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을 무척 좋아한다.

마시는 물이 아니라 내가 몸을 담글 수 있는 물...

산을 오르는 것 보다는 계곡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계곡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한다.

8월부터 수영장엘 다닌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수영장엘 다니지 못했다.

여러가지 개인 사정 때문이었지만, 늘 수영장엘 다니고 싶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수영장에서 찰박거리는 일이란 너무 멋지다.^^

하지만...

거의 7년 만에 다시 다니게 된 수영장에서...

난 체력의 한계를 느껴버렸다.

박태환 선수가 너무 너무 존경스럽다.

1500m를 어떻게 단숨에 가냐고... 으아~~~~

난 겨우 25m 라인에서 한 바퀴만 돌아도 어푸 어푸... 숨차서 헥헥...

예전엔 50분 가볍게 강사가 시키는 대로 돌았는데, 이제 접,배,평,자 하면 거의 죽음이다.

슬프다...

2주 정도 힘들거라고 했는데, 한 달 다 되어가는 지금도 너무 힘들다..

아~ 언제쯤 여유있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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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8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영장을 가본지 어언 10년은 된거 같습니다. -_-

꼬마요정 2007-08-29 13:02   좋아요 0 | URL
이 참에 한 번 가보시는 것도 건강과 몸매에 엄청난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순백의 피오렌티나 23 - 완결
미토미 토가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23권.. 많다. 하긴 배경이 되는 시대가 워낙 할 말이 많은 때라 그 격동의 시대를 담아내려면 권수가 많지 않고서는 안 되겠지. 하지만 시대에 비해 줄거리가 영 힘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시대는 딱 이 시대보다 10~20년 전인 체사레 보르자가 패권을 잡고 있던 때다. 물론 이 시대도 나쁘지는 않지만. 위대한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시대가 가고 바야흐로 미켈란젤로가 날개를 펼치고, 뒤이어 라파엘로가 등장하는 시대. 찬란한 르네상스가 막바지로 접어들어 종교개혁이라는 거센 장애물에 부딪쳐 부서지는 시대. 계몽이니 뭐니 하면서도 여전히 여자는 남자보다 못한 존재라는 인식이 가득한 시대.

그 시대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여자 피오렌티나가 뛰어들었다. 그리고 너무 너무 멋지지만 비밀을 간직한 후원자인 알폰소를 만나게 되어 그녀의 천재적인 솜씨를 세상에 드러낸다. 너무 쉽게 말이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천 년 가까이 이어내려 온 오만과 편견을 뚫기란 정말 어렵다. 역사 속에서 사라진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하지만 피오렌티나는 엄청난 운과 실력으로 별 어려움 없이 (만화 속에선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 정도 어려움이야 누구나 겪는 일이다. 삶이 평탄하기만 한 사람이 어디있냐는 말이다.)  결국 피오렌티나는 모든 걸 다 얻은 운 좋은 사람이 되었다.

구김없는 성격과 밝은 미소, 낙천적인 면이 좋기는 하지만, 그게 다인 게 아쉽다. 삶에 대한 성찰도 없고, 뭔가 격정적인 사건도 없다. 사건 전개도 빠르고 쉽게 해결된다. 두근거림이 없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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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르 - 전3권 세트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집어들만한 소설이었다. 사실, 내가 볼 때 화홍 이후 그만한 작품은 없는 듯 하다. 시대를 고대 쪽으로 잡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카리스마 넘치고 제멋대로 하는 남주는 더 이상 별로다. 막무가내도 어느 정도여야지. 아무리 여주가 당차고 강단있다 한들 권력과 재력 앞에서 얌전한 고양이가 되어버리는 걸 어쩌나. 화홍의 경우 시대가 그러했기에 그게 먹혔다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남자만 바라보고 살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각자의 삶은 각자가 꾸려나가는 거다. 사랑하는 사람만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입장에서 타인의 행복을 평가할 수는 없을 뿐더러 강요할 수도 없다. 이 작품에서 남주는 항상 여주에게 무언가를 강요한다. 그게 그녀의 행복을 위함이라는 핑계로.

남주의 행복을 위한다는 게 더 맞지 않을까. 남주는 여주에게 집착하고 있을 뿐이다. 사랑의 어두운 면인 집착과 질투. 타인에 대한 배려는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거기에 점점 끌려가는 여주.. 사건이 터지고 어느샌가 해피엔드다.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지나치게 인도를 설명하는 것도 힘들었다. 뭐랄까.. 인도라는 공간이 가진 신비함이 사라져 버린다고나 할까. 우리와 다른 세계를 사는 인도인들의 이미지를 너무 가깝고도 약간은 진실에서 벗어나게 각인시켰다고나 할까.

3권.. 분량이 너무 많다는 것도 단점.. 흡입력이 부족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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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4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좋아하는 소재다. 신과 인간의 사랑. 예전에 흠뻑 빠졌던 유시진 님의 '마니'나 '신명기'와 같은 우리네 전통 신들을 다루었다. 하백..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부인의 아버지가 바로 강의 신 하백이 아니던가.

홍수나 가뭄이 모두 신의 조화라고 생각했던 시절, 재난이 닥치면 마을에서는 처녀를 제물로 바친다. 흠.. 근데 어째서 처녀였을까.. 신이 남자라고 단정짓는 이유는 뭘까..? 사실, 강의 신이 여자일 수도 있지 않나.. 게다가 여신에게는 남자 제물을 바치는 사례가 별로 없는 듯 한데.. 왜일까... 어쨌든 한 사람을 희생하여 잘 먹고 잘 살자는 심보가 아닐 수 없지만, 연약한 인간이 자연을 경외하고 있던 시절의 일이기도 하다. 여기 주인공 소아 역시 그런 희생양이었다.

심청이처럼 바다에 폭 빠졌는데 용궁에 다다랐다. 용왕이 사는 게 아니니 용궁은 아니지만, 그곳은 인간세상과는 달리 고요하고 아늑하며 아름답다. 그러나 그 곳에도 애증과 번민, 욕망은 존재하니 신이나 인간이나 다를 게 없다.

소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무이와 후예, 낙빈의 사연은 무엇일까...

월하빙인의 빨간 실은 어떤 인연을 만들어가는 걸까...

이야기 전개는 괜찮은데, 가끔 비약도 있고, 뭔가 부족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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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였나..

공유가 뉴욕에 있는 장난감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로 갈지 말지 고민하는 장면.

커피 프린스 일도 재밌고, 할머니 아프시고, 그동안 안고 있던 출생의 앙금도 씻어냈고, 윤은혜도 좋고... 결국 안 가기로 결정하는데..

그 사이 윤은혜는 잡지 않는다. 공유가 떠나지 않길 바라면서도 사랑 때문에 잡을 수는 없다나..

게다가 같은 커피숍에서 일하는.. 이름 생각 안나는 뺀질이.. 왈

사랑 때문에 남자의 야망을 꺾는 일은 하지 말아라..고?

그럼, 최한결의 삶이 고은찬의 삶보다 가치 있다는 거냐?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언제나 사랑으로 무장한 여자는 남자의 걸림돌이다. 그게 왜 걸림돌인가? 남자의 성공이 중요하다면 똑같은 크기로 여자의 사랑 역시 중요하다. 각자의 삶에서 뭘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는 개인차이 아닌가. 그런데 그걸 절대적인 기준으로 사랑보다는 성공에 무게를 더 두는 이유는 뭘까? 남자든 여자든..

사랑은 동등한 거다. 공유가 떠나고 싶다고 한다면 윤은혜는 가지 말라고 말 할 수 있다. 다만 선택은 각자가 하는 거지. 그 말 하는 게 어째서 잘못인가. 가지 말라는 말을 하는게 야망을 꺾니 마니 잘못이니 이런 생각 자체가 우습다. 최한성과 한유주 커플은 다르잖아. 최한성은 말로는 유주를 존중하니 머니 말해도 결혼하고 나서 일 하지 말라고 당당하게 말 하잖아... 그건 되고, 이건 안 되고..??

그래놓고서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 후회한다. 일 한다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것..

그런데 계속 젊을 때는 성공이 더 높은 가치라고 주장하고, 나이 들어서는 후회하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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