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민이가 좋아하는 교육방송 프로그램이 정확히 3시 30분에 시작한다.
텔레비젼을 틀어주고 살째기 컴퓨터 앞에 앉은 나!
그래서 여적 두시간이 넘도록 서재질 삼매경에 빠졌다.

아이를 혼자 텔레비젼 앞에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내개인시간은 이때뿐이니..
자꾸 이짓을 반복한다..ㅠ.ㅠ

그런데....금방 민이가 와서 내게 말한다.

"엄마 컴퓨터 그만 하세요!"
뜨끔한 나!
"왜?" 물어보니..(왜 라고 묻긴 또 왜 묻는겐지??..ㅡ.ㅡ;;)
민 왈.."컴퓨터 많이 하면 안돼요!"....ㅡ.ㅡ;;

난 정말 나쁜 엄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할란다.
아들녀석에게 돌아가야겠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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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4-2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도 류랑 같은 말을 하네요..
전 류낮잠 잘때 하는데...
오늘은 낮잠을 친구네서 자고 올라와서,..

nemuko 2005-04-2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하겠다고 덤비는 게 아니라 말리는 아들이라니... 정말 민이 멋집니다^^ 재희는 지가 하겠다고 난리라서 집에서는 아예 컴퓨터 안 켜게 되거든요.

물만두 2005-04-20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기특허요^^

미설 2005-04-20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는 우리랑 같이 놀자~ 하면서 저를 끌고 가지요..

난티나무 2005-04-20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 정말 의젓한데요?^^
저희집에서도 준하 눈뜨고 있을 땐 컴 못 합니다...--;;
질질 끌고 가 저랑 함께 놀게 만들거나 아님 기어올라와서 방해공작을 펴지요.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압축키들의 놀라운 효과를 녀석 덕분에 가끔 구경하게 된다지요.ㅋㅋㅋ

sooninara 2005-04-20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들..문제죠? 저도 재진이가 "엄마는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하세요?"
합니다. 컴퓨터로 일한다고 뻥쳤거든요..ㅋㅋ
매일 알라딘에서 놀기가 눈치 보여서리..순진한 아들은 아직도 속고 있어요..

바람돌이 2005-04-2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이들은 서로 컴퓨터 만져 볼려고 난리라서 애들 깨 있을 때는 아예 컴퓨터 켤 생각도 안합니다. 남자애들은 컴퓨터 중독되는거 순식간이예요. 민이가 아직 어리지만 6살 정도만 되도 게임에 빠져드는 애들 많거든요. 여자애들하고는 많이 다르죠.

2005-04-21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4-21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4-2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알았어..^^

바람돌이님........안그래도 그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조만간 녀석도 엄마 닮아서 중독되지 싶어서 말이에요...보는 앞에서 컴 자제를 하려 하는데 잘 안되네요..ㅡ.ㅡ;;
지난번에 친정에서 그림 맞추기 게임을 둘이서 하다가 녀석이 컴만 보면 게임하자고 하는 통에...."게임은 외갓집 컴퓨터에만 있어서 할 수 있는거야~~"해줬어요..
허~~ 이래도 되는 건지...ㅡ.ㅡ;;

수니나라님..........전요!...민이가 놀자고 나한테 달려들면..."엄마 이거 글 하나만 쓰고 갈께~~"하면서 뭔가 중요한 일이라는 걸 인식시켜 주려고 무지 노력중입니다.ㅋㅋㅋ....서재질이 아이들에겐 엄마들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 걸 인식시킨다는 것!
참 우습기도 하면서 서글프군요..ㅋㅋ

난티나무님..........저도 어쩔땐 열심히 컴질 하고 있노라면 녀석은 옆에 달라붙고 올라타고....당근쏭 틀어달라고 하고...화면 다 가려버리고...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컴질 하고 있는 나라니...ㅠ.ㅠ

미설님...............민이도 그래요~~ 저런 말은 아주 가끔 하구요!...주로 내손을 이끌지요~~ 텔레비젼이나 비디오도 나랑 같이 보길 원해요!...그걸 무시하는 내가 더 나쁘지요....에휴~~

만두님..........기특하긴 한데..전 좀 속이 쓰리네요..ㅋㅋ

네무코님..........집에서 컴을 안켜는 엄마들이 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울보님.............민이는 요즘 낮잠을 거의 안자거든요!...어쩌다 낮잠을 자도 초저녁에 잠을 자니 기다리기가 영~~~ㅠ.ㅠ...그래도 다른 님들은 모두들 애가 깨어 있을때 서새질을 하지 않으시는군요....반성해야겠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