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인터넷 짤이 하나 있다. 인간의 뇌 사진에 "이봐, 당신 주머니에서 방금 휴대전화 진동이 울린 것 같은데"라는 말이 적혀 있고, 아래쪽에는 "농담이야. 당신 휴대전화는 주머니에 있지도 않아, 멍청아"라고 적혀 있는 것이었다.
휴대전화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은 21세기만의 독특한 위협이다.
다리의 순간적인 경련이나 떨림, 또는 무엇이 닿는 감각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 떨림의 주파수와 지속 시간이 휴대전화의 진동과조금이라도 비슷할 때면 뇌는 누가 전화를 걸어온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만약 30년 전이라면 다리가 움찔거리는 것을 파리가 내려앉은 탓이거나, 옷의 천이 움직인 탓이거나, 누가 자기도 모르게 가까이 스치고 지나간 탓이라고 해석했을 것이다.
세대가 바뀌면서 해석도 달라진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은 다양한 움찔거림을 설명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가 바로 휴대전화이기 때문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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