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띄운 소포가 왔다. 

책탑 사진 찍기는 이것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 뻘짓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새 책들. 

새 책 냄새가 싫어서도 그렇고, 책값에 더해 배송비 생각도 해야 해서, 웬만하면 헌책을 사는 편인데, 올해는 아주 굿즈에 눈이 멀어서 ㅠㅠ...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 대야지. <비거닝>은 생각보다 책이 작다? <그레이스>는 두껍고, <세 여자> 두꺼운 건 알고 있었고. 아 그런데 친애하는 동생님께서 문진을 빼놓고 부치셨... <컨셉진> 진짜 너무 작은데. 이 글자들이 다 잘 보인단 말입니까???@@ 

(새 책 냄새, 역시 머리가 아프다. 한국 책들은 지나치게 빤딱빤딱한 것 아닌가?) 






헌 책들. 

<10번 교향곡> 한 권만 옆지기 것. 


현관에서 소포를 풀고 마른 걸레에 알콜을 묻혀 책들을 닦는다. 헌 책들은 더 꼼꼼히 닦는다. 다 닦으면 밖으로 들고 나가서 먼지를 턴다. 탁탁, 촤라락, 촤라락. 누군가의 집, 중고서점 먼지들 날려보내고 내 집 먼지 쌓을 준비라고나 할까. 잘 닦고 정리한 책들은 지난달 책탑 옆에 고이고이 쌓인다. 책탑이 세 개다. 이젠 책을 꽂을 책꽂이가 없다. 책꽂이를 살 일이 아니라 있는 책을 비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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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2-1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번 교향곡 우리집 남자도 읽은 책인데!!

난티나무 2020-12-13 00:07   좋아요 0 | URL
앗!! 이럴 수가!!!

단발머리 2020-12-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제가 오래전부터 찜해놓고 미뤘던 책이라 너무 반가운데요 ㅎㅎㅎㅎㅎ 그레이스도 세여자도 두꺼워서 이쁘네요. 이제 난티나무께 책이야기 들을 일만 남았군요. 으허허허허허허허허!

난티나무 2020-12-13 15:56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ㅎㅎㅎ 이야기를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라로 2020-12-13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문진 때문에 샀는데 문진이 빠지다니요!! 😢

난티나무 2020-12-14 06:25   좋아요 1 | URL
아하하!!! 제 동생이 뭘 잘 빼먹어요.ㅋㅋㅋㅋㅋㅋ
문진 줘서 샀으나 문진을 갖고 싶어서 산 것은 아니고 책이 솔깃한데 문진 준다니 얼씨구나~ 했다고 말해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