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제가 MB 아바탑니까 ?

 

 

 

 

 

 

 

 

 

 

 

 

안철수는 토론과 하소연을 혼동하고 있는 모양이다. 탐관오리'에게 착취당한 농민이 한양에 상경하여 임금이 거처하는 궁궐 문루에 달린 신문고를 두드리는 꼴. 안보를 주제로 토론을 하라고 했더니 룰은 무시한 채 느닷없이 둥둥둥 ~ 내가 안철수입니까, 갑철수입니까 _ 라고 묻질 않나, 정부 기관 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하라고 했더니 둥둥둥 ~ 내가 안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 _ 라고 묻는다. 쌓인 게 많은 모양새이니 적패로다. 이 귀한 시간에 미래 비전을 선보이지는 못할망정 안씨 집안 민원 처리'나  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 국민의당은 네거티브 전략팀이 없는 모양이다. 네거티브 공격과 방어는 대통령 후보가 할 몫이 아니라 네거티브 전략 대응팀이 해야 할 몫이다.  무엇보다도 3차 토론회에서 안철수가 사용한 전략은 최악이었다. 그는 집요하게 갑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 _ 라고 질문했지만 유권자는 이 질문을 평문으로 받아들인다. (안철수가 갑철수입니까, 라는 질문은) 안철수는 갑철수입니다, (안철수가 MB아바타입니까, 라는 질문은) 안철수는 MB아바타입니다. 이제 안철수는 MB아바타와 갑철수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누군가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_ 라고 말하는 순간에 사람들 머릿속은 오로지 코끼리 이미지만 남는, 그 유명한 프레임 전략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니까 안철수가 나는 갑철수가 아니다 _ 라고 말하는 순간에 사람들 머릿속에는 오로지 갑철수 이미지만 남는다. 안철수는 그 사실을 모른다. 당장 내일부터 SNS상에 떠도는 단어는 갑철수와 MB아바타'가 될 것이다. 최악의 수다. 그가 제가 MB 아바탑'니까 _ 라고 물었을 때, 나는 문득 불국사십층석탑이 생각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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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4-2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죽했으면 홍준표로부터 조잡하다는 소릴 들어서 앞으로 ˝ 안조잡 ˝ 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길 것 같다.

yureka01 2017-04-23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바탑니까..라고 하는 그 시간에 체널CGV에서는 영화 아바타를 방송했다는 후문입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3 23:32   좋아요 0 | URL
안철수의 그 질문에 대해 저라면 ˝ 당신은 불국사 10층 석탑입니다 ! ˝ 라고 말하겠습니다..

syo 2017-04-24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안은 너무 절박해보였습니다. 자기가 탄 열차가 벼랑쪽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달은 스릴러 영화속의 등장인물처럼 아둥바둥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문 깠다고 세상 절단날 것처럼 지지철회 탈당 비례대표 망할거다 난리를 쳐댔지만 심의 지지율이 소폭이나마 올랐습니다. 이제는 역시 민주당 2중대였다며 실망이라며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지지율이 얼마나 오를지 기대중입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4 09:20   좋아요 0 | URL
토론의 목적이 표를 수성하고 나아가 표를 확장하는 게 목적인데
심상정 후보는 표를 수성했을 뿐만 아니라 표를 확장하는 데에도 매우 잘한 토론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재인은 1위이니 사실 수성만 해도 잘한 것인데 이번 토론에서 잘 수성한 것 같가요.
홍준표도 우리가 보기에는 형편없지만 나름 지지층으로부터 표를 수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극우 성향은 어디에나 20% 정도는 있습니다. 프랑스 보십시오..
홍준표가 노리는 것은 그 20%이거든요. 20%지지율을 얻어 당 장악하고 다음 대선 노리는 거죠..



뭐... 개망은 안철수죠. 이건 진짜... 답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유승민은 투명인간처럼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4-2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상정 - 세 확장 성공
문재인 - 표 수성 성공
홍준표 - 표 수성 비교적 성공
유승민 - 투명인간, 존재감 상실
안철수 - 세 확장 실패, 표 수성 실패... 스스로 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