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권

1.2월 29일

2.서점에서 구입한책

3.손뜨개책을 사야지....작정하고서 서점에 갈때마다 여러번 훑어보았다......견본이 맘에 드는게 많았지만 아직 뜨개질의 초보인 나로서는 덥석 사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책들이 꽤 되었다...중에 이책은 좀 쉬워보여 구입했다.....사들고 오면서도 내가 좀 잘못산게 아닌가??란 생각도했다....왜냐하면 지금 난 대바늘뜨개질도 마스터 못한 주제에 손뜨개책이라니!!.......쩝~~~~~

지금 한달째 신랑쉐타를 짜고 있다......것도 등짝한면만!!..........저걸 언제 다 짜나??.......저걸 마스터하고나서 얼른 손뜨개로 돌입해야할텐데........손뜨개로 만든 아이조끼나 모자를 뜨고 싶어 죽겠다.......그시간이 언제 올지??......나의 게으름으로 봐선 올해안에 하나라도 뜰수 있을지???.........암튼 모든것이 오리무중이다......하지만 매일 이책을 끼고서 본다면 뜨고싶단 욕심에 좀더 진도가 나갈수 있지 않을까?싶다........

이외수의 사색상자에 이런글귀가 있었다.....<뚫어진 양말을 제 손으로 꿰매 신던 시절이 있었답니다....뜨개질도 배운적이 있는데어떤 것을 끝까지 떠본 기억은 없습니다.....남자는 뜨개질을 할때나 바느질을 할 때....다소 궁상스러움을 드러내 보이지만....여자는 바느질을 할때나 뜨개질을 할때 각별한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입니다.....>......울시아버님도 예전에 뜨개질을 하셨다고 하시던데..작가 이외수도 뜨개질을??.....^^.....참 감동적이다.....

이책은 손뜨개 디자이너 김선애씨가 만든 견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사람은 2000년도에 현대 갤러리에 <니트,회화전>을 전시했다고도한다.....아무래도 이쪽계통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인가보다......

혹여.....손뜨개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그림을 올려본다...


 

 

 

 

 

 

 

 

왼쪽껀 내가 민이껄루다 찍어논것!!  오른쪽껀 한여름에 저렇게 한벌 입혀도 괜찮을듯......



 

 

 

 

 

 

왼쪽껀 귀여운 공주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런 원피스도 괜찮을듯...  오른쪽껀 울시엄니껄루다 찍어논것!!



 

 

 

 

 

 

 

 

모자가 꽤나 마음에 든다...........그리고 오른쪽 니트도........



 

 

 

 

 

 

 

공주님들 의상........나도 딸이 있다면 저런 원피스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뜨고 싶다.......


 

 

 

 

 

 

 

 

이런 공주님 의상도 예쁘다.......확실히 남자옷보다 여자옷이 더 이쁘다...




 

 

 

 

 

 

 

엄마와 아이가 한세트로 옷을 같이 입는것.....정말 내가 해보고 싶은거였다.......오른쪽것도 민이껄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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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04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뜨개책을 사셨군요... 예쁘게 뜨세요.

sooninara 2004-03-0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뜨고 싶어지네요...예쁘다...

책읽는나무 2004-03-0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옷이 너무 예쁜것들이 많더라구요.....정말 아이엄마들이 이런걸 배워서 떠주고 싶단 충동이 절로 일꺼같던데요.......하긴 그런설정의 뜨개책이 많긴 하더군요.....^^

마태우스 2004-03-0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기술이 있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04-03-05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한번 시도해보심이......거의 뭐 초보인 수준이 나랑 비슷할것 같은데 말입니다....그래도 한올,한올 놓고 있노라면....음 성질을 많이 가라앉힐수 있죠!!..ㅋㅋ....올이 풀리면 성질이 도로 나긴 합니다만....암튼....정서수양에 아주 좋은 취미인듯해요....^^

AeroKid 2004-03-2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뜨개질이나 뭐 손으로 오물조물 하는 거 좋아하는데요~ 큰애 돌 지나면서 포기 했습니다. 몇번 시도 했는데요. 애만 죽입니다. 성질 더러워서 뜨개질은 하고싶고 애는 안놔주고, 그래도 잠줄여서 할 강단있는 몸도 못되고... 애구 다시 하고 싶어지내요. 그동안은 그래도 좀 큰 애들 옷본을 못봐서 그나마 참았었는데... 확 사버릴까요~

책읽는나무 2004-03-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소장하기에 괜찮은 책인지 초보인 제가 추천하긴 좀 뭣하지만....손으로 만드는걸 좋아하신다니.....소장하기에 괜찮을듯 하네요....^^......전 워낙 이런거 별로 안좋아했는데...아이가 생기니 욕심이 생기네요.....그리고 뜨개질....정말 애를 두번 죽이는(?) 꼴이더군요...아이는 자꾸 뜨개질 못하게 뺏어가고...(뺏어서 숨겨놓는 통에 바늘 하나 잃어버렸댔죠!!..)....놀아달라고 떼쓰는지라 초보인 저는 실이 풀어져 코 찾아 끼워넣는다고 애먹고....몸은 몸대로 뻐근하고....가끔은 내가 지금 뭣하나?? 란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그래도 전 식구들이 제법 많아서 식구들한테 애를 맡겨놓고 뜨개질을 좀 했었는데....울시엄니가 별로 안좋아핫는것 같아서..(지난번엔 애가 감기 들었었는데...애는 안보고 뜨개질 한다고 야단치시더라구요...ㅠ.ㅠ).....그래서 요즘은 아주 잠깐씩....일주일에 한두번 것도 십분 정도만 합니다요...^^.....아주 장기간의 시간을 잡고서 뜨개질을 해야겠더라구요....그래도 이런 사진을 보고 있으면...아이 옷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기더군요.....^^
 

오늘 마태우스님께 책을 받았다......민이 재우고 알라딘에서 노닥거리는데 인터폰이 아주 성화를 부렸다.....그래서 후닥닥 뛰어가 받았더니 등기가 왔단다......올것이 왔구나!!.....나가보았더니...

어제 내린눈이 뒷산에 채녹지 않아 드문드문 하얀설탕같이 반짝반짝하는것이 예뻤다...녹지 않는 하얀눈을 보면서 우편물을 받아보는것도 과히 나쁘지 않은것같다....

일단 봉투에 적힌 글씨를 보고서 놀랐다....나도 글 참 못쓰는데.....마태우스님도 어지간하구나!!생각했다.....꼭 초등학생에게서 편지 받은 기분이다...^^....(아 돌멩이 날아오는듯한 섬뜩한 이기분!!^^)...익히 사진을 보아와서 정감있는 모습이 좋다라고 고백했지만....글과 싸인이 새겨진 페이지를 보니 더욱더 정감있어보인다.....그리고 나는 괴짜를 참 좋아한다....천성적인 유머러스한 사람은 억지웃음을 만들려는 사람들보다 한수위의 웃음을 선사한다....그래서 괴짜기질이 다분이 있는 사람을 대하면 마음이 참 유쾌하다.....마태우스님이 그런사람에 제격이다.....미워할수 없는 괴짜!!.......(책하나 받았다고 넘 아부성발언을??..^^).....이쯤하자!!..... 이러다 정말 내가 반하는게 아닌가? 싶어 자제하자고 다짐했다....^^....자제!!..그리고 절제!!

일단 나는 친필싸인이 깃든 책을 무척 갖고 싶었다...하지만....주위에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없을뿐더러.....나또한 굳이 찾아가서 싸인을 받는 사람도 아니었기때문에 그것은 그냥 희망만 가졌었다....오늘 이런책을 받아보니 기분이 남달랐다.....음.....나중에 마태우스님이 정말 유명해져서 누군가 내책중 이책을 발견한다면 자랑스럽게 첫페이지를 펼쳐보여주리라!!.......

마태우스님!! 부디 어서 뜨십시오!!...........(알라딘에선 이미 떠버렸나??^^)


 

 

 

 

 

 

 

 

 

 

 

이건 제가 받은 싸인입니다....모두들 자기가 받은것과 비교해보세요...전 진우맘님과 비교해보았더니 말꼬리숱이 제것이 더 적더군요.....마태우스님이 아무래도 저보다는 진우맘님을 더 애틋하게 생각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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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3-0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글 참 못쓰는데.....마태우스님도 어지간하구나!!생각했다.....꼭 초등학생에게서 편지 받은 기분이다->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저는 제글씨인줄 알았다니까요^^

말꼬리술이라...몇개인가요? 5개..진우맘님의 서재가서 확인해봐야지!!!
그래도 님은 말이라도 있지..저는 말그림이 없어요..흑흑...

明卵 2004-03-0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귀여워라! 그런데 말 얼굴이 제 눈에는 아주 서구적으로 비치네요^^ 저도 작가 싸인이 들어간 책을 가지고 싶어요ㅜㅜ 아니면 배우 싸인이 들어간 DVD라든가...
음.. 진우맘님 서재에서 마태우스님을 말태우스님이라는 가명으로 쓴 것을 보고 말태우스보다는 말태웠으가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일이 생각나서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진/우맘 2004-03-0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 여쭤봐야 겠군요. 말꼬리 숱이 애정도를 표현하는 게 맞나요? ㅋㅋㅋ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책읽는나무 2004-03-0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태웠스.......것도 괜찮네요......추천1표!!.........^^
말꼬리 숱때문에 말태웠스님이 좀 불편하시겠어요......이제부터는 말갈귀와 말꼬리숱 개수도 정확하게 세면서 그려넣는 말태웠스님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ㅋㅋ

sooninara 2004-03-05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꼬리술이 나무님은 5개..진우맘님은 7개..진우맘님의 '승'^^

책읽는나무 2004-03-05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2개나 차이가 나다니....그래도 내가 오늘 진우맘님께 좋은 지붕을 받았으니...용서할랍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읽은 제제의 모습이 오랫동안 가슴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았다.....앙증맞은 소년의 동심그대로를 간직하면서도 너무 빨리 철이 든 그녀석은....모습은 어린아이지만 결코 어린이라고 할수없는 어른과도 같은 형상으로....친구처럼 다가왔다......

나는 제제가 친구(?)인 뽀루투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마지막장면이 너무도 인상깊었다....5~6살의 나이에 과연 죽음을 죽음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일수 있을까??...새삼 의문스러웠기때문이다...제제는 정신적인 큰충격을 받고서 그고통으로 인한 열병을 앓아야만했다....제제는 모든면에서 철이 너무 빨리 든것같단 생각이 든다.....서서히 조금씩 죽음을 자기 내면속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또한 어른과도 같다.....

여기서 조금은 연관성이 없겠지만 내어린시절얘기를 하고자한다....나는 제제와 비슷한 나이에 죽음을 잘 인식하지 못했었다....나에게는 친할아버지나 친할머니가 없다....내가 태어나기도전에 안계셨기때문이다.....그래서 친할머니,친할아버지의 애착이 별로없다....반면 그애착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모두다 드렸던것같다....외할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때 돌아가셨으니....그동안 방학때마다 외갓집으로 놀러가서 내가 외할아버지께 사랑을 듬뿍 드렸다......물론 외할아버지도 나에게 사랑을 주시긴 하셨다.....다른 손녀들에 비하면!!.....울외할아버지는 아들손주,딸손주 차별이 좀 있으셨는데...유독 내게만은 잘 대해주셨던것같다...왜냐하면 내위에 언니,오빠들이 있었는데....모두다 아기때 먼저 죽었기때문이다....그래서 외갓집식구들은 내가 태어나기전까지 모두들 노심초사하면서 나를 기다렸다고한다....나의 외할머니는 내가 태어났을때 지병이 있으셨는데...시름시름 앓고 계셨었다한다...친정엄마가 외할머니를 간호해드리고 있으면 나는 그옆에서 뽈뽈뽈 기어다녔다고한다....기어다니는 나를 "저것을 한번 안아보고 싶은데~~~~"맨날 그말만 되풀이하면서 누워서 나를 쳐다보았다고한다......나의 외할머니는 노심초사하면서 기다렸던 나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앓다가 돌아가셨다.....나는 이말을 아주 훗날에 들었었다.....그전까지는 내가 다른 할머니를 우리외할머니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던것이다....나는 외할머니가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돌아가신걸로 기억하고 있었다....그런데 국민학교때 돌아가셨던 할머니는 외갓집 뒷집에 살던 할머니였단다.......아마도 어렸을때 봐왔던 외할머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던것이었을까??....뒷집에 살던 그할머니는 우리외할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착각했던 모양이다.....아니면 외할머니의 품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모든 사람들이 외할머니에 대한 정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어린내게도 그랬었을것이다.....그래서 외할머니의 죽음을 죽음으로 인식하지 못했었던듯하다.....그래서 제제와 비슷한 나이의 내모습을 떠올리자니 남의 할머니를 돌아가신 할머니라고 착각하여 앵겨붙었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나에 비하면 제제는 정말 일찍 철이 든것같다......

하지만.....비록 제제만큼은 철이 덜 들었지만.....나는 그할머니의 품을 잊을수가 없다....왜냐하면 그할머니는 곧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와도 같은 존재였기때문이다....그할머니집은 몹시도 가난하여 반찬거리없이 항상 김치사발과 간장종지가 다였다....그집 며느리인 아주머니도 언니,오빠들 모두 김치하나만 먹으면서도 아무도 불평이 없었던걸로 기억한다....어린나는 고기반찬없이 김치반찬 하나만 먹는게 무척 고역이었지만...그래도 계속 할머니곁에서 밥을 먹었었다....외갓집에선 외숙모랑 이종사촌언니가 그집서 밥을 먹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밥때되면 외갓집으로 내려오라고 뒷뜰에서 나를 불러도 못들은척....항상 할머니등에 업혀 있었다....그할머니는 노안으로 앞을 보지못하셨다....하지만....모든 집안일을 손으로 더듬으면서 말쑥하게 잘하셨다...항상 하얀옥양목천을 디딤돌에 깔고서 나를 업으며 발로 밟으셨다.....할머니등에 업혀 들었던 그자장가는 내가 내아이 재울때 다시 살아난다.....그시절에 나는 다른 아이들과 놀기를 꺼리고 항상 그할머니옆에 붙어 있었다....어쩌면 할머니도 친손주들보다도 나를 더 각별히 사랑하셨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아이들 발소리가 들리면 항상 그할머니는 미닫이 문을 열면서 내가 왔나!! 싶어 나를 부르셨다고한다....앞을 보지 못하셨으니...어떤 아이는 나인척하고 할머니방에 들어가서 맛있는 빵을 하나씩 얻어먹곤 했다고한다...며느님이 시장에 장사나가서 가끔씩 할머니의 간식으로 빵을 사다주셨는데...나는 그거 먹는 재미로도 할머니집에 갔는지도 모르겠다....^^.....나는 그렇게 그할머니가 좋았고....왜 할머니와 우리외할아버지와 함께 살수없는지 항상 안타까워했었고...할머니를 매번 꼬드겨서 우리외갓집으로 할머니손을 잡고 들어서곤 했었다....나는 우리외할머니의 죽음을 인식하지못해서 그런 불효(?)를 저질렀지만.......그래도 그할머니와 있는 시간들이 그어떤 시간보다도 값지고 편안했었다....할머니의 등에 업혀 느꼈던 나의 감정들은 제제가 밍기뉴에게 기대어있을때의 그느낌 바로 그것이었을것이다....그리고 뽀르투까아저씨에게서 느끼는 그사랑의 감정또한 똑같은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책과는 연관은 없는 나의 얘기지만.....그래도 이책을 통해서 나의 어린시절을 되돌려볼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했다.....어린시절엔 자기마음을 다 전해줄수 있는 그어떤 존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제제에게도 그런존재가 있었기에 가족들에게 그런 몰매를 맞고서 상처를 받아도 자신의 모든것을 버리지는 않았던것이다...자신의 마음을 다치지않고 잘 간직할수 있었던것은....그리고 잘 자랄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것은 진정한 친구 밍기뉴와 뽀르투카아저씨였던것이다.....그리고 내겐 하늘나라에 계신 그할머니였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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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1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가쁘게 읽어 내려 왔네요.
님...오랜만에 아침, 아니군요....정오가 지났군요.-.-; ...여하튼, 서재 나들이를 님의 리뷰로부터 시작합니다. 기분 좋네요.
솔직히 이건 굉장히 챙피한 말씀입니다만, 전 아직 이 책을 읽지 못 했어요. 이 나이 되도록 뭐하고 살았나 모르겠어요.
그래 얼마전 이 책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다음 책 주문시에, 알라딘에서 착오가 생겨서였는지... 제가 주문한 책 대신 이 책이 배송되었더라구요. 알라딘 측에 문의해서 제가 주문한 책은 책대로 다시 받고, 또 실수로 잘못 배송되어온 또 다른 한권의 <나의 라임~>도 더 받아볼 수 있었어요...그런데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아직 못 읽고 있다는 거죠...
조만간 꼭 읽어 볼래요.
그건 그렇고, 뒷집 할모니에 관한 님의 이야기, 찡~'하게 잘 들었습니다. 친손자처럼 아주 잘 대해주셨군요. 님이 돌아가신 외할머니로 여기셨을 만하네요. 여하튼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비록 친 외할머니는 아니지만, 뒷집에 사셨던 할머니의 정을 듬뿍 받고 자라신 님은, 정말 행운을 받으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사랑이 왈칵 떠오르는군요.
님! 비가 그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공기가 깨끗하네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04-05-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네~~
저도 사실 이책....어릴때 안읽었던것 같아요...책방에서 빌려와서 다시 읽는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읽어내려갔는데....글쎄....내용자체가 넘 생소하더라구요!!....어쩜~~
아마도 읽으려고 빌려와선...앞에 몇페이지 읽다가 도록 갖다준 모양입니다...저 그런적 많거든요!!..^^....그래도 지금 읽는것도 꽤 나쁘지 않던걸요!!...잠시동안이었지만 마음이 순수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그리고 눈물도 쬐끔 찍어냈는데....아직까지 책을 읽고 울수 있다는것에 놀라며....이책이 참 고맙게 느껴지더군요....ㅎㅎㅎ...님도 지금 읽으신다면....분명 감동은 두배가 될듯합니다...^^...
뒷집 할머니...지금도 생각이 나네요!!..ㅠ.ㅠ...그땐 좀 멍청해서 그할머니가 진짜 외할머닌줄 알고 왜 할아버지랑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지..가슴아파했었던것 같네요!!....ㅎㅎㅎ
그래도 님의 말씀처럼 그할머니의 사랑을 외할머니대신 받을수 있었던건 정말 큰 행운이었던것 같습니다....어린아이들에겐...조부모님의 사랑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암튼.....이책의 내용과 할머니의 얘기는 좀 연관성이 없지만....^^
그래도.....이책은 정말 그사랑만큼이나 감동적인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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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왜 이책에 엄마들이 열광하다시피 매달렸는지 책을 펼치는 순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나또한 이책을 본순간 팬이 되어버렸다....이책은 그림책의 수준을 뛰어넘은 잔잔한 감동이 묻어나오는 동화책같다....처음엔 고릴라라는 제목만 보고 책의 표지를 봤을땐 고릴라라는 동물에 관한 생태학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그래서 왜 이그림책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과할까?? 의아했었다....하지만 고릴라는 나에게 또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우리아이(22개월)도 이런감동을 전해 받았을까?...아이가 네살정도 되었다면 분명 틀림없이 감동을 받았을께다...

고릴라를 무척 사랑하는 한나는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우락부락한 고릴라를 너무도 좋아한다....그림을 보면 고릴라표 콘푸레이크를 먹고...고릴라의 액자가 걸려있고...고릴라의 책만 본다....한나의 집은 온통 고릴라로 가득하다...이렇게 고릴라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한나는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가서 직접 고릴라를 보고싶어한다...하지만 한나의 아빠는 우리네 아빠처럼 항상 바쁘다...주말로 미루지만...막상 휴일이 되어도 아빠는 너무도 피곤하고 지쳐서 한나의 약속을 지킬수가없다...그래서 한나는 실망하여 혼자 어두운방에서 텔레비젼을 본다...그러나 아빠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나는 아빠가 밉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아마도 실망한 나머지..'아빠!! 미워!!'라고 한마디 할법도한데 말이다....생일선물로 받은 고릴라인형은 구석에 팽개치고서 잠이 드는 한나는 침대맡에 우두커니 서있는 진짜 고릴라를 보고서 깜짝 놀란다...거대한 고릴라...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멎을듯하다...그 진짜 살아 숨쉬는 고릴라와 함께 정말로 동물원에 가서 고릴라와 오랑우탄도 보고...극장에 가서 슈퍼맨도 보고...같이 음식도 먹고...춤도 춘다....이렇게 행복한시간을 보냈는데...이모든것이 꿈이었다...하지만...너무도 생생한 꿈이 신기하여 얼른 내려가 아빠에게 알려준다...고릴라사진을 보고 있는 한나를 들여다보는 아빠의 뒷주머니에는 바나나가 하나 꼽혀있다....나는 그모습이 참 의아스럽다....꼭 꿈에 나타난 고릴라는 결국 딸을 사랑하는 아빠였다는 생각이 든다...대체적으로 아빠와의 약속을 기대했는데 그것을 이루지못하여 실망한 한나의 마음이 와닿은듯하여 우울한 느낌이 많았는데....끝에 가서는 바나나를 뒷주머니에 찔러넣은 아빠의 모습과 손을 잡고 동물원에 향하는 아빠와 한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푸근해진다....

우리아이는 책의 줄거리를 이해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그런대로 책을 좋아하는듯하다...그림자체가 워낙 사실적이어서 시선을 압도하는 힘을 가졌다...고릴라의 얼굴은 주름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서 진짜 고릴라를 대하는듯하다...그래서 아이도 잠깐동안이지만...그순간만큼은 고릴라얼굴을 마주한다...그리고 어두운 방에서 혼자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한나를 보면 아이도 같이 심각해진다...정말 줄거리를 이해하는것일까??...고릴라와 함께 슈퍼맨 영화를 보는 장면에서는..슈퍼맨 동작을 해주느라..아이의 몸을 가로로 안아주면서 뛰어다녀야한다...아마도 아이는 이재미를 위해서 고릴라책을 보는것같다...^^...하지만...언젠가는 이책에서 내가 받은 감동을 받으리라 생각한다...나또한 책을 하루,하루 읽다보면 처음에 눈에 보지 못한것을 하나씩 새롭게 발견해가는 재미가 있었는데...아이도 한달,한달 자라게 되면 새로운 눈을 뜨리라 생각하기때문이다...그리고...아이가 아빠를 이해하는 마음의 폭도 넓어지리라 생각한다...울아들 아빠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간혹 일요일도 없이 일을 한다...항상 지쳐있는 모습을 보면 꼭 고릴라의 한나가 생각나 안쓰럽다..하지만...아들은 이책을 통해서 아빠가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생각하고 아빠를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물론 아이아빠도 항상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래려고 노력한다는걸 알지만....그래도 이책을 보여주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느꼈는지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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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ight Moon (Hardcover, Cassette)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클레먼트 허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Harper Collins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이책을 처음 사서 음악부터 먼저 들려주었다...어느님의 리뷰에서 그냥 클래식 음악하나 들려준다는 생각에서 심심하면 틀어준다고 했던 대목에 눈이 끌렸다....음악이 얼마나 괜찮으면 그럴까? 싶어 구입했던듯하다...그래서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고 바로 카세트에 꼽았다....그때 우리아이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음악이 흐르는 순간....기대치가 넘 큰탓이었을까??...생각했던것만큼은 아니었던듯하다...하지만 분명 그느낌은 다른 테잎에서 느끼는 것보다는 좀 많이 생소했다...앞부분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니...잠자던 아이가 눈을 번쩍 뜬다...분명 베드타임 북인데......아이는 오히려 잠을 깨어버린다...^^....잠을 깬 아이는 처음엔 무언가 신기한듯 동공이 자꾸만 커지더니...나중에는 자꾸만 까르륵 까르륵 웃어댔다....무엇이 그렇게 우스울까?? 싶었지만...저는 우습다하는데 어쩔 도리가 있겠는가??

지금도 가끔은 그때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테잎을 들으면 간혹 웃는다....그리고 요즘은 쉿!!하는 대목을 따라하기도한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내마음이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그래서 그님이 클래식음악같다고 표현을 한것인가?? 고개를 끄덕여본다.....모든것에 밤인사를 하는 내용을 떠올려보면 더욱더 마음이 포근해지고 나또한 곧 잠에 빠질듯하다....그림책도 빨강과 파랑으로 그리고 흑백의 그림을 표현했는데...다른것에는 신경을 쓸 거리가 없다...단조로운 그림을 보는것만으로도 잠이 쏟아질듯하다....잠이 오지 않는 아이를 불을 끄고 잠을 자게 만들면 아이는 어두운 방에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장난을 쳐댄다...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일어섰다..앉았다...내얼굴을 더듬어보기도하고...잠이 안오는 아이를 억지로 재우니 그럴만도 하다....이책을 보고 있노라면 꼭 우리아이 억지로 재우는듯한 착각에 빠진다...토끼는 침대에 누웠지만 계속 방안의 모든것에 인사를 한다....액자,양말,쥐,달님등등 눈에 보이는것은 다 'goodnight!!'한다....잠을 자려는 시간을 더 벌어보려는 수작인듯하여 토끼가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아직까지는 아이가 어려서 이그림책을 보거나 테잎을 듣고서 잠이 스르륵 몰려올 정도는 아니다....오히려 내가 옆에서 눈을 껌뻑 껌뻑 거리게 만드는듯하다...그러고보니 아이보다 내가 더 이책을 좋아하는것같다...아이는 그다지 즐겨보는 책은 아니다....하지만 후에 잠자리 들기전에 꼭 한번씩 읽어달라고 할 책일것같아 지금은 그냥 음악을 들을겸 테잎만 틀어주고 있다....그나마 테잎에 흘러나오는 소리에 열중해주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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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맘 2004-04-17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어요. 저희 아이도 태교할때 구입했는데 만 3살이 된 지금은 거의 책을 외운답니다. 맘 님의 아이도 커서 이책을 좋아할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04-04-1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아이이름이 석미인가요??....뱃속에 있을때부터 들었다면...귀에 아주 익어있겠네요....^^....
전 아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같아...저도 좀 등한시하여...요즘은 아예 읽어주질 못한것 같네요....그냥 가끔씩 테잎만 틀어주곤 했어요...지금부터라도 좀 읽어주면....관심을 가질란가요??...^^...다시 읽어주기 노력해야겠네요..^^....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