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내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다.
며칠 계속 실수연발을 하는 중에....어제 저지른 실수는 정말 낯뜨거웠다.
열거하자면..
어제 오후에 뜬금없이 택배회사라고 전화가 왔다.
헌데...전화를 받자마자 "304호죠? 택배~~^^&*%&^"라고 한다.
일단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는데....순간....어떤 영감이 파바박~~
내가 다시 수신자 번호를 찾아 재다이얼을 눌러 그 택배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다.
"저기요...여기 304호가 아니라 403호인데요..."
아저씨는 내이름을 확인해 보고 호수가 바뀌었단걸 눈치채셨다..^^
헌데.....전화를 끊고 보니 우리집은 3층이란걸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403호가 아니라 304호가 맞는 것이다..ㅠ.ㅠ
택배아저씨한테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다가 아저씨가 계단을 올라오면 덮치자 싶어
베란다에서 줄곧 택배아저씨를 내려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 내가 이런 실수까지 저지르다니...ㅡ.ㅡ;;
자기 사는 집의 호수도 모르다니....ㅡ.ㅡ;;
우리호수로 뛰어 들어오는 아저씨를 발견...
나는 현관문을 열고 택배아저씨를 기다렸다.
계단을 올라오면서 활짝 문이 열린 우리집 앞에 내가 서있는 것을 본 아저씨는 깜짝 놀란 표정!
다시 재차 의심스럽단듯이 내이름을 확인하고 물건이 맞는지 계속 확인중이었다.
나는 무안하여 잠깐 호수가 헷갈렸다고 애써 미소를 지었더랬는데...
그아저씨 조금이나마 씁쓸한 웃음이라도 지어주셨더라면 내가 좀 덜 쪽팔렸을텐데...ㅠ.ㅠ
끝까지 나를 째려보면서 내려가는 아저씨!..ㅡ.ㅡ;;
도대체 왜이리 매사 띨띨한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
약을 구해다 먹어야할 것 같다.....흑흑...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