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신 내 맥 도 날 드 갑 질 논 란 :
맥도날드가 당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첫째, 노동 기술을 단순화시켜서 숙련 노동자를 고사시켰다. 이곳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노동자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 없다.
본사에서 내려온 매뉴얼에 따라 지시 사항을 잘 따르면 누구나 얼마든지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 이 말은 곧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 없기에 값 싼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손님에게도 일을 시킨다. 이곳에서 손님은 왕이 아니라 직원이다. 맥도날드 고객은 직접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배달하고 난 후에도 (먹고 나서) 식탁을 깨끗이 정리해야 하며, 먹고 남은 일회용품을 분리수거도 해야 한다. 그러니까 맥도날드는 본사 노동력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다. 그에 따른 명분은 다음과 같다. 고객의 셀프서비스로 인해 발생된 비용 절감은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게 되어 결국 고객의 이윤으로 돌아갑니다. 아름다운 기업, 빠라 ~ 빠랏 ↗ 빰 ! 맥도날드 ~
그런데 정말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을 두고 자신 있게 “ 싸다구 ” 말할 수 있을까 ? 매장에서 햄버거 하나 달랑 시킨 후에 컵에 수돗물 받아서 물 한 모금 빵 한 조각 뜯는 고객은 없다. 세트 메뉴로 이것저것 시키다 보면, 주식이 아닌 부식으로 즐기기에는 결코 싼 값은 아니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 싸다구 ” 주장하다가는 정말 허리띠 졸라 맨 코주부 엄마에게 “ 싸다구 ” 맞을 수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는 결코 싼 음식이 아니다. 할인은 없다. 그렇다면 고객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사한 자가 - 노동력’은 결국 맥도날드의 이윤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없다 ? 어려운 질문인가 ? 정답은 볼 수........................................ 있다. 네에, 그래요. 보고 싶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2018년 12월 6일 포털 연관검색어를 하루 종일 장악한 단어는 “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 이다. 연신내 맥도날드 논란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맥도날드化된 시스템 기업'의 특성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맥도날드 시스템 기업의 좋은 예는 바로 은행 자동화 창구‘이다. 옛날에는 직원이 고객과 일대일 대응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그것을 고객이 직접 처리하고 있다. 더군다나 자가 노동력 셀프서비스에 따른 보상은커녕 자동화기기 사용 수수료를 오히려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른 이윤은 은행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인원이 절감되어 노동 강도는 더욱 강화되었다. 이윤을 보는 쪽은 오로지 오너’다). 맥도날드 시스템은 높은 이윤 창출을 위해 서빙 노동자를 두지 않는다.
대신 그 노동을 고객에게 전가시킨다. 먹고 나서 치우지도 않고 나갔다가는 맥도날드 진상녀라는 동영상이 떠돈다. 위에서도 상기했다시피 : 맥도날드를 방문한 노동자는 자가-노동력’을 제공했으면서도 자신이 제공한 노동력을 보상받지 못한다. 또한 높은 이윤 창출을 위해 서빙 노동자를 두지 않는 본사 방침에 따라 모든 포장 제품은 일회용품이 사용하는데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도 결국은 맥도날드 이용자 몫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경향은 맥도날드화된 프랜차이즈 기업의 특징이다.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은 매우 나쁜 시스템이다. 서빙 노동자를 없앴기에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으며 조삼모사 전략으로 고객의 노동력을 훔쳤다.
만약에 당신이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주문한 후 잔반 처리는 물론이요 분리수거까지 하고 나서 할인 없이 정가를 지불하고 식당을 나온다고 생각해 보라. 호구란 소리 듣기 십상이다. 이제는 맥도날드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맥도날드 상술이 전혀 반갑지 않다. 서빙 노동자가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세팅하고 처리하는 옛날 시스템이 훌륭한 시스템‘이다. 연신내 맥도날도 폭행의 시발점은 자동화 기계 주문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받은 고객의 갑질을 옹호하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맥도날드화된 자동 주문 시스템이 아니라 서빙 노동자가 직접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었다면 이런 사태는 예방이 가능했으리라는 뜻이다.
당신은 속고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 속에는 당신이 매장에서 피땀 흘린 수고료 할인 따위는 없다. 맥도날드 월드를 방문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호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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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리처의 <<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