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성의 주인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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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작품인 <백귀야행>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집을 때 망설임은 없었다.

 

악몽성의 주인, 시들지 않는 꽃, 녹의 샘, 물밑의 아이.

 

이렇게 네 편이 실려있다.

 

악몽성의 주인은 어떤 전쟁 영웅 이야기다. 그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집에 돌아왔을 때 황실의 여인이었던 아내가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목격하고 만다. 그 일로 황실의 눈 밖에 난 그는 저 먼 악마가 어쩌고 하는 전설이 있는 촌의 영주로 부임하게 되고 그곳에서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겪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큰 욕심 없이 그저 좋은 사람이 주는 평범한 듯 하지만 온화한 느낌이 마음에 드는 만화였다.

 

시들지 않는 꽃은 도깨비와 꼭두각시를 소재로 그렸는데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녹의 샘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물밑의 아이는 천진난만한 이케아와 그녀의 남편 토모의 이야기다. 서로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저 평범하지만 단조로운 부부였던 그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도천협으로 가는 동안, 그리고 도착한 그 곳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부부애를 깨닫고 행복마저 찾는다는 훈훈한 마무리까지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짙게 깔린 어둠에 어울리는 몽환적인 만화를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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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2-03-0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백귀야행 쓰신 분의 다른 책!
저도 낼름 찾아볼랍니다. 여기도 비오는데..정말 몽환적으로 비가 내려서요. 완전 딴세상 같구나..생각했거든요. 마치 백귀야행의 세상이랄까..
백귀야행은 소장용으로 보관하시나요? 전 아직까지 소장용은 없어서요. 고민고민..

꼬마요정 2012-03-06 11:24   좋아요 0 | URL
백귀야행은 집에 없어요... 자금 사정이..ㅠㅠ
맘에 든다면 장르에 관계없이 소장해야죠...ㅋㅋ 저는 주로 한국 만화 많이 갖고 있구요, 일본 만화는 클램프꺼랑 유리가면, 원피스, 탐정학원Q 정도랍니다. 백귀야행도 언젠가는 살거에욤!!!
 

이번에 통통이를 잃어버렸다 되찾고 나니, 소리 상황이 좀 더 애틋해진다.

 

 

 

 

소리는 작년 10월 중순 쯤 나타난 고양이다.

 

우리집 문 앞에서 쪼꼬만 냥이가 냐옹 냐옹 울면서 따르길래 엄마가 홀딱 반하셨다.

 

워낙에 통통이가 도도한 녀석이라, 재롱 부리는 길냥이에게 빠지신 것.

 

때마침 날도 추워오고, 엄마는 아빠 몰래 소리를 집안에 들여버리셨다.

 

앗, 나도 없고 막내도 없는데!!!!!

 

뒤치닥거리는 내가 해야 하는데!!!!

 

들일거면 휴일에 들여서 씻기고, 화장실 교육도 시키고, 통이랑도 안면 트게 하고 해야 하는데..

 

하여튼... 일단 들이고 본 우리 엄마...

 

그리하여 소리는 아무데나 볼일을 보기 시작했고, 덩달아 통이도 곳곳에 스프레이 하기 시작했다.

 

내 방 이불, 막내방 이불, 동생 가방... 방바닥, 종이상자... 여튼 쌀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싸는 것 같았다. 그것도 둘이서 경쟁적으로.. 헐

 

그거 다 치운다고 진땀 뺐다. 엄마는 온가족한테 잔소리 듣고... ㅋㅋ

 

그래도 아빠 빼고는 소리를 키우는 데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볼일이야 교육 시키면서 적응하면 되는 거니까.

 

잠깐 불편할 뿐이니까.

 

그런데 소리가 너무 똑똑해서 유리창문을 열고 마음대로 나다니기 시작한거다.

 

작아서 아직 어린 고양이라 생각하고 중성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나가버리니 엄마는 겁이 나셨던 모양이다. 배 안에 새끼 냥이들 한가득 안고 들어올까봐...

 

급기야 다시 내쫒으셨는데, 그 와중에 나하고 대판 싸우기까지 했다.

 

맘대로 들이고 맘대로 내보내고..ㅠㅠ

 

결국 막내랑 남자친구 시켜서 소리를 동물병원으로 보냈다.

 

중성화수술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막상 동물병원엘 가보니, 소리는 중성화가 된 어른 고양이었다!!!!

 

사람 잘 따르고, 애교 많고, 화장실 모래를 쓰고, 중성화가 되어 있다면...

 

틀림없이 누가 키우는  고양이!!!

 

소리는 주인이 잃어버렸거나, 버렸거나... 둘 중 하나란 말이다.

 

하지만 주변에 몇 달이 지나도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거나 하는 사람이나 전단지를 본 적이 없다.

 

소문도 못 들었고...

 

아마 이사 가는 와중에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완전히 멀리 와 버렸거나... 버림 받았거나...

 

만약 잃어버린 거라면 주인은 맘이 너무 너무 너무 아플텐데...

 

우리집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근데 찾아와서 소리를 달라고 하면 어쩌지? 그건 안 되는데...ㅠㅠ)

 

소리라는 이름은 검은다리소리를 줄인 거다.

 

앞다리가 까만털이고 발만 하얀털인게 귀여워서 검은다리소리라고 부르기로 했고, 줄여서 소리.

 

내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그냥 소리라고 하면 아무 생각 안 하는데 검은다리소리라고 하면 웃는다. 역시 너네집 작명실력은...꽝이야!!라며.

 

 

 

모뎀 넣어둔 비닐에 들어가다니!!

 

방심할 수 없어!!ㅋㅋㅋ

귀여운 소리~~^^

 

집이 너무 지저분하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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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2-03-0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는 길고양이천지라 아무리 귀여워도, 집에 들이지는 않을것같아요. 소리는 그래도 예쁘네요. 울 동네 고양이들은 길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다 뚱뚱해요.

꼬마요정 2012-03-05 10:00   좋아요 0 | URL
길냥이들이 뚱뚱한 건 사람 음식 먹어서 신장이 안 좋아서 부은 거랍니다. 가슴 아픈 일이죠... 고양이는 나트륨이 자체적으로 나온대나 어쩐대나 어쨌든 짠 음식이 안 좋대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육식동물이라 탄수화물을 소화시키기 어렵구요. 이래저래 길냥이들 불쌍하죠..ㅜㅜ

저는 길냥이만 4마리... 주워서 키우는 중이랍니다...ㅋㅋㅋ

Forgettable. 2012-03-03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닷!! 고양이 키우고 싶어요 흑흑 ㅠㅠ 하지만 아픈 기억이 있어서 부모님이랑 사는 동안은 불가 ㅠ 넘 이쁘네여!!

꼬마요정 2012-03-05 10:00   좋아요 0 | URL
고양이 너무 좋아요~~^^
깨끗하고 도도하고..흑흑.. 애교 없는 통통이 때문에 애간장이 녹았는데 요즘은 소리가 애교가 짱짱해서 행복하답니다. 근데 소리도 점점 도도해지고 있어서 큰일이에요..ㅜㅜ

달사르 2012-03-0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워. 아래 고양이가 소리군요. 발만 하얘서 더 이뻐요! 꺅!
위의 고양이도 소리인가요? 아님 퉁퉁이?

소리는 정말로 이쁨 받고 자란 고양이같애요. 길냥이 아닌 포스.

꼬마요정 2012-03-05 10:02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의 사진 두 장은 모두 소리에요~^^
통통이는 요 밑에 밑에 밑에 있는데, 보시면 왜 통통인지 아실거라는..ㅋㅋㅋ
발도 하얗고 발바닥 젤리는 분홍색이랍니다.
요즘 가위바위보 하면 손바닥을 쫙 펴서 저한테 맨날 지고 있죠..ㅋㅋㅋ

마녀고양이 2012-03-0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손을 탄 고양이였군요..
저희 동네 길냥이들은, 멀리서 보고, 발자욱 소리만 나도 휭하니 사라지기에
첨부터 사람을 따르다니 하고 내심 신기했답니다.

소리가 참 이쁘네요, 조그맣고, 영리하고... 고양이 두 녀석이 잘 지내야할텐데.
그런데 두마리를 그렇게 기르시다니,, 부러워요. 전 고양이 좋아하는데 키울 엄두가.. ㅠ

꼬마요정 2012-03-05 15:48   좋아요 0 | URL
남자친구 집에 두 마리 또 갖다놓은 게 있답니다.ㅎㅎㅎ
이러다가 온 동네 고양이들 다 집어오겠어요ㅠㅠ

냥냥이 두 녀석 가만히 있다가 한 번씩 싸워서 웃겨요. 싸우는 건 안 좋은데 둘이 싸우는 게 왜 그렇게 웃긴지.. 한 마리가 몰래 와서 앞발로 치고 도망가면 맞은 녀석이 냥~ 하며 쫓아간답니다. ㅎㅎㅎ 그러다가 지치면 같이 누워자고.. 노는 게 아니라 싸우는 게 분명한데 이상하다니까요..ㅋㅋ

이윤희 2012-06-2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냥이 너무 귀여워요~~! 저는 냥이 냄새 걱정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은은한향나는 캣 리터 디오더라이저 체험단 하네요~~
관심있으면 신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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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2-07-03 00:44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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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니 할인하는 건 도대체 무슨 일이람.

 

처음 출시되고 시향해 본 후 갖고 싶어서 혼났다.

 

향수병과 향수색깔이과 모델까지... 버버리 바디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새삼 감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이미지화 하는데 이번 버버리 바디는 정말 그 특색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한 눈에 딱 봐도, 관능적이다.

 

처음 뿌렸을 때 느껴지는 향 역시 관능적이다. 그렇다고 제국의 황제가 끈적거리는 눈길을 보낼 그런 관능이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도시 여자의 관능이라고나 할까.

 

마무리는 버버리 특유의 그 머스크 향이지만, 샌달우드나 로즈 등이 어우러져서 처음의 관능을 우아하게 이끌어간다.

 

병 모양 역시 미니로 펜던트를 만들어 목에 걸고 다니고 싶을만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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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물에 젖은 남자가 나오기 때문일까...

 

뿌리자마자 느껴지는 첫 느낌은 강렬한 태양 아래 땀 흘리고 있는 건장한 돌쇠(?)였다.

 

조금 지나면서 도시적인 느낌으로 갈무리 되긴 했지만, 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나도 나이를 먹는건지 뭔지..ㅎㅎ

 

워낙에 유명하고 많이들 쓰는 향수라 처음엔 살까 말까 했지만, 사고 보니 잘 샀다.

 

어차피 뿌리면 체향 때문에 향은 제각각 달라지니까, 그리고 남이 뿌리면 어떤들.. 내 맘에 들면 그만인 것을.

 

남자친구 선물로도 주고, 나도 쓰고..

 

앞으로 다가 올 여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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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232호 - 2012.02.25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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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기사는 장정일의 독서일기. 진보는 왜 강한 자가 되면 안 되나.. 보수는 비리에 얼룩져도 그러려니 하고 진보는 조금만 잘못해도 몰매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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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2-2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젠 프레임이 좀 바뀌었으면 해요.

꼬마요정 2012-02-28 09:43   좋아요 0 | URL
정말요~~~!!! 진보든 보수든 정치인들이 좀 청렴하면 좋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