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다녀오다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다.
그것도 각자 하나씩!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아주 순식간에..
얼마전에도 오전에 운동겸 동네를 산책하다 그냥 고개를 아래로 향했는데 내눈에 바로 네잎클로버가 있었다.어린시절엔 그렇게 목숨 걸고 찾아도 찾아지지 않던 네잎클로버가 요즘 왜 이렇게 많은 것인지? 아님 내눈에만 띄는 것일까?
아마도 환경탓인 것같다.
(환경이란 단어를 보니 아침에 읽어본 삼성 사망 노동자 추모 페이퍼가 생각나 좀 숙연해진다.)
네잎클로버도 일종의 돌연변이라는데 환경이 예전같지 않다보니 돌연변이들이 많이 생겨나나보다.그래서 요즘은 네잎클로버를 봐도 별 감흥이 없다.
행운이 찾아온다는 설을 믿고 좋아 죽는 것은 아이들뿐!^^
각자 하나씩 아주 손쉽게(?) 찾아서 꺾어 집으로 돌아왔다.
책위에 놓고 보니 아주 힘들게 찾은 하나의 네잎클로버였다면 정말 행운이 찾아왔을 수도 있었겠다..그런 생각을 했다.너무 많은 행운,그리고 손쉬운 행운이 찾아왔다면 별반 설렘은 없었을지도...
(그래도 만약 로또가 걸리는 행운이라면 아마도 나는 좋아 졸도했을지도??^^)

친구 한 명이 신랑이 술을 많이 마신다고 매일같이 바가지를 긁고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신랑은 또 마누라의 바가지가 싫지 않다고 하면서..
가끔씩 계절별로 작은 꽃송이를 따 작은 소주잔에 띄워준다고 자랑질을 했다.
예전 신혼때 지나다 소주잔이 특이하고 예뻐 여름에 따라서 마시면 되겠다 싶어 잔 다섯 개를 구입했었다.집에서 신랑이나 나나 소주 마실일이 그닥 없다보니 소주잔이 구석에서 무용지물이 도었었다.가끔 신랑이 개다래술을 담궈놓은 것을 이잔으로 마시는 것을 보고서 아이들도 꺼내 물컵대용으로 사용중이다.물컵으로 정수기물을 받아먹는데 물이 금방 차 바닥에 질질 물을 쏟아가면서 몇 번이고 정수기물을 퍼마시고 있는중!ㅠ
친구말이 생각나 물위에 띄워보면 네잎클로버가 좀 값어치가 있어보이려나? 해봤더니...
술 위에 띄울걸 그랬나?
이래도 행운이 올 것같지 않군!
헌데..내눈에 포착 된..
정말 행운이 올 것같은 설렘을 갖게 해준 것은 바로 이것!

치자꽃 한 송이가 꽃봉오리를 열려고 안간애를 쓰고 있었다.
화분을 구입해 어버이날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님께 선물을 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돌아가시고 우리집으로 이화분을 가져왔다.
화분을 가져온지가 7년째인데 가져온 첫해 한 번 꽃을 피웠고,이사오기전 아파트에서 두 번 피우면서 몇 년을 꽃을 피우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지금 세 번째 꽃망울이 하나 있어 깜짝 놀라고 반가웠다.꽃을 좋아하지만 꽃을 가꿀줄 몰라 손만 대면 꽃나무가 다음해 꽃을 피우지 않는다.ㅠ
그래서 꽃이랑 인연이 없나보다하면서 화초만 키우는중이다.

하룻밤 자고 나니 어느새 치자꽃송이가 만개하였다.
꽃송이 하나가 분위기를 압도하고있고,또 그향기는 어찌해야할지..^^
그래서 올 한 해는 치자꽃이 피었기에 좋은 일이 집에 가득할 것같아 벌써 기대중이다.
지난번 두 번째 꽃을 피웠을때도 집에 좋은 일이 많았었던 걸로 기억한다.
올해 핀꽃은 아마도 몸이 편찮으신 시아버님의 쾌유를 빌어주는 어머님의 뜻인가? 싶기도하다.
(집안에 있는 화분중 유독 신경이 쓰이는 화분이 바로 이 치자꽃 화분인데 꼭 어머님을 모시는 듯한 기분이다.신랑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같아 내가 그리 생각되어지는지도?ㅋㅋ)
암튼..행운이여 어서 오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