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났다. 일요일(23일)엔 딸 내외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점심, 저녁 먹고갔다. 모처럼 손주들(딸, 아들)과 놀아주고 나니 저녁엔 몸이 나른해졌다.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다. 월요일(24)일엔 처가에 들러 병석중에 계신 장모님을 뵙고, 화요일(25일)은 그냥 집에서 뒹굴었다. 아니 완전히 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창고정리를 했다. 올 여름 폭염에 장만한 냉풍기 2대를 창고에 넣고 난방기구를 꺼냈다. 좀 이르지만 월동준비를 한 셈이다. 수요일(26일)출근을 했다. 3시까지 근무하고 퇴근했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몸의 풀린 나사를 다시 조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요일 포함해서 3일을 쉰 셈인데 이번주 다시 리듬을 회복시켜야겠다.
연휴기간 중 최소한 3~4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쓰려던 계획이 고작 한 권으로 그쳤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웅진지식하우스)는 2008년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간했던 책의 개정판이다. 옌롄커는 중국 내에서 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을 받는 작가이다. 아마도 공산당 선전부(우리 식으로 하면 문화공보부?)에 블랙리스트로 올라있을 만한 작가다. 옌렌커의 작품을 처음 만난 것은 약 4년 전? 『물처럼 단단하게』를 읽고, 뒤이어 『딩씨마을의 꿈』, 『사서(四書)』를 읽었다. 이번 연휴기간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읽었다. 역시 옌롄커라는 작가 역량있다. 감성적인 소재와 문체를 통해 중국 공산당 내부의 문제점과 사회적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공산당 간부들의 미움을 살만하다.
현재까지 국내에 번역본으로 소개된 책들 중 아직 못 읽은 엔롄커의 작품들이다. 곧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