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세상에나, 이토록 아름다운 미소
약속은 미뤄도 돼, 어둠이 내 얼굴을 감춰주기를 ! 박씨는 일몰시를 기다리며 밍기적거리며 삐대다가 7시 즈음 관사를 떠난다. 그는 차에 오르자 편지를 쓴다. 자리를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반짝반짝 빛나는 변기들아. 창밖을 서성거리던 친박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백성들아,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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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사저(私邸)에 도착한 박근혜는 차문을 열고 사람 앞에 선다. 괄약근에 힘 꽉 주고 어금니 깨물며 주먹 쥐고 복수를 다짐하지만 이미지 정치에 능한 박씨는 손바닥 펴며 방긋 웃는다. 아아.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눈물이 난다. 생각한다. 씹새끼들, 두고보자고요. 웃는 여자 앞에서 시민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나는 감동했다. 진짜 매력적인 악당은 반성을 모르는 법이지 ! 치킨런 게임 룰은 간단하다. 핸들을 먼저 꺾는 놈이 겁쟁이가 되는 법이니까. 헌법은 몰라도 겁쟁이는 되지 않는 법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 호호. 하지만 여기까지다. 끈 떨어진 권력을 지지할 끄나풀은 없다.
두고 보시라,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만 한 살 더 먹을 뿐니니 말이다. 우선, " 삼성동 사저 " 라는 표현이 눈에 거슬린다. 왜 하필 " 삼성 " 이며 " 사저 " 인가. 삼성동 사저'라는 문장을 볼 때마다 박씨가 삼성에게 말 사줘 _ 라고 떼 쓰는 떼쟁이 모습이 아른거려서 < 사저 > 가 < 사줘 > 로 보인다. 사저의 사전적 의미가 < 고관이 사사로이 거주하는 주택을 관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인데, 범죄자에게 점잖은 격식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식이라면 이런 멘트도 가능하리라. " 뉴스 속보입니다. 18명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유영철 사저에서 시체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
상식이 있는 이라는 삼성동 사저 대신 삼성동 집구석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박씨가 삼성동 집구석에 들어가기 전 철문 앞에서 지지자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집구석에서의 하룻밤. 박씨는 숙면할 수 있었을까 ? 등 따숩고 배 부른, 안락한 보금자리라 해도 삼성동 사저는 더이상 사저가 아니라 사자우리'일 것이다. 그녀는 바늘 침대에서 잠을 자고 곰 쓸개를 씹으며 복수를 다짐할 테지만 허무하여라, 덧없다. 박사모의 한 사람인 나는 당신이 겁쟁이가 되어 핸들을 꺾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것은 열혈 지지자인 우리를 배신하는 행위.
후회도 없고 반성도 없이 핸들에서 손 떼고 악쎌레터 힘껏 밟아라.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우리에게 주는 러브레터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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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끝은 이렇다 : 자리를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반짝반짝 빛나는 변기들아. 창밖을 서성거리던 친박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백성들아. 잘 있거라, 벼랑 끝에서도 공포를 모르는 나의 심장이여. run, run, run !!! 푸쳐핸섭 들~ 달리는 차 안에서 머리 위에 손 ! 흥미진진하다. 당신의 쓰빽따끌한 논스톱 자동차 활극을 기대한다.
덧대기 ㅣ 박씨가 반려견을 버리고 떠나서 동물단체에서 동물 유기를 물어 박씨를 고발 조치했다고 한다. 박씨 없는 집, 똥은 누가 치울 것인가. 흥부가 키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