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프랑스 작가의 책을 사고 있다. 얇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레몽 크노, [문체 연습] Exercices de style 

책 소개를 보고 구미가 확 당겨 삼. 휘리릭 넘겨보니 아, 쉽지 않겠구나 싶다. 그래도 도전! 언제? 몰라. 


알라딘 책소개 : 1947년 레몽 크노가 발표한 현대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한 젊은이를 우연히 버스와 광장에서 두 번 마주친다는 일화를 바흐의 푸가기법에 착안해 99가지 문체로 거듭 변주해낸 연작. 다양한 문체가 지닌 잠재성과 혁명적인 힘을 보여주는 책. 한국어판에는 99가지 문체가 담긴 원서 이외에 플레이아드판에서 차후에 작가가 더 수행한 문체 연작에서 뽑아낸 10편을 더하여, 각 편마다 원문과 더불어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이방인]을 읽고 까뮈의 책 [결혼, 여름] Noces suivi de L'été 한 권을 더 사고, [이방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Kamel Daoud의 [뫼르소 살인사건] Meursault, contre-enquête 을 샀다. 그러니까 뫼르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람의 동생이 하는 이야기. 


알라딘 책소개 : 알베르 카뮈가 1939년에 집필한 서정적 에세이. 지드의 <지상의 양식>, 장 그르니에의 <섬>과 더불어 프랑스 지적 산문집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녜... 사고 보니 에세이...ㅎㅎㅎ) 


알라딘 책소개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은 뫼르소, 즉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와 뫼르소를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카뮈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극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0세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린 <전락>의 나레이션 방식을 차용했다.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2013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곧바로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며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하... 안 샀어야 하는 책. 깜냥도 안 되면서 충동구매한 좋은 예.ㅠㅠ 

실사 인증합니다. 책'만' 사고 읽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푸코의 [성의 역사 1] 



이유를 아시겠나요??? 꼴랑 저만큼 읽었, 아니 헤맸습니다. 

무슨 뜻? 뭐라고? 뭔 말임? 이런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르탱 파주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Les animaux ne sont pas comestibles 

(그런데 '마르탱'이라고 읽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발음으로 쓰자면 '막땅' 정도가 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막탕'과 '막땅'의 사이 어딘가...ㅎㅎ r이 끝에 쓰인 '봉쥬르'와 '봉주~'의 차이와 같다. 이방인의 '뫼르소'도 마찬가지. '먹쏘'가 오히려 더 가까운 발음이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는 걸 아니까, 마르탱도 뫼르소도 괜찮다. 괜찮지만... 사실 '탕'을 '탱'으로 발음하는 것은 서울말을 남부 지방 사투리로 발음하는 것과 같다... 빠리지앙-파리지앵 / 비앙-비앵 / 상 미셸-생 미셸 등등등등)

이 책은 큰넘이 사준 것. 그래서 문고판 아님.ㅎㅎㅎ 

어려울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읽히는 편이라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그와 더불어, 내가 기대한 것과 조금 다른가 싶기도 한 초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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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12-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뫼르소 살인사건>이란 책이 있었군요! 읽어봐야겠슴다~ 와우!

난티나무 2020-12-08 22:46   좋아요 0 | URL
네 <이방인>에 이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0-12-0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성의 역사는 원서로 읽어도 무슨 뜻? 뭐라고? 뭔 말임? 이 절로 나오는군요. 번역의 문제가 아니었던거죠. 저도 너무 못읽겠어서 이번 달에는 완독을 할 수 없는 것인가.. 절망하고 있습니다 ㅜㅜ

난티나무 2020-12-08 23:46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프랑스어를 느무 못해서 ㅠㅠ 그런 걸로요. 이따 시험삼아 아이들에게 몇 줄 읽어보라고 할까 봐요. 끙.

단발머리 2020-12-10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의 표지는 프랑스어 책이 훨씬 근사하네요. 물론 더 진지한 느낌을 전해주기는 하지만요. 혹여나 읽지 못하더라도 <성의 역사>는 소장각이네요. 느무 이뻐요!

난티나무 2020-12-10 15:22   좋아요 1 | URL
맞아요, 더 진지한 느낌. 원제도 그렇구요. 한국에서 저런 표지에 원제목 그대로 달고 나가면 아무도 안 살까 봐 바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ㅎㅎ
<성의 역사> 흑흑. 저도 소장만! ㅋㅋㅋ

공쟝쟝 2020-12-14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이렇게 원서를 만날수 있게 되다니!! 저도 위엄만 뿜뿜 종이아깝게 싸바리 양장까지 더해진 한국판보단 컴팩트한 프랑스 푸코가 더 좋아요 ㅋㅋㅋ

난티나무 2020-12-14 15:51   좋아요 0 | URL
문고판이라 더 컴팩트해요. 큰 판형 책은 늠 비싸서...ㅎㅎㅎ
프랑스책은 종이에 힘 안 주고 표지도 얇아서, 장점이 더 많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