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전지적 작가 시점 :
내가 아니까요 !
트위터를 떠난 키보드 워리어 6명( : 진중권·고은태·박권일·이택광·한윤형·허지웅)이 한 팀이 되어 투쟁 담론을 펼친 적 있다. 처음에는 아삼육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댄스 그룹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처럼 서로 사바사바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말빨 쎈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다 보니 쥐꼬리보다 작은 말꼬리에 서로 빈정 상해서 토라지게 되었다. 그 유명한 사건이 < 진중권-한윤형 블락 사건 > . 공지영의 << 의자놀이 >> 를 놓고 펼쳐진 트위터 오랄 베틀(입씨름)이었는데 두 논객의 타임라인은 지저분한 막말로 채워졌다.
진중권은 공지영을 지지하는 쪽이었고 한윤형은 공지영을 비판하는 쪽이었다. 그들이 쏟아내는 막말 표현에 비하면 내가 즐겨 사용하는 문학적 관용어 조팝에 볍씨 쌈 싸 먹는 소리라거나 수박 씨 발라먹을 소리 따위는 상류사회의 교양어'로 보일 정도였다. 아마도 그때의 타임라인을 목격하신 분이라면 페루애의 문학적 교양어가 얼마나 우아하며 정갈한지 뼈져리게 느낄 것이다. 구경꾼들은 그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말풍선이 워낙 지저분하다 보니 어느 편을 지지해야 할 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진중권은 진보 논객의 새끼 사자로 무섭게 자라는 한윤형을 애새끼(서자) 취급했다.
한마디로 호구 새끼 취급을 했다. 가미가제 독고다이 식 유아독존에 빠져든 진중권에게 자신을 제외하면 모두 다 " 듣보잡 " 인 것이다. 진중권이 한윤형을 블락한 행위는 진중권이라는 가문의 족보에서 한윤형을 파 버린 것과 비슷했다. 한윤형의 반응도 이와 유사했다. 아버지에 의해 호적에서 파 버림당한 서자의 광분이 느껴졌다. 양파 버림도 아니고 마늘 버림도 아니고 파 버림이라니 ! 아버지에 대한 인정 욕구라고나 할까 ? 한때 자신의 닉네임을 " 진빠1호 " 라고 지을 만큼 그를 추종했던 한윤형은 아버지에 의해 호적에서 파 버림을 당하자 삐뚤어진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던 그는 상습적으로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다가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 나도 몰락(몰라). 진중권이라는 캐릭터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조국을 둘러싼 말폭탄이었다. 특히 어제 진행된 JTBC 토론은 진중권의 몰락이었다. 압권은 정준희와 진중권의 오랄 베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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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레거시 미디어 보도가 대부분 맞았고요, 여러분이 성찬하는 품질 좋은 기사는 다 왜곡이고 날조입니다.
정준희 : 그렇습니까 ?
진중권 : 예
정준희 : 최성해 총장의 말은 다 옳았나요 ? 그걸 보도한 언론은 다 옳았나요 ?
진중권 : 디테일은 조금 틀렸지만....
정준희 : 다 옳았다고 하셨잖아요 ?
진중권 : 내가 언제 옳았다고 했습니까 ?
정준희 : 전반적으로 레거시 언론들은 다 옳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진중권 : 아니, 최최성해 총장님이 발, 아니, 말한 것을 갖다가 레거시 미디어들이 보도를 했구요.
디테일은 틀렸지만 그분이 말할 실체 표창장이 왜곡됐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준희 : 왜곡됐다는 확신은 판결의 문제로 넘어갔기 때문에...(우리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
진중권 : 판결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준희 : 어떻게 확신하시는데요 ?
진중권 : 제가 아니까요 !
정준희 : (어이없는 웃음 ) .......
이 어처구니없는 오랄 배틀'에서 진중권의 최종 결론은 " 내가 아는 것이 진리 " 이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현상을 분석하지 말라고 지적했던 진중권이 정작 스스로 전지적 작가 시점이 되어 내가 아는 것이 진리요, 네가 아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소설가가 소설을 쓸 때 사용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진중권은 소설을 쓰고 있다. 아마도 진중권은 토론이 끝난 후 집에 가서 이불킥 하지 않았을까 ? 내가 아는 것이 곧 진리라는 말은 우주 최강의 무식한 소리'이다.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그를 이길 자신이 없다1). 진중권이 내 글을 읽고 나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 ? _ 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오류가 뭔지... 2) "
1) 진중권 : "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 "
2) 진중권은 트위터에서 컴퓨터에 대해 떠들다가 전문가에게 반론이 들어오자 블락을 먹인 적이 있다. 정확히는 진중권이 트위터에서 나꼼수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어떤 때는 값이 없다가, 다른 때는 다른 파일이 뜨다가, 어떤 때는 검색 결과가 늦게 뜨다가, 어떤 지역은 검색이 되다가, 다른 지역은 검색이 안 되게 만들려면, 기술적으로 어떤 조작을 해야 하나요'라 말한 적이 있었다. 이에 한 조지아공대 연구원이 웹페이지에 코드 한 두줄만 삽입하면 진중권이 지적하는 기술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직접 시연 싸이트를 링크하는 멘션을 보내고, 또한 코드 한 줄만 추가하면 웹페이지 로딩 시간을 30초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러한 반박에 대해 진중권이 보인 대응은 해당 연구원의 트위터를 일방적으로 블락하는 것이었다. 다른 트위터리안이 어째서 블락을 먹인 것이냐고 묻자 진중권은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그런 뻘소리하면 블락이다'라 대답했으며, '어째서 연구원 분을 블락한 것인지 모르겠다. 대체 그 사람이 무슨 오류를 저지른 것이냐'는 질문에는 '잘 생각해 보세요, 그 분의 오류가 뭔지'라는 답변을 남겼다. 결국 자신의 명언인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의 역표본이 되었다.
- 나무위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