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s에 되돌아가서 방학 캠프를 다시 보고자 했던 건, 써보고 싶었던 소설을 쓸 힘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글쓰기에 필수적이고 도움이 되는 일종의 전제조건, 일종의 속죄의 제스처 혹은 일종의 기도.
나는 식이장애 생존자입니다.
생에 감사해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어느 하루 눈부시지않은 날이 없었습니다.지금 삶이 힘든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