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살을 빼겠다는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2




 


                                                                                                                          매운 맛은 미각(단맛, 짠맛, 신맛, 쓴맛)이 아니라 통각에 해당된다. 매운 닭발을 뜯고 나서 불타는 혓바닥을 연소시키겠다고 따듯한 물을 냉큼 들이켜면 너의 입술은 부르투스 !   불난 데 기름 부르스 ~  

그렇다면 따듯한 물은 매운 맛'이 난다고 할 수 있을까 ?   물은 기본적으로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매운 음식을 먹고 나서 따듯한 물을 마시면 더욱 맵게 느껴지는 것은 매운 맛이 미각이 아니라 통증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물은 그 자체로 매운 맛을 생산하지 못한다. 다이어트에서 절식과 운동이 맺는 관계도 이와 유사하다.  식이 조절( = 매운 닭발 )과 함께 고강도 운동을 하면 눈에 띄는 체중 감량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절식 없이 운동만 하면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 계단을 40분 동안 쉬지 않고 오른다고 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 = 172Kcal )는 약과 한 개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칼로리와 같다.

약과 한 개가 품고 있는 칼로리는 다른 음식이 품고 있는 칼로리에 비하면 약과'다. 운동한답시고 비상계단을 40분 동안 쉬지 않고 오르고 나서 다리가 후들거려 드러누운 적이 있다면 운동이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은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차라리 안 먹고 말지 !                       명절날,  송편 서너 개 먹으면 자전거를 1시간 동안 타야 몸에 입력된 칼로리가 소모된다( = 218 Kcal ).  그리고 족발 몇 점 먹고 소주 한 병을 비우면 맨발의 아베베처럼 41.195km를 달려야 몸에 입력된 칼로리를 다 불태울 수 있다. 효율성을 놓고 평가하자면 운동보다는 식이 조절을 통해 살을 빼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다음날 헬스장부터 끊고 본다. 왜냐하면 소비자는( 미련하게) 굶어서 살을 뺄 생각하지 말고 (건강하게) 운동을 해서 살을 빼는 것이 다이어트 정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매운 닭발보다 따듯한 물이 더 맵다고 말하는 꼴과 같다. 이 잘못된 정보는 다이어트 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늘상 늘어놓는 거짓말에서 비롯되었다. 다이어트 산업의 큰손은 운동과 관련이 깊다.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는 374억만 달러로 글로벌 기업 브랜드 가치 전체 24위'이다(대한민국이 그토록 자랑하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0억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쪽 업계 전문가들은 운동만으로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다. 비만은 잘못된 식생활이 원인이다. 그들은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찐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운동이 부족해서 살이 찐다고 거짓말을 한다. 비만의 주범이 쇼파'라고 ?!  무거운 엉덩이가 살을 키운다고 ???! 천만에 !  비만은 게으름과는 상관이 없다. 쇼파에 눕지 않고 그 시간에 거실을 서성거린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을까 ?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운동은 필요없다. 손바닥 크기 정도인 김치전( = 270 Kcal ) 한 쪽 먹고 40분 동안 수영( = 270Kcal )을 하느니 차라리 안 먹는 게 효율적이다. 시간 낭비요, 체력 고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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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10-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와-확확 와 닿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8 10:59   좋아요 1 | URL
족발 몇 점 먹으면 마라톤을 해야 해요. 말이 안되는 거죠. 얼마나 비효율적인 체중 감량법입니다..
미디어는 항상 운독 부족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거짓말..

2017-10-28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28 11:17   좋아요 0 | URL
운동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안는다고 말하면 나이키 같은 스포츠 기업은 망하기 딱이죠.. ㅎㅎㅎ
다이어트 할려고 비싼 스포츠 용품 구매하는 비용 따지만 운동으로 살을 뺀다는 거짓말이 매상에 많은 도움을 줬을 겁니다..

2017-10-29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0-31 12:29   좋아요 0 | URL
헬스장에서 2,3시간 운동해서 태우는 칼로리는 갈비 몇 점 먹으면 발생하는 칼로리입니다.
즉, 운동은 감량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죠.
운동은 균형잡힌 체형, 몸매, 통증 완화 따위에 효율적인 방식이죠.
절식으로 감량하고 운동으로 체형 보정해야 옳은 순서라 생각됩니다. 즉, 선 절식 후 운동.

절식과 운동을 같이 하면 힘들어서 포기하게 됩니다. 절식으로 배가 고픈데 고된 운동이 배가되면 허기는 몇 배 증가하게 됩니다. 폭식의 원인이죠. 그럴 필요 없이 절식으로 살 빼고 , 나중에 운동으로 요요를 방지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수다맨 2017-10-3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량을 하려면 운동보다 절식이 더 낫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군대에 있을 때 운동 엄청했는데ㅡ산악 부대이고 예비 사단이라 행군, 구보, 등산 등등 엄청 시키더군요ㅡ살이 도리어 쪘습니다. 매일같이 몸이 곤죽이 되니 취사장만 가면 자연스럽게 밥을 많이 먹게 되고, 저녁에도 뭔가를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오더군요. 체력이야 사회에서 있을 때보다는 당연히 나아졌지만, 운동 빡세게 해도 몸에 살이 얼마큼은 불어나더군요. 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운동(+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과식)보다는 차라리 절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경황이 없다가 오랜만에 곰곰발님 블로그 들렀습니다. 잘 지내십니까?

곰곰생각하는발 2017-10-31 12:33   좋아요 0 | URL
그렇지 그렇지. 군대 보십시오. 군대의 운동량이 어디 헬스장에서 1,2시간 운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살이 찌잖아요. 그것은 고된 훈련으로 허기가 몇 배 증가하기 때문에 밥을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누누이 하는 얘기지만 운동은 체중 감량과는 관계가 별로 없습니다.


가을이니 한번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