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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철학 - 언어의 마법에 대한 하나의 투쟁
이영철 지음 / 책세상 / 2016년 12월
평점 :
【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
:
언어의
마법에 대한 하나의 투쟁
_이영철
저 |
책세상
1.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이미지를 담는 것은 쉽지 않다.
영국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은 그가 ‘시인이자
작곡가,
극작가,
소설가의
철학자’라는
평을 했다.
소설가의
철학자라?
2.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저서 《철학적
탐구》의
서두에서 자신의 책을,
광대한
사고영역을 종횡무진으로,
모든
방향으로 편력하는 얽히고설킨 긴 여행에서 생겨난 다수의 풍경 스케치들을 담고 있는 하나의 앨범에 비유했다.
자신의
철학적 소견을 ‘입체파화가’처럼
그려냈다는 또 다른 표현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3.
이
책의 지은이 이영철 교수(부산대학교
철학과)는
십 수 년 동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관한 논문을 썼다.
2006년에
7권의
비트겐슈타인 선집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 비트겐슈타인의 모든 것을 정리해보고자 애쓴 노력이 보인다. “나는
가능하면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특정 시기나 특정 측면이 아니라 전체 시기와 전체 모습을 요점적으로 살피는 가운데 그의 철학의 의의를 살피고
싶었다.”
4.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철학관,
그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에
대해,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의미관,
심리철학,
종교관에
대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5.
비트겐슈타인의
심리 철학 중 ‘내면과
외면’에
주목한다.
심리철학은
그가 언어철학 및 수리-논리철학과
더불어 주력했던 분야 중 하나이다.
심리철학은
마음의 본성과 관련된 철학적 문제의 영역이다.
그에게
심리철학은 ‘심리학의
철학’으로
이해된다.
그의
과제는 철학적 문제들을 일으키는 심리학적 용어들의 사용을 문법적으로 고찰하는 것이었다.
6.
지은이는
비트겐슈타인 심리철학의 핵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고찰들을 중심으로 그의 생각을 분석하고 조망한다.
7.
1차
대전에 참전한 비트겐슈타인은 전장(戰場)에서
《논리-철학
논고》를
완성한다.
그리고
단호하게 철학의 종언을 선언한다.
그는
철학의 문제가 대부분 언어의 논리나 문법에 대한 오해로부터 발생한다고 보았다.
논리-문법적
문제를 해결하면 오랜 철학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문법적
탐구로서의 철학은 어디까지나 명료화를 추구하는 실천적 활동이다.
그렇다면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무엇일까?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철학적 목적이 ‘가치의
전도’에
있다고 했다.
우리의
삶이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변화되기를 바랐다.
우리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