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는 길은 폭풍우 치는 비포장 도로'이다1) :











여민 손끝






                                                                                                       검찰이 태풍 " 링링 " 처럼 " 직접적 영향권 " 안으로 들어왔다. 조국 청문회 도중에 조국 부인을 기소한 것이다. 조국이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총부리를 문재인'에게 겨룬 꼴이다. 이 꼴, 저 꼴, 별의별 꼴이 다 연출되는 곳이 여의도'라고는 하지만 서초동에 있어야 할 검찰이 여의도까지 진출해서 총칼을 겨루는 것은 명백히 나와바리 침범이다. 검찰의 속내는 명백하다. 조국이 검찰 개혁의 칼을 쥔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지금 거센 바람이 이곳저곳을 휩쓸고 있는 중이다. 우산을 쓴 행인은 바람에게 우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허리를 굽힌 채 두 손으로 우산대를 꽉 쥐고 있다. 문득 < 해와 바람 > 이라는 우화가 생각났다. 해와 바람은 지나가는 사람의 외투를 누가 먼저 벗길 것인가를 두고 내기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이야기의 결론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쪽은 거센 바람이 아니라 따듯한 해'다. 바람이 거칠수록 외투를 여민 손끝에 힘이 들어가듯, 조국의 손끝도 그러리라 믿는다. 승리하시라, 나는 당신을 지지하겠다 ■






                     


1)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패러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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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9-09-07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곰발님, 글 잘 읽었습니다. 늘 제게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님이신데, 정말 죄송하게도 제가 이번만은 갈길을 가겠습니다 -.-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을 테고, 그래서 판단이 여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십시오.

곰곰생각하는발 2019-09-07 23:01   좋아요 0 | URL
앗, 하하. 아닙니다. 왜 그러세요. 마태우스 님이야말로 저의 스승님이십니다..ㅎㅎ
정치적 견해가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죠... ㅎㅎㅎㅎ

수다맨 2019-09-08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조국을 회의적/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그가 낙마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감정(아쉬움 또는 쾌감)이 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조국의 임명 여부를 넘어서, 이 정부에 대해서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할 의지가 정말로 있는가?‘
문재인 정부가 이 의지가 진정으로 있으며 조국을 그 적임자라고 확실히 판단한다면 임명 강행을 서둘러야 할 것이고 조국 또한 국궁진력의 마음으로 시대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조국이 그 적임자가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또 다른 인물을 법무부 장관에 ‘반드시‘ 앉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제가 보기에는 현재 해결해야 하는 우선적인 과제는 (기득권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을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구체제/구악습의 완전한 청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회의와 불신이 많지만 이 부분에서 있어서는 ‘조건부로나마‘ 지지를 보내고자 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9-08 18:26   좋아요 0 | URL
조국에 대해서는 모두 다 입장이 다 다를 겁니다. 이리 보면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저리 보면 저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하여튼 검찰이 거악의 하나‘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2019-09-08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08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