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초 책구입으로 이번달은 끝인 줄 알았다,고 말하면 뻔한 거짓말. 그러길 바랬다.ㅎㅎ 역시 안 되는 거였어. 그래도 새 책은 안 샀다. 중고와 전자책.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읽은 건 없는 올리버 색스, 이웃님이 같이 읽자고 하셔서 콜!하고 중고 뒤져 구입. 2만원 채우려고 둘러보다 담은 세 권의 책들.
올리버 색스, [화성의 인류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 [죽음의 춤]
정한아, [울프 노트]
임솔아, [눈과 사람과 눈사람]
쉴라 제프리스, [코르셋]
열다북스에서 나오는 페미니즘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픈(갖고픈) 바람을 갖고 있다.
마거릿 크룩생크, [나이듦을 배우다]
페미니스트 노년학, 젠더-문화-노화, 이런 구절들이 확 당김.
김현아, [감정노동 그 이름의 함정]
하이다 모기시, [이슬람과 페미니즘]
애프러 벤, [오루노코 - 고귀한 영혼의 노예]
애프러 벤은 [육식의 성정치]에 언급되고 있다. "흑인으로서 노예 문제를 다룬 시인이자 극작가인 아프라 벤"(구판 p.164, 4장, 말이 살이 되어, 서문에도 나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중고책이 한 권 눈에 띄어 구입.
애프러 벤 (Aphra Behn)
버지니아 울프에 의해 최초의 직업 여성 작가로 평가받고 재조명된 작가다. 한때는 각주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왕정복고 시대 연극의 주요한 작가로서 문학의 정전의 일부로 확고히 포함되게 되었다. 벤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이 불확실하게 남아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바로는, 벤이 캔터베리 혹은 와이(Wye)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존슨(John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캔터베리의 젠틀맨으로 서인도제도 수리남(Surinam)의 중장으로 임명되었다 한다. 수리남에서의 짧은 체제 후에 부친이 항해 중에 사망하자 벤은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수리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의 반노예 소설로 평가받는 ≪오루노코(Oroonoko)≫ (1688)라를 썼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을 근거로 벤의 생애가 추정되기도 한다. 한편 벤이 와이에 살았던 이발사의 딸이었으며 ≪오루노코≫ 역시 본인의 직접 경험이 아니라 책과 런던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을 기반으로 벤이 창작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1688년 고질병에 걸렸고, 빚과 병으로 인해 말년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89년 4월 16일 사망했고, 4일 뒤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아래 두 권은 전자책.
조라 닐 허스턴,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전자책 적립금 모아 다음번에 사야지 하고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소설이 [육식의 성정치]에 나와서 더 궁금해졌다. (구판 p.148~, 3장, 침묵의 목소리) 구입하자마자부터 아껴 읽는 중. 밑줄 엄청 그어가며.
장클로드 카우프만, [각방 예찬]
오 이럴 수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벌써 누가 했네! 좌절하며 구입. 반가운 동시에, 그래 얼마나 잘 썼나 보자 싶은 못된 마음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프랑스 책인데 프랑스어로 절대 빨리 못 읽을 거 같아 한글전자책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너무 궁금해 구입하자마자 다 읽어버렸다고 한다... 두서 없이 적고 있는 페이퍼가 매우 두서 없고, 무척 길어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아무것도 못 올리고 말지도 모른다고 한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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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집으로 받은 택배들의 사진이 왔다. 실물 보니 뿌듯하구나. 동시에 내가 여전히 미쳤구나,도 함께 나온다. 하... 그래도... 소포를 기다리는 일은 멋진 일이다. 1월 초에 산 책들과 함께 받으면 또하나의 책탑이 쌓이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