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는 길은 폭풍우 치는 비포장 도로'이다1) :
여민 손끝
검찰이 태풍 " 링링 " 처럼 " 직접적 영향권 " 안으로 들어왔다. 조국 청문회 도중에 조국 부인을 기소한 것이다. 조국이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총부리를 문재인'에게 겨룬 꼴이다. 이 꼴, 저 꼴, 별의별 꼴이 다 연출되는 곳이 여의도'라고는 하지만 서초동에 있어야 할 검찰이 여의도까지 진출해서 총칼을 겨루는 것은 명백히 나와바리 침범이다. 검찰의 속내는 명백하다. 조국이 검찰 개혁의 칼을 쥔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지금 거센 바람이 이곳저곳을 휩쓸고 있는 중이다. 우산을 쓴 행인은 바람에게 우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허리를 굽힌 채 두 손으로 우산대를 꽉 쥐고 있다. 문득 < 해와 바람 > 이라는 우화가 생각났다. 해와 바람은 지나가는 사람의 외투를 누가 먼저 벗길 것인가를 두고 내기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이야기의 결론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쪽은 거센 바람이 아니라 따듯한 해'다. 바람이 거칠수록 외투를 여민 손끝에 힘이 들어가듯, 조국의 손끝도 그러리라 믿는다. 승리하시라, 나는 당신을 지지하겠다 ■
1)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패러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