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초 책구입으로 이번달은 끝인 줄 알았다,고 말하면 뻔한 거짓말. 그러길 바랬다.ㅎㅎ 역시 안 되는 거였어. 그래도 새 책은 안 샀다. 중고와 전자책.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읽은 건 없는 올리버 색스, 이웃님이 같이 읽자고 하셔서 콜!하고 중고 뒤져 구입. 2만원 채우려고 둘러보다 담은 세 권의 책들. 

올리버 색스, [화성의 인류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 [죽음의 춤] 

정한아, [울프 노트] 

임솔아, [눈과 사람과 눈사람] 


















쉴라 제프리스, [코르셋] 

열다북스에서 나오는 페미니즘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픈(갖고픈) 바람을 갖고 있다.


마거릿 크룩생크, [나이듦을 배우다] 

페미니스트 노년학, 젠더-문화-노화, 이런 구절들이 확 당김. 



















김현아, [감정노동 그 이름의 함정] 

하이다 모기시, [이슬람과 페미니즘] 

애프러 벤, [오루노코 - 고귀한 영혼의 노예] 

애프러 벤은 [육식의 성정치]에 언급되고 있다. "흑인으로서 노예 문제를 다룬 시인이자 극작가인 아프라 벤"(구판 p.164, 4장, 말이 살이 되어, 서문에도 나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중고책이 한 권 눈에 띄어 구입. 


애프러 벤 (Aphra Behn) 

버지니아 울프에 의해 최초의 직업 여성 작가로 평가받고 재조명된 작가다. 한때는 각주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왕정복고 시대 연극의 주요한 작가로서 문학의 정전의 일부로 확고히 포함되게 되었다. 벤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이 불확실하게 남아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바로는, 벤이 캔터베리 혹은 와이(Wye)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존슨(John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캔터베리의 젠틀맨으로 서인도제도 수리남(Surinam)의 중장으로 임명되었다 한다. 수리남에서의 짧은 체제 후에 부친이 항해 중에 사망하자 벤은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수리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의 반노예 소설로 평가받는 ≪오루노코(Oroonoko)≫ (1688)라를 썼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을 근거로 벤의 생애가 추정되기도 한다. 한편 벤이 와이에 살았던 이발사의 딸이었으며 ≪오루노코≫ 역시 본인의 직접 경험이 아니라 책과 런던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을 기반으로 벤이 창작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1688년 고질병에 걸렸고, 빚과 병으로 인해 말년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89년 4월 16일 사망했고, 4일 뒤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아래 두 권은 전자책.
















조라 닐 허스턴,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전자책 적립금 모아 다음번에 사야지 하고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소설이 [육식의 성정치]에 나와서 더 궁금해졌다. (구판 p.148~, 3장, 침묵의 목소리) 구입하자마자부터 아껴 읽는 중. 밑줄 엄청 그어가며. 


장클로드 카우프만, [각방 예찬] 

오 이럴 수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벌써 누가 했네! 좌절하며 구입. 반가운 동시에, 그래 얼마나 잘 썼나 보자 싶은 못된 마음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프랑스 책인데 프랑스어로 절대 빨리 못 읽을 거 같아 한글전자책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너무 궁금해 구입하자마자 다 읽어버렸다고 한다... 두서 없이 적고 있는 페이퍼가 매우 두서 없고, 무척 길어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아무것도 못 올리고 말지도 모른다고 한다... 허허... 



*

동생 집으로 받은 택배들의 사진이 왔다. 실물 보니 뿌듯하구나. 동시에 내가 여전히 미쳤구나,도 함께 나온다. 하... 그래도... 소포를 기다리는 일은 멋진 일이다. 1월 초에 산 책들과 함께 받으면 또하나의 책탑이 쌓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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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1-17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17일인걸요, 아직 1월의 책유혹을 더 견뎌야합니다. (저도 알라딘 서재 들어오는 매 순간이 ...)

난티나무 2021-01-17 08:00   좋아요 1 | URL
헉 유부만두님 핵심을 찌르는 댓글!!^^;;; 참아야 하는데 말이죠... 말일까지 참아질까요? ㅠㅠ

유부만두 2021-01-17 08:04   좋아요 1 | URL
난티나무님, 이 바닥 사람들요, 책 사는 거 응원만 하잖아요?!!!! 아시면서~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난티나무 2021-01-17 08:16   좋아요 1 | URL
아이참, 어쩜 좋아요!!!
(그 사악한 미소에 상응하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얹어 날린다)

유부만두 2021-01-17 09:55   좋아요 0 | URL
(말없이 손을 맞잡으며 바라본다)

난티나무 2021-01-17 17:19   좋아요 0 | URL
(그 손은 스스로의 두 손인지 맞은편 사람의 손인지 궁금해한다 ㅎㅎㅎ)

비연 2021-01-17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책을 보는 건 넘 좋고... 문득 월 한번만 책 사기로 했고 이미 샀는데 또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책 지름신 강림 ㅜ

난티나무 2021-01-17 17:21   좋아요 0 | URL
저도요! 한달에 한번! 이라고 했는데 벌써 세 번에 걸쳐 구입을... ㅠㅠ
알라딘에 오지 않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러나 그것 또한 불가능한 일이지 않습니까? 허허

라로 2021-01-1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받으셨어요??? 역시 빠름빠름!!ㅎㅎㅎ
저는 아직도 선편을 못찾아서 그냥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어요. 오디오북이나 책이나 마찬가지죠 뭐.그러니까 우리 같이 읽는 거 맞습니다요.
그건 그렇고 밑에 페이퍼에도 질문했지만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좋아요? 페미니즘에 관한 내용이 있나요?? 별로 안 두꺼운 책인 것 같아서 그거로 할까 생각 중. ^^;;

라로 2021-01-17 12:36   좋아요 0 | URL
난티님 답변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그냥 주문했어요. 저렴한 책이라 난티님께 땡투해도 적립금 얼마 안 들어갈거에요.^^;; 암튼 이 책도 같이 읽어요!

난티나무 2021-01-17 17:29   좋아요 1 | URL
아아 벌써 받지는 못했구요, 동생 집에 택배 온 거 사진을 보내줘서 사진만 받은 거예요. ㅎㅎㅎㅎㅎ
네 절반쯤 읽은 지금으로서는 좋아요. 그런데 점점 읽을수록 번역이...^^;;; 되게 아름다운 문장도 많은데 번역이 못 살리는 거 같아요. 그리고 흑인 방언이나 민담 같은 것들이 잘 표현된 소설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전달이 거의 어려운 것처럼 느껴져요. 영어를 잘해서 영어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라로 2021-01-17 21:28   좋아요 1 | URL
동생분 진짜 부럽습니다. 동생분에게 해외배송 대행 뭐 이런 사업 생각 없으신지??😅
그렇군요. 저도 흑인들 방언이나 민담 아는 것이 제로라서 일단 번역으로 읽으려고 한건데 ㅎㅎㅎㅎ 그래도 번역본을 먼저 읽고 영어책을 접어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서 리스트에 있는 책 중에 번역된 것을 찾았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문화(라고 하니까 거창하지만) 다름이 들어있지 않은 소설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면으로 소설이 좋은 것 같아요. 소설에서는 불편한 이야기를 계속 해주니까. 요즘 그래서 소설에 뒤늦게 끌립니다. 😅

난티나무 2021-01-18 06:05   좋아요 1 | URL
저는 원래 소설파였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한글번역 먼저 읽고 영문판 읽기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저는 다 읽었는데 뒷부분 해설에 한 구절 원어로 소개되어 있는데 진짜 그냥 읽으면 무슨 소린지 모를 것 같더라고요.^^

라로 2021-01-18 11:49   좋아요 0 | URL
저는 에세이파였어요. ㅎㅎㅎ 이제 소설 읽기의 재미를 조금씩 느끼게 된. ㅎㅎ 저도 오늘 다 읽었어요. 찌찌뽕. ㅎㅎㅎ 읽고 지금까지 잤어요. 푹 자고 읽어났더니 왼쪽 눈이 아파요. 아프다가보다 커진 느낌. 이제 영어책 찾아서 읽으려고요. 좋았어요 이 책!

얄라알라 2021-01-18 23:11   좋아요 0 | URL
작가가 인류학 전문가성을 발휘해서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썼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방언이 많이 나오는군요? 원문을 읽으면^^ 덕분에 첨 알게 되었습니다.

난티나무 2021-01-18 23:24   좋아요 1 | URL
북플의 댓글은 삭제 기능이 있어서 방금 얄라알라북사랑님 댓글에 답글 달려고 터치하고 삭제 누르고 어!!!!! 소리 질렀어요.ㅋㅋㅋㅋ 다행히 바로 삭제가 되지는 않네요. 휴~~~ ㅎㅎㅎ
네 해설에 그리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비판도 무쟈게 받았대요. 흑인이고 여성이고 주류의 비판을 받을 이야기를 써서 살아 생전에는 인정도 못 받고 힘든 삶을 살다 갔다는 작가... 슬퍼요....

얄라알라 2021-01-18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읽으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도 다시 읽기 할까 ^^ 싶어져요. 헐 벨리 주연 영화는 하이라이트만 보아서 첨 부터 보고 싶네요

난티나무 2021-01-18 23:20   좋아요 0 | URL
읽으셨군요!! 영화 저도 보고 싶어요. ^^
 

1월 1일에 1월의 책 주문. 

적립금 등 모으니 만원이 넘는 돈이 되었다. (적립금 자꾸 주지 마요. 매번 홀라당 넘어감.ㅠㅠ 아니, 줄 거면 팍팍 줘요. 매번 넘어가니께.ㅋㅋ) 만원? 오호라, 중고책 사는 값에 새책을 살 수 있겠네. 보관함의 책들을 한참 째려본다. 아차, 째려보기만 하면 안 되지. 내 기억력은 형편없으니까 보관함 담을 때 훑었던 목차랑 리뷰, 페이퍼들을 다시 훑어야 한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선택은 늘 어렵다. 비싸서 망설였던 책을 한권 사야 겠다. 중고책 등록 알림, 전자책 출간 알림 신청해둔 책들 중 한 권만 사자. 는 무슨. 룰렛 돌렸더니 우주점 책을 사야 한대. 중고 좋아요. 근데 배송비 뺄려면 2만원 이상, 또 열심히 보관함 뒤져 담아본다. 전자책도 적립금 있어 사야 해! 담다 보니 4만몇천원... 어 5만 이상이면 마일리지... 어 만원 더하면 또 할인... 그렇게 적립금을 쓰기 위해 한권으로 시작한 헤매기는 결국 7권에 이르고 말았으니... 한 권만 사려 했지 말입니다. 다들 이러고 구입하시는 거 맞죠?ㅠㅠ 

















낸시 홈스트롬 [사회주의 페미니즘] 

가격이 후덜덜하여 전자책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기로 하였으나, 과연 나올까 의구심도 들고 이렇게 두꺼운 책은 자고로 밑줄 그어가며 종이를 넘기는 게 맛 아닌가. 목차만 봐도 넘 마음에 들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적립금 만원은 이 책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강성은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시집을 사고 싶을 때가 있다. 사고 싶을 때는 자주 있는데 간절히 읽고 싶을 때는 적다. 그래도 드물게 간절해지는 그 적은 때를 위해. 

















브랜다 유랜드 [글을 쓰고 싶다면] 

글쓰기를 위한 책을 가끔 읽는다. 타고타고 페이퍼들을 보다가 이 책을 발견, 무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종이책 살까 하던 중에 전자책 적립금 발생. 그렇다면 전자책이지. ****님, 땡투 했어요. 저예요 저.ㅎㅎ 




아래는 중고매장 온라인 구매. 














이다 [Girl's Talk] 

동생에게 선물. 읽은 책만 선물한다 주의를 벗어나기는 하지만 훑어보니 내가 보고 싶어져서. 괜찮길 바래본다.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우주점 문학 목록 훑다가 시집들이 눈에 확. 
















버지니아 울프 [존재의 순간들] 

울프의 자전적 에세이라고 한다. 갖고 있는 책 [WHY]와 되도록 겹치지 않는 책으로 골라보았다. 

울프의 책을 검색해 보니 어마어마. [자기만의 방]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 


















5만 이상 마일리지를 위해 자주 장바구니에 담는 노트. 매번 한두 권씩 사는 것 같다. 노트는 많아도 쓰니깐 괜찮다. 그냥 여기서 사면 되는..데? 그런데 많이 비싸다. 비싸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걸 찾기도 힘들어. 노트 한권 금방 쓰는데 매번 만원 이만원 주고 살 수 없음. 뭐 사서 소포로 받는 것도 그리 현명하지는 않지. 스프링노트 애용함. 이전에 사던 학생노트 모조리 품절되어 아쉽다. 더 가볍고 종이도 괜찮고 좋았는데. 다시 팔아주세요~ 















2021년 1월 1일에 이렇게 책을 샀으니 올 한해 보람찬 시작이로구나!! 

(정신 차려. 고만 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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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0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책이 왔고 굿즈로 머그랑 쟁반을 받았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흐흐하하

난티나무 2021-01-03 00:14   좋아요 0 | URL
1일이니깐요, 그쵸?? ㅎㅎㅎㅎㅎㅎㅎ
그 머그랑 쟁반, 이뻐요???? 아 저는 올해는 굿즈 안 할려구요. 안 할 거야요, 안 해요..... ㅠㅠ

수이 2021-01-04 11:03   좋아요 0 | URL
오늘 그거 온다요 락방님, 머그랑 쟁반 ㅋㅋㅋㅋㅋㅋㅋ 내게도 온다~~

다락방 2021-01-04 11:39   좋아요 0 | URL
머그랑 쟁반 제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깔별로 받을 생각입니다? 으하하하.
수연님은 무슨 색으로 선택하셨어요?

수이 2021-01-04 14:25   좋아요 0 | URL
전 일단 화이트~ 그리고 아직 1월이 많이 남았으니 분명 사고싶은 책이 있을 터이고 그럼 녹색아이도 데려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블랙은 우유 넣어서 마시면 좋을 거 같은데 이건 갈등해보려고 해요.

수이 2021-01-0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프랑스 노트 좋아요, 근데 넘 비싸. 왜 그렇게 비싼건지 대체 모르겠지만_ 종이 때깔이 다른 것도 같은데 그냥 막 쓸 노트 굳이 종이 때깔이 남다를 필요가 있겠는가 싶은 마음도 들어요. 정신 차려! 고만 사라구! 이거 저한테 막 소리지르는 그런 느낌 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1-04 15:38   좋아요 0 | URL
진짜 너무 비싸지 않아요? 그렇다고 애들 학교서 쓰는 공책 사자니 난 그 막 줄 그어진 종이가 싫더라고요.ㅎㅎ
근데 생각해 보니 노트가 너무 싸면 안 될 것도 같네요. 책 한권 만드는 데 나무가 얼만큼 필요하다더라? 암튼 엄청 들어가더라고요. 노트도 그럴 거 아녜요. 아이참 책이랑 노트는 계속 많이 사고 싶은데 어쩌나.....
진짜, 막 쓸 건데 종이 때깔 좀 안 좋은 걸로 쓸까요??? 음음... 이거 또 고민...^^;;
아무튼! 올해는 구입자제모드!

수이 2021-01-04 16:52   좋아요 0 | URL
소비는 줄여도 줄여도 뭉게뭉게 뭉게구름처럼 늘어나더라구요. 그래도 올해 저도 소비 자제!! 일단 집에 있는 노트랑 연필부터 쓰고!!
 

12월 중에 산 책들과 오늘 산 책들.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 강신호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사고 하던 플라스틱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집안에 넘쳐나는 플라스틱의 가벼움이 무겁게 다가온다. 나 안쓰자고 버리자니 몇백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다는 무서운 성질이 발목을 붙들고, 계속 쓰자니 찜찜하다. 이미 너무 많은 물건들의 소재가 플라스틱이다. 재활용 분리 수거를 하지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플라스틱. 좀더 알아야지 싶다. 매일 주는 전자책 적립금 모아서 한 권씩 이렇게 산다.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마르퀴 드 콩도르세 

내가 이런 책을 살 줄이야.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언급되길래 확 궁금해서 역시 전자책 이벤트 적립금 보태어 구입. 옛날 사람, 그리고 남자인데 주장하는 바가 예사롭지 않다. 프랑스 사람이라 원서를 사고 싶었으나 또 한페이지만에 절망할 것 같아 한글책으로~ 

















[여성의 권리 옹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종이책으로 사려고 미루고 미루던 책, 그러나 읽고 있는 책에 나와 도저히 안 살 수 없어! 전자책으로 구입. 지금 읽고 있는 그 책은 아주 흥미롭다. 페이퍼를 쓸 예정이므로 제목은 지금 쓰지 않겠다. 3분의 1을 읽고 그 중 일단 2권을 질렀으니 흠... 다 읽고 나면, 끙.




아래는 12월의 마지막(아마도?)이자 오늘자 주문. 















[여자들의 무질서] 캐롤 페이트먼 

알라딘 중고에 떴었는데 보관함에 담아두고 잊어버렸... 오늘 사려고 보니 판매완료. 중고 기다리다 2월 전에 못 받을 것 같아 새 책으로 질렀다.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케이트 쇼팽 

케이트 쇼팽은 이 얇은 책으로 시작. 

















[은유로 보는 한국 사회] 나익주 

고심하여 고른 한뼘책방의 책. 원래 두 권을 새 책으로 사려고 했으나... [여자들의 무질서]를 지르는 바람에 한권만 사기로 한다. 


















[엄마의 반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제목도 표지도 그닥 내키지 않았었는데 평이 좋아서 일단 전자책으로 구입.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김사이 

보관함에 담겨있는 여러 권의 시집 중에 한권을 골라본다. 시집은 정말 전자책으로 사기가 싫다. 손에 들어야 한다. 




책 (되도록) 안 사야지 생각했던 12월, 이 정도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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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9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9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30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30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30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국에서 띄운 소포가 왔다. 

책탑 사진 찍기는 이것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 뻘짓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새 책들. 

새 책 냄새가 싫어서도 그렇고, 책값에 더해 배송비 생각도 해야 해서, 웬만하면 헌책을 사는 편인데, 올해는 아주 굿즈에 눈이 멀어서 ㅠㅠ...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 대야지. <비거닝>은 생각보다 책이 작다? <그레이스>는 두껍고, <세 여자> 두꺼운 건 알고 있었고. 아 그런데 친애하는 동생님께서 문진을 빼놓고 부치셨... <컨셉진> 진짜 너무 작은데. 이 글자들이 다 잘 보인단 말입니까???@@ 

(새 책 냄새, 역시 머리가 아프다. 한국 책들은 지나치게 빤딱빤딱한 것 아닌가?) 






헌 책들. 

<10번 교향곡> 한 권만 옆지기 것. 


현관에서 소포를 풀고 마른 걸레에 알콜을 묻혀 책들을 닦는다. 헌 책들은 더 꼼꼼히 닦는다. 다 닦으면 밖으로 들고 나가서 먼지를 턴다. 탁탁, 촤라락, 촤라락. 누군가의 집, 중고서점 먼지들 날려보내고 내 집 먼지 쌓을 준비라고나 할까. 잘 닦고 정리한 책들은 지난달 책탑 옆에 고이고이 쌓인다. 책탑이 세 개다. 이젠 책을 꽂을 책꽂이가 없다. 책꽂이를 살 일이 아니라 있는 책을 비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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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2-1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번 교향곡 우리집 남자도 읽은 책인데!!

난티나무 2020-12-13 00:07   좋아요 0 | URL
앗!! 이럴 수가!!!

단발머리 2020-12-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제가 오래전부터 찜해놓고 미뤘던 책이라 너무 반가운데요 ㅎㅎㅎㅎㅎ 그레이스도 세여자도 두꺼워서 이쁘네요. 이제 난티나무께 책이야기 들을 일만 남았군요. 으허허허허허허허허!

난티나무 2020-12-13 15:56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ㅎㅎㅎ 이야기를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라로 2020-12-13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문진 때문에 샀는데 문진이 빠지다니요!! 😢

난티나무 2020-12-14 06:25   좋아요 1 | URL
아하하!!! 제 동생이 뭘 잘 빼먹어요.ㅋㅋㅋㅋㅋㅋ
문진 줘서 샀으나 문진을 갖고 싶어서 산 것은 아니고 책이 솔깃한데 문진 준다니 얼씨구나~ 했다고 말해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짬짬이(?) 프랑스 작가의 책을 사고 있다. 얇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레몽 크노, [문체 연습] Exercices de style 

책 소개를 보고 구미가 확 당겨 삼. 휘리릭 넘겨보니 아, 쉽지 않겠구나 싶다. 그래도 도전! 언제? 몰라. 


알라딘 책소개 : 1947년 레몽 크노가 발표한 현대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한 젊은이를 우연히 버스와 광장에서 두 번 마주친다는 일화를 바흐의 푸가기법에 착안해 99가지 문체로 거듭 변주해낸 연작. 다양한 문체가 지닌 잠재성과 혁명적인 힘을 보여주는 책. 한국어판에는 99가지 문체가 담긴 원서 이외에 플레이아드판에서 차후에 작가가 더 수행한 문체 연작에서 뽑아낸 10편을 더하여, 각 편마다 원문과 더불어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이방인]을 읽고 까뮈의 책 [결혼, 여름] Noces suivi de L'été 한 권을 더 사고, [이방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Kamel Daoud의 [뫼르소 살인사건] Meursault, contre-enquête 을 샀다. 그러니까 뫼르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람의 동생이 하는 이야기. 


알라딘 책소개 : 알베르 카뮈가 1939년에 집필한 서정적 에세이. 지드의 <지상의 양식>, 장 그르니에의 <섬>과 더불어 프랑스 지적 산문집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녜... 사고 보니 에세이...ㅎㅎㅎ) 


알라딘 책소개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은 뫼르소, 즉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와 뫼르소를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카뮈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극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0세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린 <전락>의 나레이션 방식을 차용했다.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2013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곧바로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며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하... 안 샀어야 하는 책. 깜냥도 안 되면서 충동구매한 좋은 예.ㅠㅠ 

실사 인증합니다. 책'만' 사고 읽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푸코의 [성의 역사 1] 



이유를 아시겠나요??? 꼴랑 저만큼 읽었, 아니 헤맸습니다. 

무슨 뜻? 뭐라고? 뭔 말임? 이런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르탱 파주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Les animaux ne sont pas comestibles 

(그런데 '마르탱'이라고 읽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발음으로 쓰자면 '막땅' 정도가 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막탕'과 '막땅'의 사이 어딘가...ㅎㅎ r이 끝에 쓰인 '봉쥬르'와 '봉주~'의 차이와 같다. 이방인의 '뫼르소'도 마찬가지. '먹쏘'가 오히려 더 가까운 발음이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는 걸 아니까, 마르탱도 뫼르소도 괜찮다. 괜찮지만... 사실 '탕'을 '탱'으로 발음하는 것은 서울말을 남부 지방 사투리로 발음하는 것과 같다... 빠리지앙-파리지앵 / 비앙-비앵 / 상 미셸-생 미셸 등등등등)

이 책은 큰넘이 사준 것. 그래서 문고판 아님.ㅎㅎㅎ 

어려울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읽히는 편이라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그와 더불어, 내가 기대한 것과 조금 다른가 싶기도 한 초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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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12-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뫼르소 살인사건>이란 책이 있었군요! 읽어봐야겠슴다~ 와우!

난티나무 2020-12-08 22:46   좋아요 0 | URL
네 <이방인>에 이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0-12-0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성의 역사는 원서로 읽어도 무슨 뜻? 뭐라고? 뭔 말임? 이 절로 나오는군요. 번역의 문제가 아니었던거죠. 저도 너무 못읽겠어서 이번 달에는 완독을 할 수 없는 것인가.. 절망하고 있습니다 ㅜㅜ

난티나무 2020-12-08 23:46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프랑스어를 느무 못해서 ㅠㅠ 그런 걸로요. 이따 시험삼아 아이들에게 몇 줄 읽어보라고 할까 봐요. 끙.

단발머리 2020-12-10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의 표지는 프랑스어 책이 훨씬 근사하네요. 물론 더 진지한 느낌을 전해주기는 하지만요. 혹여나 읽지 못하더라도 <성의 역사>는 소장각이네요. 느무 이뻐요!

난티나무 2020-12-10 15:22   좋아요 1 | URL
맞아요, 더 진지한 느낌. 원제도 그렇구요. 한국에서 저런 표지에 원제목 그대로 달고 나가면 아무도 안 살까 봐 바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ㅎㅎ
<성의 역사> 흑흑. 저도 소장만! ㅋㅋㅋ

공쟝쟝 2020-12-14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이렇게 원서를 만날수 있게 되다니!! 저도 위엄만 뿜뿜 종이아깝게 싸바리 양장까지 더해진 한국판보단 컴팩트한 프랑스 푸코가 더 좋아요 ㅋㅋㅋ

난티나무 2020-12-14 15:51   좋아요 0 | URL
문고판이라 더 컴팩트해요. 큰 판형 책은 늠 비싸서...ㅎㅎㅎ
프랑스책은 종이에 힘 안 주고 표지도 얇아서, 장점이 더 많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