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차이/골드포인트>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이런 실험 결과를 신문인가, 잡지에선가 보았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친절 할 수 있는가? 가 주제였다.
이 실험은 큰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음료)자판기에 미리 동전을 몇 개 넣어 두었다. 거스름돈이 필요 없이 동전을 넣은 사람들에겐 해당이 안 되었지만, 지폐나 큰 금액 동전을 넣은 사람들은 뜻밖의 횡재(?)를 했다. 동전 몇 닢이었지만 기분이 달라졌다. 그래서일까?  그들에게 길을 묻거나 짐을 들어달라든가 행인을 가장한 실험 팀 요원들의 요청을 쾌히 들어주었다. 그러나 그런 소액의 행운과도 무관한 사람들은 실험 팀의 조심스러운 요청에도 냉담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즉, 두 그룹의 비교 결과 현저한 차이점이 나타났다고 한다. 실험결과 : 사람들은 사소한 행운에도 관대한 마음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운, 행운이다.
책이 좀 두터운 편이다(347쪽). 그러나 재미있다. 흐름이 빠르다. 막힘없이 부드럽다. 막힘이 없다는 것은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그렇다. 행운에 대한 나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연준혁, 한상복 공동이다.
연준혁은 동양사학을 전공하고 20여 년간 콘텐츠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위즈덤 하우스의 대표이사이다.  공저자 한상복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우연으로 기자,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배려〉와 〈재미〉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은 4 part로 나누어진다.
 1. 행운을 보는 사람, 보지 못하는 사람.
 2. 행운의 어깨에 올라타는 사람, 행운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사람.
 3. 행운을 관리하는 사람, 불운에 휘둘리는 사람.
 4. 행운이 따르는 사람, 쫒아 다니는 사람.

저자들은 왜 누구에게는 운이 따르고, 또 누구는 지지리도 운이 없을까? 에 대한 의문을 품고 동양과 서양, 고대에서 현대, 역사와 철학으로부터 첨단 과학에 최신경영이론까지, 행운과 불운이 사람들과 어떻게 어우러져 왔는지 탐사하기 위해 꽤 많은 자료를 뒤졌다.  그 결과, 동서양은 물론 옛날이나 현재를 막론하고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공통점’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눈에 불을 켜고 행운을 찾으면 더욱 멀어진다는 것, 너무 따지지 말라는 것, 특히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 아울러 자신을 자주 살펴보라는 것”

행운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여유와 안목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모습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면 행운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運을 解子한 것이 흥미롭다.
운(運)은 ‘수레위에 싣고 덮은 뒤(그래서 알 수 없다) 천천히 이동해간다’는 뜻이다.

부자들의 공통점에서도 무언가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전설적 투자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피터 번스타인은 〈포브스〉가 선정한 대부호 1,302명을 대상으로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대부호들의 공통점은 네 가지로 압축됐다. 승부욕과 경쟁심, 그리고 행운과 타이밍이었다. 승부욕과 경쟁심은 내적인 요인이고, 행운과 타이밍은 외적인 요인이다. 성공의 절반은 ‘어찌 해 볼 수 없는’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행운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운의 사람이 있다. 그런데 행운도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한다. 그들은 행운을 맞아들이고, 행운이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상황을 관리한다. 또한 불운을 막기 위해 항상 신경을 쓰며, 불운이 찾아와도 제한적인 범위의 피해에 그치도록 불운 역시 관리한다. 

일확천금의 인생 대박의 기회를 얻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우리의 삶속에서 만나는 작은 행운 또한 소중하게 여기라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부스러기 행운들을 잘 주워 담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작은 행운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되어 이사를 다니고, 해외로까지 나가도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노출되거나 표적이 될 위험이 없다.

행운은 복권이나 경품 당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을 통해서 온다. 일의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진 경우, 행운의 여신이 찾아 올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 세 가지 요소란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나는 20여 년간 임상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적이 없다가, 여러해 전 잠시 다른 일로 전직한 적이 있었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그 일은 좋아하는 일도 아니었고,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땐 뭐에 홀려서 그 일에 뛰어들었는지 모르겠다. 결국 쓰디쓴 입맛을 다시면서 2년여 만에 본 업무로 복귀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해!’하면서..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서 거창한 계획이나 여건이 필요 없다고 한다.
넘치는 것을 버리고 삶을 단순화시키는 활동이 행운을 불러들인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내 주변에서 눈에 거슬리는 답답한 것들을 치우고 나면, 시원하게 비워진 자리로 행운의 기가 흘러 들어온다는 이야기다.

은근과 끈기로 버티며 기다리는 지혜의 본이 있다.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아메리카 인디언인 호피족이 그 예이다. 호피족은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고, 그들의 신은 언제나 소원을 들어 비를 내려주었다. 호피족은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  확률 100%이다. 정성은 200%이다. 

행운과 벗하기 위해 갖춰야 할 몸과 마음의 자세에 대한 여러 조언이 고맙다. 그 중에서 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은 작은 행운에도 (같은 일을 놓고도 행운이라고 받아들이느냐, 당연한 일로 생각하느냐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다)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과 좋은 인간관계의 유지, 개선 , 회복 등이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행운의 여신이 직접 찾아와주는 경우도 종종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람을 통해서 그 행운을 전해준다. 행운의 신 입장에선 일석이조이다. 전해주는 행복과 받는 행복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행운을 전해주는 일로 쓰이다보면 내게 더 큰 행운을 전해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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