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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10년 동안의 독서를 통틀어서 최악의 독서 두 권을 선정하라면
최근 10년 동안의 독서를 통틀어서 최악의 독서 두 권을 선정하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기주의 << 언어의 온도 >> 와 한스 로슬링의 << 팩트풀니스 >> 를 뽑겠다. 이 책들에 대한 내 한의 정서를 영화 대사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 나 전당포 한다. 금이빨 몇 개냐.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 먹어주마 ~ " 가 아닐까 싶다.
<< 언어의 온도 >> 는 시간 날 때마다 씹었기에 굳이 이 빛나는 자리를 빌려 다시 씹어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논외로 하겠다 ! 그래도 가볍게 논평한다면 타인을 위로한답시고 주머니를 털어 감성 코인 벌이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 팩트풀니스 >> 도 여러 번 씹은 책인데 오늘 다시 한 번 씹어보도록 하자. 이 책을 읽으면서 두 번 놀랐는데 첫 번째는 책 내용이 지나칠 정도로 쓰레기 같다는 것과 두 번째는 지식인들이 지나치게 빨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영혼을 팔아서 똥구멍 깊숙이 빨아준다고나 할까 ?
이 책의 논지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은 데 우리가 세상을 지나치게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걱정도 팔자라는 소리'이다. 저자는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옛날에 비해 극빈층이 줄어들었다는 통계를 들이밀고 있다 ㉠. 어렵지 않은 설득이다. 옛날에 비해 폭력이 줄었다는 통계를 들어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 호들갑을 떨던 스티븐 핑거의 띨띨한 설득을 닮았다. 그렇다면 나는 한스 로슬링의 논리로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21세기 상위 1% 부가 전세계 부의 50%를 독점하고 있다는 통계 ㉡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극빈층이 줄어드는 대신 극부층이 부를 과독점하는 현상은 과연 세상이 좋아졌다는 증거일까 ? 극빈층이 감소했다는 통계값이 불평등을 해소하는 명백한 증거라면 반대로 극부층이 부를 과독점한다는 것은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닐까 ? 한스 로슬링이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팩트 ㉠ 이 진실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 ㉡ 에 대한 합당한 해석을 내놓아야 하는데 ㉡에 대한 통계는 씹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팩트만 설명하고 불리한 팩트는 은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온통 이런 개수작을 바탕으로 쓰였는데 버럭 오바마, 빌 게이츠, 스티븐 핑거 같은 인물이 이 책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으니 그 꼴이 과히 꼴사납다. 글 깨나 읽었다는 서평계의 고수들, 그러니까 간서치들의 호들갑스러운 설레발도 꼴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지식의 권위에 주눅이 들어서 선생님께서 하신 말이니 어련하시것어요, 네네네 ! 이딴 식으로 아무 비판 없이 책을 읽지 마시라. 추레하다, 존나 !
■ 보론
저자는 극빈층이 줄고 재화의 획득 기회가 넓어져서 그들이 중간 계층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극빈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1% 부가 전체 부의 50%를 차지하는 과독점으로 인해 90%의 인구가 가난의 평준화에 진입했다는 증거로 사용될 수도 있다. 팩트와 진실을 혼동하면 안된다. 그리고 저자는 부모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자녀를 더 적게 낳는 쪽을 선택한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인구 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 부부는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 것일까 ? 천만에 ! 아이를 더 낳고 싶어도 양육비를 감당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안 낳는 것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