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새끼다


 


                    

                                                                                               인문학의 핵심은 " 인간 탐구 " 가 아니라 " 짐승을 중심 " 에 두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서 천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괴물이 되기도 한다. 인간 내면에 숨겨진 괴물의 본성을 경고하고 반성하는 것이 인문학이 지향하는 목적이다. 병아리보다 강한 어조로 삐약하자면  :  먹이사슬의 최상위는 무조건 개새끼'다. 그렇기에 인간(애)를 찬양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을 가장한 자기 계발서'에 불과하다. 인류 멸망은 지구 멸망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개체의 종말을 의미하는 데에도 우리는 그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나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기에 인류가 하루아침에 멸망한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모두가 슬퍼할 때, 나는 기꺼이 사과나무 한 그루 심고 죽겠다. 같은 이유로 남성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남성학은 남성은 개새끼라는 자각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먹이사슬의 최상위는 무조건 개새끼'이니까. 폭력의 팔 할은 남성이고,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의 팔 할은 남성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남자는 개새끼다. 고로 나는 개새끼'다. 나는 기꺼이 내가 짐승 같은 새끼라는데 동의한다. 잃을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물론, 억울한 남성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 불량한 이리 " 가 아니라 " 선량한 이 할(팔 할에 속하지 않는) " 인데 싸잡아서 도매급으로 취급하니 억울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당신은 같은 동성이 이성에게 가한 폭력에 대해 뉘우쳐야 한다. 그래야 조금 더 평등한 추가 균형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 아니면 말고. 하지만 나는 기꺼이 비난과 조롱을 받아들이겠다. 나는 개새끼'다. 내 얼굴에 침을 뱉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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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맥(漂麥) 2017-11-0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요즘은 아내가 무서워요... 흑흑~~~ ^^

곰곰생각하는발 2017-11-05 14:22   좋아요 0 | URL
여자를 무서워하는 사회가 남자를 무서워하는 사회보다 건강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임모르텔 2017-11-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되는게 참 힘들죠..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엊그제 아기길냥이의 두 귀와 꼬리를 자르고 발로차는 사람들이 뉴스에 나왔는데 ,,, 그게 괴물이죠! 피범벅 된 그 아기냥이는 죽었데요~ ㅠㅠ 동물학대하는 여자들도 많더라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1 22:57   좋아요 0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짐승을 학대하는 사회는 인간을 학대할 가능성도 높죠. 엄벌에 처야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