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든남자 케라틴 실크프로테인 헤어왁스(내추럴 웨이브) - 150ml
소망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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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내가 써 본 것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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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입한 까페는 정말 마초에 한나라당, 조중동 팬들이 글을 많이 쓴다. 그런 게시판에 환멸을 느낀 용자 한 명이 장문의 성토글을 쓴 뒤 숨어있던 한나라당, 조중동 안티들이 대거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용감한 한나라당, 조중동 팬들.. 이런 어이없는 댓글을 달다니..

댓글 중 하나 

자기는 대선 때 이명박 찍었고, 국회의원 선거에는 꼭 한나라당 찍고, 조선일보 받아보고 있다. 님 말대로라면 나는 무식하고 정의감 없고 나쁜 놈이지 않나. 기분 나쁘다. 

 

-----> 너 무식하고 정의감 없는 거 맞다. 어딜 그게 자랑이라고 당당하게 댓글 다나.. 

 

이 사람 추정 연령대는  20대 중후반. 어쩌면 30대 초반. 끔찍하다. 

 

이광수가 왜 욕 먹나? 그 똑똑하던 이완용, 박제순 등이 왜 욕먹나? 배운 자의 무지는 죄다.  

 

또 다른 댓글 

정치 얘기 하지 마요. 관심 없어요. 다 나쁜 놈들인데 관심 가져 뭐해요. 

 

------------> 스스로 동물이기를 자처하는 발언. 할 말 없음. 

 

특히 첫번째 댓글 단 사람.. 조중동이 친일 신문인 거 아는데, 한겨레나 경향은 위선자라서 싫댄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성향이니 말하지 말란다.. 

그래.. 살인자, 나라 팔아 먹은 넘들보다 위선자가 더 싫다는 게 개인적인 성향이긴 하다. 어이없다. 

 

물론.. 암울하지만은 않다. 

이들의 댓글은 언제나 감정적이니까. 논리적인 반박은 없다. 

한겨레나 경향이 위선적이라는데 대한 논거도 없다. 자신이 조선일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없다. 열심히 이러저러한 논거를 대면서 한나라당, 조중동 나쁘다고 하면 그냥 우긴다. 아니라고. 점점 바닥이 드러난다. 얘들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 그러니 대화가 안 통한다는 거. 

 

뱀발 

어떤 분이 이야기를 해 주셨다. 자기 아버지 6.25 참전해서 무지 고생하셨다고. 그래서 빨갱이 싫다고. 김대중 싫어하고 노무현 싫어하고 한나라당 좋아하신다고. 신문도 조선일보 팬이시라고. 처음엔 그 분은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아버지랑 싸웠다고 했다. 그러다가 점점 아버지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었고.. 10년이 지난 얼마 전 그 아버지 조선일보 끊고 경향 받아보시고,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후보 포기하셨다고.  

희망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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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미국 기업가 정신? 

미국적 자본주의는 실패했다. 어쩌니? 

이제는 이상향을 앞세워 남을 등쳐먹기는 힘들겠구나.. 

아마 하이에나처럼 드러내놓고 등쳐먹으려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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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3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의 통찰이 맞습니다. -.- 이 놈의 하이에나들..

꼬마요정 2011-06-30 20: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하이에나들이에요!!
우리는 글로벌 호구고 말이죠..ㅠㅠ
 
<밀레니엄 3 - 상, 하>을 리뷰해주세요
밀레니엄 3 - 하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완결 밀레니엄 (아르테)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박현용 옮김 / 아르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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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스베트 살란데르. 이 책을 받기 전까지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한 이름. 하지만 이 이름이 이렇게까지 강렬하게 내 기억 속에 남아있게 될 줄은 짐작조차 못했다. 밀레니엄 1, 2를 읽지 못해서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건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앞 권들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아니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아쉬울 뿐이다. 책을 든 순간부터 덮을 때까지 난 이 이야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덮고 나서도 계속 떠오른다.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이야기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국가가 가질 수 있는 권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국가든 기업이든 결국 사람이 이끄는 것일테지만, 언제나 한계를 모르고 질주하던 권력자들은 처참하게 몰락했다. 불에 뛰어든 부나방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옳고 정당한 일'을 위해 남의 인생을 파괴하는 걸 서슴지 않는다. 파괴된 인생을 사는 이들의 고통 따위 그들의 고려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의 인생을 오리고 붙여서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끔 온갖 불법적인 행동을 다한다. 심지어 살인까지도. 

그들의 조직이 무너진다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숨은 권력 집단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으니까. 진실을 가리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가려지지 않는 게 진실이니까.  

사람이 국민들을 위해 조직을 만들었다. 어느샌가 조직은 거대한 생물이 되어 사람을 잡아먹는다. 사람은 없고 '조직의 일원'만 있을 뿐이다. 사람을 위해 만든 조직이 사람을 괴롭히고 있었다. 조직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이용하고, 버린다. 조직이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는 조직을 지키기 위함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외친다.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국가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사람보다 국가가 우선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람들이 안전하고 풍족하게 살기 위해 국가를 만들었는데, 어느새 권력을 장악하고 그 권력을 휘두르는 집단이 국가가 되었다면 그 국가는 정당성을 잃지 않을까. 지금 '어느'나라처럼.  

이 책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러시아 첩보원이니 이중 스파이니 국가 비밀조직이니 하는 것들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나오지만, 미카엘 블롬크비스크의 말처럼 여성에 대한 일상적 폭력이야말로 이 책을 꿰뚫는 일관된 주제가 아닐까. 앞 권을 읽지 못해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3권에 나온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살라첸코의 무도함과 잔인함 때문에 고통받은 리스베트와 그녀의 어머니. 결국 리스베트의 어머니는 살라첸코의 거듭된 폭력으로 뇌손상을 입고 죽어버린다. 일상적 폭력에 노출된 리스베트는 어린 시절부터 국가 공권력에 호소했지만 살라첸코가 더 소중하다는 국가의 판단에 오히려 피해자인 그녀가 희생된다. 정신병원에 감금당하고, 후견인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식으로 말이다. 과연 국가가 시민인 그녀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 것일까. 

여기서 언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국가 비밀조직인 '섹션'의 중상모략으로 언론은 리스베트를 사탄주의적 레즈비언이자 정신분열증 환자로 매도한다. 정보를 선별하여 언론사에 흘리는 '섹션'을 보면서 섬뜩했다. 미디어법으로 한창 시끄러운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아 더 가슴이 철렁했다. 국가와 언론이 힘을 합치면 사람 하나 매도해서 죽음으로 몰고 가는 건 일도 아니다. 

언론사 밀레니엄의 미카엘 블롬크비스크는 양심세력의 대표이자 리스베트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그는 리스베트의 누명을 벗기려 노력하는 동시에 국가 비밀조직인 썩어빠진 '섹션'의 불법적인 행동을 파헤친다. 미카엘이 기자라는 사실은 아주 다행스러운 장치였다. 언론과 국가 조직이 아무리 썩어도 언제나 양심세력은 있기 마련이니까. 미카엘은 적극적으로 비상식과 부조리와 초헌법적 행위들을 파고 들었다.  

이 책의 백미는 리스베트의 변호인 아니카 자니니의 법정 공방이라고 할 수 있다. 폭풍처럼 휘몰아쳐 하권 후반부에 왔을 때 나는 전율했다. 텔레보리안을 시작으로 자니니는 반격했다. 그 깔끔한 반박이라니. 아아.. 진실은 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 책과 같은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식민통치와 분단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우리를 난도질하고 있다. 우리는 죄없이 빨갱이로 몰려 학살당한 양민과 친일 매국노 행위를 숨기기에 바쁜 위정자와 먹고 사는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시민과 그래도 역사는 진보한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야할 곳을 잃고 떠돌고만 있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양심과 상식을 버린 이들 때문에 더 더욱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러나 진정 역사는 심판을 할 것이고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제대로 찾아 떠날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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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를 리뷰해주세요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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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얼굴이 아기같은 한비야님, 책 표지가 훤~하다 생각하고 넘겼는데.. 사인과 함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멘트가 자필로 적혀있었다. 기쁘고 또 기쁜 이 마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리라. 기쁜만큼 읽는 속도도 빨라졌고, 급속도로 비야님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되었다.

일기형식으로 적혀있는 이 책은 에세이다. 에세이는 무엇보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 책은 나부터가 98%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일단 누구나 줄줄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편안하고 쉬운 글로 적혀있다. 그리고 한국사람 대부분이 걱정하는 많은 것들(취업, 성공, 성적, 진로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가며 차분히 상담해준다. 마치 옆집 언니가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듯한 느낌이 자꾸 들어 나름 신기했던 부분이다. 

또한 월드비전에서 일할 때 겪었던 많은 일화들이 나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물론 간접경험이지만, 구호활동 현장의 모습을 이렇게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니! 해외여행 경험이라곤 중국 다녀온 것밖에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호기심과 모험심을 불태워줬다. 특히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나라에 대한 것일수록 내 마음은 더욱 불타올랐다. 비야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여성할례에 관한 것, 물 부족 국가에서 겪는 고통, 전쟁으로 인한 폐해 등.. 어떻게든 후원금을 보내고 싶어 당장 내 계좌의 잔고를 확인해보았다 .

이것 외에도 독특한 것이 비야님은 책에서 책을 추천해 주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100권읽기에 도전했던 것이 지금도 남아 1년에 꼭 100권은 읽는다는 비야님. 구호활동에 이리저리 정신이 없는데도 책 읽는 시간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놓고 있다. 추천책 24권 중에는 읽은 것도 있고, 지루해서 읽다 던져버린 것도 있었다. 나는, 어느새, 비야님이 가르쳐 준대로 100권 목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 정도 실천력이면 성공한 책 아니겠는가. 책도 성공, 나도 성공 일석이조다.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 또 다시 세상에 풍덩 뛰어든 비야님. 그 도전정신은 이 나라 청년들이 꼭 배워야 할 부분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끝장날 때까지 도전하는 것.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앞에서 빠뜨린 2%는 바로 종교부분이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가 아닌 나로서는 하느님 이야기와 신의 부름, 신의 대답 부분에서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모든 종교에 반감이 없고 오히려 다른 종교의 절대자에게서도 깨달음을 구하는 비야님의 모습은 과연 참다운 종교인다웠다.  

이 책은, 내가 미래에 아이를 낳으면 우리아이에게 꼭 추천해 줄 것이다. 지금도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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