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유] 슬림구마 - 슬림구마 (1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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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간다. 생각보다 빨리 다 먹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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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보다 Vol. 2 벽 SF 보다 2
듀나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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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보다 시리즈가 또 나왔다. 처음이 '얼음'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엔 '벽'에 대해 이야기 한다. '벽'이라... 얼음이 물이 되고 수증기가 되는 것처럼 벽 역시 안과 밖을 나누고 때론 문이 되기도 하면서 변한다. 여섯 가지 이야기 모두 물리적인 '벽'과 심리적인 '벽', 그리고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듀나 작가의 <아레나>이다. 어느 순간부터 기후위기나 팬데믹 등으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졌다. 심지어 이 이야기에서처럼 지하에서 '젤리층'이 발견되어 접촉한 사람들이 피를 토하며 죽는다는데도 그럴 수 있겠구나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다. 대구에서 사람을 죽이는 젤리층이 발견된 이후 남한은 폐쇄되었다. 그리고 그 젤리층의 영향으로 초능력자들이 태어났고, 1세대 '슈퍼히어로' 그룹인 블루스펙터스와 그 팀 해체 후 생겨난 '아퀼라' 등 여러 슈퍼히어로 집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남한의 '회사'들은 독점적으로 그들을 연구했고,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클릭스와 악당인 엑스스쿼드는 '회사'가 가진 연구 자료들을 강탈하기 위해 폭력마저 마다하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거대한 벽에 둘러싸인 남한의 상황과 블루스펙터스의 멤버였으나 부끄러운 과거의 기억 때문에 세상에 벽을 둘러친 찬우. 그들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두 번째 이야기는 아밀 작가의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다. 이 이야기는 얼핏 보면 SF 소설 같지 않을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너무나 SF 소설답다고나 할까. 나윤처럼 많은 사람들이 '신체 조건'이나 '타고난 재능' 앞에서 좌절하기도 한다. 피아노를 치는 나윤은 어린 시절에는 피아노 신동 소리를 들었으나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만난 학생들이 모두 피아노 신동들이라 자신이 평범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거기다 성장이 멈춰버린 작은 손 때문에 좌절하고, 같은 반 학생인 제프리의 악담에 더더욱 절망한다. 그러던 중 중요한 콩쿨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방황하던 차, 우연히 마녀를 만나고 4차원을 경험하게 된다. 손만 4차원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엄지가 새끼 손가락이 되고, 검지가 약지로 가고 그렇게 빠른 속도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수 있다면 손가락이 짧아 치지 못했던 악보까지 모두 가능할 터였다. 나윤은 마녀가 내건 조건을 받아들였다. 3차원에서 가지는 가능성을 대가로 나윤은 4차원의 손을 얻었다. 


어쩌면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하찮다거나 아무렇지 않다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얻기 힘든 것들인지도. 사실 '넘을 수 없는 벽'은 신체 조건도 재능도 아닌 자신이 결정해버린 자신의 가능성은 아니었을까.


세 번째 이야기는 이산화 작가의 <깡총>이다. 펄 벅의 소설 <대지>에 논과 밭을 뒤덮은 메뚜기 떼가 나온다. 왕룽과 오란은 메뚜기 떼의 습격에 울었고, 비적 떼들 때문에 울었다. 여기서는 그런 메뚜기 떼가 아니라 토끼 무리가 인간의 터전을 위협한다. 실제로 호주에서 일어났던 사건이기도 한데, 토끼들이 농장을 망쳤고, 호주 정부가 만든 토끼 장벽은 실패했다. 이 이야기 속에서 토끼는 공간을 넘다 못해 시간마저 뛰어넘어 버린다. 과학자인 웬디를 위해 사냥꾼인 라일리는 토끼의 습성을 계속 관찰하고 기억하고 그 내용을 웬디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토끼의 공간 도약을 막기 위해 만들었던 벽은 반전되어 인간을 가두는 벽이 되었고, 시간을 뛰어넘은 토끼는 인간을 농락한다. 이제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인간 지성이 쌓아온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새삼 알게 되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이서영 작가의 <월담하려다 접천>이다. 제목부터 굉장히 옛스러우면서도 정이 갔다. 월담 하려다가 접천하려면 얼마나 커다란 비약을 해야 할까. 이 이야기는 기후위기로 몰락한 미래의 서울이 배경이다.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도 떠오르고 영화 <인터스텔라>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방패님'이란 독재자에게 점령당한 서울은 거대한 방패로 둘러쌓여 있고, 서울 사람들은 방패님이 바깥 세계의 오염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하지만 연경의 친구인 현정이 어느 교수의 성범죄를 알게 되고 대자보의 형식으로 사회에 알렸으나 도리어 현정이 잡혀가서 고문을 당한다. 독재 체제 유지가 최우선인 세상에서 독재자가 체제를 유지하고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을 침범당했을 때, 그 침범의 이유가 극악한 범죄를 알리고 보다 바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함이었다해도 침범한 자는 그저 범죄자가 될 뿐이었다. 현경은 방패님의 독점 권한인 CCTV를 해킹했고 잡혀갔다. 연경은 현정을 구하기 위해 현정이 남겨놓은 메모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했고, 신세계를 만났다. 


<서유기>에서 제천대성인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서 놀았다면, 이 이야기에서 연경은 약사여래 혹은 관음보살을 만나 어디서 놀다오는 것일까. 억압적인 힘이 물리적인 벽을 쌓아 사람들을 가둬도 어떻게든 뚫고 나오는 힘과 용기가 정말 멋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이유리 작가의 <무너뜨리기>이다. '부부'는 어떤 존재일까? 불타는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세대는 연애 결혼이 많다. 부모님 세대는 그렇지 않았지만 말이다. '사랑'이 아주 소중한 가치가 되고, 평행을 함께 할 조건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그렇게 결혼한 부부들은 그 '화학적 반응'이 사라지면 어떻게 할까. '정'과 '의리'로 산다는 그들의 익숙함 역시 '사랑'의 한 부분은 아닐까. 


그래서 수정과 정진이 '리빌딩'을 하고 난 뒤 겪는 일련의 사건들이 의미심장했다. 사랑하여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나'를 온전히 꺼내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는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함께 울고 웃으며 켜켜이 쌓아 온 세월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음을, 그들은 알게 되었을까.


여섯 번째 이야기는 정보라 작가의 <무르무란>이다. 선사시대인 듯 보이는 때의 이야기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파묻힌 여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선사시대의 것인 벽화나 인형들의 성별은 알 수 없다고, 만든 사람이나 만들어진 것들이나 모두 성별이 이렇다 저렇다 정할 수 없으며 지금 생각처럼 의미지을 수도 없다는 내용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 사냥을 잘 하는 사람은 벽에 그림을 새길 자격을 얻는다. 사냥하는 방법, 사냥감의 종류, 곰이나 호랑이 등이 언제 약해지고 언제 사나워지는지, 사냥 후에는 어떻게 하는 지 등을 새긴다. 그리고 사냥을 잘 하는 이가 아이를 가지면 또한 벽에 그림을 새긴다. 검은깃털은 바다 사냥도 육지 사냥도 모두 잘 했고, 아이를 가졌고, 벽에 그림을 새기게 되었다. 그러던 중 겨울을 지나 봄에 축제가 있었고, 죽은 이가 돌아왔다. 


현명한 큰어머니는 뻣뻣한털가죽 아주머니를 불렀고, 뻣뻣한털가죽 아주머니는 '무르무란'을 부르기로 했다. 죽음을 먹는 새, 죽음을 먹는 존재인 '무르무란'을. 결국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산 자가 알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벽에 새긴다 한들 어떤 기호나 부호도 없기에 그 의미는 입으로만 전해질 것이다. 그렇게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벽만큼이나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와 그저 널리 퍼진 이야기 사이에 커다란 벽이 있는 건지도.


죽음의 비밀까지 간직한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문학이 무엇인지, 장르와 SF가 무엇인지 나는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어쩌면 그건 끝없이 벽을 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아닐까? 사람과 방과 계단과 궁전을 넘어, 누군가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기도하고 그리는 일. 우리에게 메타포가, 비유와 우화가, 문학이 그런 것처럼. 이야기는 벽이 되고 문이 되고 세계가 된다. 책은 벽돌이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이제 꿈꿀 시간이다. - P13

소설은 우리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동시에 전체로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상기시킨다. 벽을 두고도 격리와 적대, 혼란과 자아 상실, 어느 쪽으로도 빠지지 않는 길이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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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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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참 아름다운 감정인데,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숭고해지기도 하고 폭력적이기도 하다. 낙태를 하는 병원을 폭파하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그 행동에 대해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다면 그 행동이 아무리 폭력적이어도 죄책감이 없다. 신의 뜻을 행했기에… 이 책은 세 명의 화자를 통해 어떻게 그런 믿음에 경도되는지 이야기한다. 차별, 좌절, 죄책감 등 인간을 이용할 거리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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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8
김초엽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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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과 므레모사는 닮아 있었다. 재난을 경험한 한 사람과 재난을 경험한 어떤 지역. 동정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시선을 견디고 타인이 바라는 희망을 ‘제공’해야하는 입장. 재난은 거듭되는데 삶의 방식은 한 가지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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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상조 회사 - 청년 탐정들의 장례지도사 생활 속으로 한국추리문학선 18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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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절차하면, 나는 늘 영화 <축제>가 떠오른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학교에서 보여준 영화였다. 줄거리는 기억 나지 않지만, 장례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많은 의미가 있으며 산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은 기억 난다. 불편한 삼베 옷을 입고 넓은 마당에서 쉴 새 없이 음식을 하고 나르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면 장례식을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산 사람이 돌아간 사람을 기억하고 잘 보내고 남은 생을 또 살아가기 위해서라지만, 일이 너무 많아 보였다. 하지만 또 저렇게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요새는 초혼을 하지 않지만, 영화에는 나왔던 것 같다. 정말 생전에 입던 옷을 흔들며 세 번 부르면 혼이 돌아올까? 그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장례 절차를 하나 하나 따라가다보면 남은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보인다. 초혼을 하고 염을 하고 그렇게 돌아간 이가 정말 이승을 떠났구나 인정하면서 슬슬퍼질라치면 조문객들이 우루루 들이닥쳐 정신을 쏙 빼놓는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죽은 이와의 추억을 뱉어내고 떠들썩하게 있다 보면 어느새 상여가 나가야 할 때가 온다. 이 때 방상시를 앞세워 길을 트고, 상여꾼이 상여를 메고 묻힐 곳까지 가서 봉분을 세우고 나면 비로소 무언가가 끝이 났구나 싶은 마음이 들테다.   


현재 우리가 지내는 장례식은 이것 저것 많이 섞인 듯 하다.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일제 잔재로 완장이 있을테고, 상주가 검은색 옷을 입는데 예전에는 흰 옷을 입었다고 했다. 예전 것이 무조건 옳다 할 수 없고, 상황에 맞게 변하면 되는 일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책 속에 나오는 현명은 장례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일을 진행하는 것 같다. 결국 산 사람들이 죽은 이를 잘 보내고 남은 생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장례 절차의 진짜 의미가 아닌가 말이다. 


어린 시절 같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현명, 슬기, 배인은 어른이 되어서도 죽음과 가까이서 일을 한다. 조부모님, 부모님 모두 장례와 관련 있는 일을 하셨던지라 더 가깝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배인은 의사였으나 병원을 그만두고 검안을 하고, 현명은 프리랜서로 장례지도사를 하고, 슬기는 다다상조 회사의 직원이니 셋은 참 단짝인 것 같다. 오래오래 그 우정이든 사랑이든 변치 않았으면.


선우와 현명의 아버지들이 동네에서 같이 장례일을 하다가 현명의 아버지가 죽고, 선우의 아버지 혼자 서울로 가서 다다상조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선우가 대표이고. 하지만 묘하게 선우는 현명에게 자격지심이 있다. 현명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은 느낌이랄까. 


'방상시'는 '나례의식'(섣달그믐날 궁중이나 민가에서 마귀와 귀신을 쫓던 의식) 때 등장했다는 기록이 있고, 고종 황제 장례식 때 등장했다고 한다. 금빛 눈이 4개인가 그렇고 창과 방패를 든 무시무시한 모습이라고. 상여가 나갈 때 방상시 역할을 한 사람은 1년 안에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이 책에서) 그래서 현명의 아버지가 방상시를 하고 1년 뒤 낙상 사고로 죽었는데, 원래 방상시 역할을 선우 아버지가 할 거였다. 그래서 선우는 묘한 부채의식과 자격지심이 있는 것은 아닐까.


삶은 다채롭고 죽음은 고요하다. 우리는 죽음 너머의 무엇을 알지 못하기에 다채로운 삶의 끝을 무채색의 죽음으로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장례 절차는 삶과 죽음 그 사이를 잇는 다리 같은 것일지도. 허위허위 꽃상여가 가는 길 끝은 안개 속 저 너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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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2-14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장례도 상조회사를 거치지 않고는 안 될성 싶더라고요.
어릴 때, 종손이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시골 마당에 천막을 치고 9일 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시대 마지막 전통 장례가 아니었나 생각 되네요^^

꼬마요정 2023-12-15 12:35   좋아요 2 | URL
9일장이요??? 정말 대단하셨네요!!! 많은 자손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원하시는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진짜 우리 시대 마지막 전통 장례였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상조회사가 잘 되어 있어서 예전보다는 몸이 편한 듯 합니다.

희선 2023-12-15 0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죽은 다음에 남은 사람이 뒤처리를 해야 하다니... 다른 사람보다 제가 죽었을 때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죽고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알까 봐... 그런 일은 없어야 할 텐데...


희선

꼬마요정 2023-12-15 12:40   좋아요 1 | URL
사람이 죽으면 치르는 장례 절차가 나라마다 다르고 문화마다 다르더라구요. 예전에는 집성촌을 이루고 살기도 하고, 워낙 이웃끼리는 잘 알아서 범죄가 아닌 이상 죽음을 모르는 일은 없었던 듯 싶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웃끼리도 잘 모르니까요. 저도 죽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될까봐 걱정이네요. 아는 사람들 먼저 보내는 것이 상실의 슬픔만 있는 건 아니로군요.

아니에요!! 분명 뭔가 좋은 방도가 생겨날 거라 믿습니다. 희선 님, 우리 열심히 소통하고 행복하게 글 쓰고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