79편이 들어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책을 읽다보면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18차 당 대회 정신을 학습, 선전, 관찰하려면 기초적으로 이론과 실천을 접목하여 아래 몇 가지 사항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시진핑 주석이 제18기 중앙정치국 제1차 집단학습에 참가하여 연설한 것이다. “첫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당과 인민이 오랜 실천을 통해 얻은 기본 성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개혁개방의 새로운 시대가 창출한 것이고, 우리 당의 오랜 투쟁에 기초하여 세워진 것입니다.

(....) 둘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노선, 이론 체계, 제도의 삼위일체로 구성되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총체적 근거, 총체적 배치, 총체적 임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넷째,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자는 기본 요구를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 다섯째, 당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위업을 지도하는 든든한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철저히 인식해야 합니다.” 시진핑이 설명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다른 어떠한 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라고 한다. 따라서 과학적 사회주의 기본 원칙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과학적 사회주의란?

 

넓은 의미로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적인 사상 체계를 의미한다. 좁은 의미로는 마르크스주의의 3개 구성 부분 중 하나인 무산계급 해방운동의 성격과 여건, 일반 목적에 대한 연구를 가리킨다. 과학적 공산주의라고도 한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과학적 사회주의는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1840년대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창시했다. 과학적 사회주의는 하나의 완전한 이론 체계이며 기본 특징은 사유제를 소멸하고 공유제를 시행하며, 생산력 발진에 진력하여 풍부한 사회 물질적 부를 창조하며, 계획경제를 시행하고 상품생산과 화폐교환을 폐지하며, 노동에 따르는 분배 원칙을 시행하고 계급 간의 차이를 폐지하며, 국가는 차츰 저절로 소멸되어 하나의 자유인 연합체로 변한다는 것이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

 

시진핑이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과 회견할 때 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빼놓지 않고 받는 질문은 어떻게 중국이라는 그렇게 큰 나라를 이끌어나가는가?”이다. 그의 답변은 이렇다. “중국은 960만 제곱킬로미터의 국토에 56개 민족, 13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경제사회 발전 수준이나 국민의 생활수준이 아직은 높지 못합니다. 이러한 국가를 다스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 멀리 내다보아야 하며, 동시에 발을 땅에 단단히 딛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살얼음 위를 걷듯, 깊은 못가에 서 있는 듯하다는 자각과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도 같다는 마음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한다.

 

 

 

시진핑은 국정운영에 관한 많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사상, 새로운 관점, 새로운 명제들을 거론하며 중국공산당 새 지도부의 집권 방침을 집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에 초점을 맞춰 주요 내용을 18개의 주제로 나눴다. 각 주제의 내용은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했다. 각 연설문 뒤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해설이 붙어있다.

 

 

이 책이 주는 의미

 

색인을 포함해서 56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연설문의 특성상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중국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연설문에 담긴 내용 모두가 전적으로 시진핑의 개인적인 생각이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중국의 현재진행형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시진핑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통상적인 중국의 상황이나 중국 인민의 마음을 파악하는 점에는 부족할지라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모해 나갈 것인가를 그려볼 수 있다. 비즈니스를 포함해서 중국과의 관계형성을 유지해나가야 할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중공중앙문헌연구실, 중국외문출판국 등 세 개 부처가 동원됐다고 한다. 지난해 99개국 언어로 출판돼 현재까지 520만 부를 찍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이 책을 전 직원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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