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대중 공포

 

                                                     뉴스는 걱정(거리'라는 이름의)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광고 가격이 시청률에 따라 좌지우지되다 보니 뉴스 공장 공장장은 걱정 상품의 부정성을 과장해서 시청자의 걱정(공포, 두려움 따위의 감정)을 증폭시킨다. 결국 걱정이 커진 시청자는 채널을 돌리지 못한 채 뉴스에 집중하게 된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뱀을 만나면 제일 먼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뱀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나서 달아날 것인가, 아니면 공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행위와 비슷하다. 인간은 공포의 대상과 마주했을 때 제일 먼저 동작을 멈추는 행동을 취하는데, 이는 발각되는 것을 피함으로써 시간을 벌 수 있고(집중) 위험에서 벗어날 수단(회피)을 궁리하기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 보도는 지나치게 공포를 강조해서 돈을 벌고 있는 중이다. 뉴스 소비자는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수가 실시간 속보로 생중계되다 보니 대중은 패닉에 가까운 공포를 느끼는데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는 " 우려의 대상 " 이 될 수는 있으나 " 공포의 대상 " 은 아니다. 해마다 일반 감기에 의한 사망자는 2,000명 정도이며 독감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람은 2300명 정도로 대략 4,300명이 감기 바이러스로 사망한다. 이 통계값을 근거로 한달에 358명이, 하루에 12명이 인플루엔쟈로 인해 사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로나 공포는 언론계와 정치계의 목적이 맞물리면서 확산된 경향이 있다. 또한 신천지라는 이단 종교계가 개입함으로써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 되었다. 대중 공포 현상은 필연적으로 희생양을 찾기 마련이고 그 희생양은 혐오의 대상이 된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누군가는 중국인을 혐오하고, 누군가는 대구 사람을 혐오하고, 누군가는 신천지 교인을 혐오한다. 세 가지 선택 사항 중에서 그 어느 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은 현대 환경에서 자동차나 전기 콘센트, 술과 담배보다도 뱀을 더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도시 생활자에게 뱀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데도 말이다(반면에 자동차 사고, 누전에 의한 화재 사고, 술과 담배에 의한 질병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코로나는 일종의 뱀'이다. 조심하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뱀보다 무서운 것은 혐오'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호랑이 2020-02-29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이번 코로나19 건을 보면서 세월호 당시 구원파 유병언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한국 사회에 민감한 종교문제가 결부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2-29 19:29   좋아요 2 | URL
저는 이번 사태에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 폐쇄된 국경 ˝ 이라는 환상에 한국인이 집착한다는 점입니다. 방역의 한 방식으로 국경 봉쇄가 효과적이려면 중세 때나 가능하죠. 지구촌인 지금은 교통 발달로 인해 하루면 지구 반대편에 도달합니다. 우리가 중국을 봉쇄한다고 해서 방역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 선교사가 미국 본토에 가서 다시 한국에 입국한다면 그것은 중국 봉쇄 성공입니까, 중국 봉쇄 실패입니까 ? 지역 봉쇄가 방역에 효과적이라면 중국인 입국 금지령을 내린 이탈리아가 확진자 900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미국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할까요 ?

라로 2020-03-04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와서 추천 왕창 하고 갑니다.ㅎ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0-03-04 18:41   좋아요 0 | URL
흑흑.. 역시 라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