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중세의 시작 : 헬레나 황후
제2장 아프리카의 성인 :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제3장 게르만 세계와 기독교의 만남 : 요크의 앨퀸
제4장 중세의 혁명 : 로렌의 훔베르트
제5장 가장 아름다운 여성 : 빙엔의 힐데가르트
제6장 영광의 뒷모습 :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제7장 합리주의와 인문주의의 갈림길
제8장 중세의 겨울 : 베드퍼드 공 존
제9장 에필로그 : 중세의 사람들

 등장 인물 14명
*바이킹의 족장 오드
거친 바다의 남자들인 바이킹도 고개 숙였던 강인한 여자로,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바이킹을 이끌고 떠났던 바이킹의 족장
*산부인과 전문 의사 트로툴라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 뒤 여자들의 병과 출산에 대해서 많은 연구와 진찰을 하고, 《여자의 질병과 치료》와 《약물의 조제》라는 책을 쓴 의사
*‘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 불린 힐데가르트
수녀이자 여성 최초로 작곡을 한 작곡가였으며, 문학과 의학, 과학, 식물학 분야에서도 업적을 남긴 ‘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불릴 정도로 재주가 많았던 여자
*신라의 지혜로운 여왕 선덕
신비로운 능력과 외교술을 발휘해 신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첨성대를 만들어서 별을 연구하였고, 많은 절과 탑을 지은 우리 나라의 여왕
*왕이 되고 싶었던 잉글랜드의 마틸다
잉글랜드의 공주로 태어나 잉글랜드의 왕위를 잇고자 노력했고, 자신은 왕이 못 되어도 자식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강인한 어머니
*중세 유럽의 가장 유명한 왕비 엘레오노르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왕비였고 전쟁에 참가하고, 정치적인 지혜와 강인한 정신, 정열을 바탕으로 아들딸을 최고 권력자로 만든 열혈 왕비
*북아프리카의 자유를 위해 싸운 다미아 알 카히나
한때 북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을 통치했던 족장으로, 쳐들어온 이슬람 군대에 맞서 자신의 땅을 지켜 냈던 강인한 여자
*세계 최초의 소설을 쓴 무라사키 시키부
여자들이 교육받고 활동하기 어려운 시기에 학문을 익혀 일본 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겐지 이야기》를 쓴 작가
*십자군 전쟁을 기록한 공주 안나 콤네나
동로마 제국의 황제 알렉시우스의 딸로 초기 십자군 전쟁을 목격한 후, 십자군 전쟁에 대해 쓴 역사 책 《알렉시아스》라는 역사 책을 완성한 공주
*귀족의 삶을 버리고 종교인이 된 클라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태어나 수도사 프란체스코의 제자가 되어 수녀가 되었고, 가난한 생활 방식을 내세우며 청렴하게 살다 간 수녀
*마호메트의 이슬람 교 창시를 도운 하디자
이슬람 교를 창시한 마호메트의 아내로, 이슬람 교의 첫 번째 신자이고 사업과 남편 내조를 잘했던 여자
*중국이 사랑하는 시인 이청조
‘사’라고 하는 문학 작품을 통해 남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나타냈고, 남편 조명성이 완성하지 못한 《금석록》을 완성한 시인
*현대 여성 같았던 프랑스의 백작 마오
여행과 독서를 좋아하고, 자신의 땅 아르고아와 남편의 땅 부르고뉴를 다스리며 시장으로서, 재판관으로서, 사업가로서, 법 집행자로서도 열심히 살아간 백작
*일본 최초의 여의사·여자 천황이었던 코묘와 코켄
일본 천황의 아내로 가난한 사람의 병을 치료해서 일본 최초의 여자 의사라는 이름을 얻은 코묘와 거대한 불상과 탑과 다라니 경을 만든 천황 코켄
*이레네(동로마 제국의 황제)
*측천무후(중국의 유일한 여자 황제)
*조안(영국 출신의 여자 교황)
*진덕 여왕, 진성 여왕(우리 나라 신라 시대의 여왕들)
*테오도라(동로마 제국의 황후)

 7장 마흐트바이버 정치가 유혹녀
탁월한 군주이자 세기의 유혹녀 클레오파트라
은밀한 유혹을 무기로 절대권력을 누렸던 여신의 후예 엘리자베스 1세
여성적 매력과 통치력을 겸비한 제국의 절대자 예카테리나
황제의 침실과 집무실을 장악했던 타고난 여왕 테오도라
높은 기개와 성적 매력으로 시대를 호령했던 여걸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대중을 향해 유혹의 최면을 건 아르헨티나의 여신 에바 페론
21세기의 여성상을 예견한 자유연애가이자 혁명가 빅토리아 클래플린 우드헐
20세기 미국의 사회개혁을 이끌어낸 자유여성의 표상 글로리아 스타이넘

 2장 잉글랜드 왕국 성립
브리튼 섬의 유일한 정복자- 노르망디 공 윌리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윌리엄 2세
귀족과 타협한 헨리 1세
무정부시대의 마틸다와 스티븐
플랜태저넷 왕조를 연 헨리 2세
사자심(心)왕 리처드 1세
실지(失地)왕 존
헨리 3세의 반동과 의회의 태동
독창적인 잉글랜드 왕실을 연 에드워드 1세
부친의 유업을 저버린 에드워드 2세

 이 책은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과 개인별로 전생을 확인해 보는 방법을 비롯,전생에 접근하는데 필요한 기본 이론을 담고 있으며,6개의 장을 통해 총 41명의 유명한 사람들의 전생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맹자-마르크스-아우렐리우스-에이브러햄 링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그리고 마키아벨리-존 윌크스 부스(링컨 암살자)-레닌-존 레넌 등 각 인문들의 환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동양과 서양,유교와 기독교.지국와 우주를 넘나들게 된다.이러한 접근법은 흔히 심리치료사들이 행하는 최면요법과는 달리 정확한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 세계사.문화사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특별히 저자는 한국어판을 발간을 위해 한국 독자들에게 띄우는 메시지에서 한반도의 정치.사회이 지도자-박정희,전두환,김대중,김일성,김정일 등-의 전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아울러 한국을 `비범하고 특별한 영적 운명의 나라`라고 지칭하면서 21세기의 평화통일론을 제시하고 있다.  - 헵번이 엘레오노르로, 피터 오툴이 영국 왕 헨리 2세로 각각 열연을 한 영화였다. 헵번과 오툴이 전생에 그 왕비와 왕은 아니었지만 실상 헨리 2세가 이집트 람세스 2세의 환생이었고,

 세계는 점점 하나의 집처럼 좁아지고 있고, 국가들은 서로 자국의 이익을 따져가며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국제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의 통합 움직임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유럽은 초강대국 미국이라는 거대한 세력에 맞서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통합함으로써 강력했던 유럽의 옛영광을 되찾길 원했고,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초국가적인 공동체를 바랐다. 그 결과 유럽 연합(E.U)라는 거대한 공동체가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유럽연합은 유럽경제협력기구(O.E.E.C)에서 출발하여 유럽석탄철강공동체(E.E.C), 유럽경제공동체(E.E.C), 유럽공동체(E.C)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으며, 가입국이 12개국에서 지금은 총 25개국으로 늘어나 유럽 통합이라는 대의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거기에 유럽연합 국가들은 유럽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스웨덴, 덴마크, 영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유로화의 사용으로 인해 국가들 간에 상호의존이 강해졌고, 무역도 환율 문제없이 더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유럽이 하나로 통합되기까지 유럽 국가들은 정복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수백 년 동안 서로 충돌하고 힘겨루기를 했다. 이처럼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역사를 유럽연합이라는 하나의 중심 끈을 가지고 여러 갈래로 엮으면서 각 나라의 흥미진진한 역사와 문화,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좀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주머니 속의 유럽사》는 방송작가이자 다양한 모험소설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저자 테런스 딕스의 탁월한 입담과 의외의 역사를 보는 즐거움이, 여기에 레이 젤리프의 위트 넘치는 그림이 더해져 단순한 역사서로서의 영역을 뛰어넘는다. - 루이 7세는 아키텐 공작의 상속자였던 활달한 성격의 왕비 엘레오노르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왕비는 공주 둘을 낳았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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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라딘에서 품절인 책을 교봉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모두 있더군요.

그런데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책은 있는데 너무 오래 전에 출판된 거라 표지가 좀 지저분한데 그래도 받으시겠냐구요.

저는 책만 있다면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 전화 한통에 기분이 몹시 좋아졌습니다.

사실 절판이면 어쩌나 마음 졸이던 책이라 감지덕지한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책이니 당연히 때타고 지저분하겠지요.

요즘 나오는 새책만 하겠습니까.

그런 책도 최대한 깨끗하게 손질해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알라딘 관계자 여러분.

고객 감동이란 어떤 것인지  아셨나요?

요즘 왜 책을 받고 여러 사람들이 불평을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한번만 더 책 포장할때 확인하면 되는 일입니다.

너무 많다고 하지 마세요.

다른 곳은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저는 알라딘이 다른 곳보다 더 나은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객의 소리에 제발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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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iiilll 2006-02-1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공감합니다. 6권의 책 중에 5권에 커다란 남자 운동화 발자국이 떡 하니 찍혀 있어 난감했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교환은 원하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달라,는 글을 보냈더니 교환은 고객님들이 번거로워서 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고맙다고만 하네요; 아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 싶다가도 기쁜 마음을 꽉꽉 누르는 무책임함에 속이 상하네요.

물만두 2006-02-17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런 책들 무조건 교환합니다. 번거롭더라도 그래야 나아진다고 봅니다. 안하면 그런 책 줘도 되나보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리스 2006-02-1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글을 올려도 너무나 기계적이고 무성의한 답변이 돌아온다는데 있습니다. 이런거 극복못하는게 작은것 같아도.. 작은 실금하나로 빌딩이 무너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물만두 2006-02-1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다른 곳은 몇번이고 바꿔주고 하던데 참...

mong 2006-02-1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거에 얼마나 속상한지
왜왜왜 몰라주는 걸까요 ㅜ.ㅡ

물만두 2006-02-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언니 저는 디브이디가 깨져서 반품한 적도 있어요.
몽님 그러게요.

sooninara 2006-02-17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에겐 신발 자국 있는 책 안왔는데...ㅠ.ㅠ

물만두 2006-02-1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찢어진것도 왔두만 ㅠ.ㅠ

부리 2006-02-1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꾸벅.

울보 2006-02-17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음, 이 마음이 해가 가요,

그루 2006-02-1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앞뒤상하양옆을 막론하고 수시로 찍혀있는 그 발자국이 왜 나는 것인지.. 주인공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한 사람중의 하나죠;

ceylontea 2006-02-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품절신고인가 있어서 했어요... 다른 인터넷 서점에는 다 있는데, 알라딘만 품절..
그리고 정말 한참을 기다려도.. 지금까지도 품절입니다.. 결국 다른 곳에서 주문했어요.. ㅠㅠ

sweetrain 2006-02-1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류센터에서 일해봤는데, 어떻게 하면 발자국이 찍힌 책이 출고될수 있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가요...표지에 약간만 흠이 나도 다 불량으로 처리해서
내보내지 않는게 정상인데...그리고 오래된 그림책에 표지 때 타면,
일일이 다 지우개로 지워서 깨끗하게 만들어서 내보냈어요.
다른 회사들은 당연히 그렇게 신경을 쓰는데...
이건 알라딘의 성의부족같네요..

물만두 2006-02-1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개선해주세요~
울보님도 얼마전 올리셨죠.
그루님 신발자국은 정말 의문입니다.
실론티님 그러게 알라딘이 요즘은 좀 빨리 품절이 되더군요. 예전엔 안그랬는데요 ㅠ.ㅠ
단비님 정말 이해안되죠 ㅠ.ㅠ

진/우맘 2006-02-1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 첫 문장을 잘못 읽고 알라딘이 전화했다는 줄 알았어요...^^;;;
만두님의 멋진 충고에 추천 한 표.^^
(나 반갑죠?!)

물만두 2006-02-1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와락~ 알라딘이 그래주면 얼마나 좋겠냐고요 ㅠ.ㅠ

sayonara 2006-02-1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올라오는 문제군요. 그래서 저는 상태가 빈번하게(?) 암담한(??) 수험서적은 다른 곳에서 주문한다는... -_-+

물만두 2006-02-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그래도 참고서는 여기가 제일 낫더군요.

가넷 2006-02-1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자국이 나 있는 걸 받아 본적 있어요...-_-;;; 당황했더랬지요.;

야클 2006-02-1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검은 종이에 흰글씨로 책을 만들면 어떨까요? =3=3=3

물만두 2006-02-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 왜 그러는지 당췌 이해가 안된다니까요 ㅠ.ㅠ
야클님 그럼 흰자국이 나지 않을까요 ㅠ.ㅠ;;;

모1 2006-02-18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자국있는 책 그런데로 자주 받는 편인데...그냥 수건으로 문지르면 되니까...무시하긴 하는데...지난번은 너무 심했었어요. 안 지워지더라구요.

물만두 2006-02-1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동그라미 2006-02-1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자국 책 그냥 읽었는데 만두님의 글을 읽고 교환해야겠어요..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물만두 2006-02-1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환하세요. 그래야 개선이 됩니다.
 
누가 랭보를 훔쳤는가 - 드 스말트의 사건이야기 & 비텔뤼스의 진짜 이야기
필립 포스텔 & 에릭 뒤샤텔 지음, 정미애 옮김 / 해냄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드 스말트라는 경찰서장이 등장해서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들의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두 번째는 비텔뤼스라는 청년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그 사건과 연결해서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두 가지 내용 모두 독특하다. 드 스말트 서장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추리가 아닌 최면에 의한 이해하기 힘든 그만의 어떤 능력때문이라는 것도 독특하고 시골 청년이 광고를 보고 파리로 상경하게 되는 것도 독특하다. 그리고 두 남자 모두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결말도...

 

이런 독특함과 랭보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것은 그의 말 “나는 타인이다.”에 모든 것이 귀결된다는 점이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한명이 죽을 때마다 그리스어로 범인은 흔적을 남긴다. 그의 말은 피해자가 비밀을 지키지 않아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그러면서 형사는 범인에 가까워지고 비텔뤼스 또한 범인에 근접하게 된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가가 이 작품의 중요한 관점은 아니다. 범인이 중요했다면 랭보가 등장했을리 없으니까 말이다. 1871년 이잠바르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쓴 랭보의 글을 보자. 

 

이제, 난 가능한 최대한도로 방탕하겠다.

왜냐고? 난 시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난 선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당신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며,

나도 당신에게 설명을 하지 못하겠다.

모든 감각의 타락을 통해 절대자에게 도달하려는 것이다.

고통은 대단하지만, 시인으로 탄생하는데는 강해야만 한다.

그리고 난 내 자신이 시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또한 조금도 내 탓은 아니다.

난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

사람들이 날 생각한다라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 나는 타인이다 (...).

 

사람들이 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타인이다.” 이것은 모든 문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며 이 작품의 모든 것이 귀결되는 문장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일뿐 문인이 아니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 자신은 그저 자신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그러므로 결론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형사는 범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목격자는 범인을 알기를 거부한다.


이 작품이 <드 스말트의 사건 이야기>와 <비텔뤼스의 진짜 이야기>로 부제를 달면서 사건과 진짜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형사에게는 사건이 중요하고 목격자에게는 진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에서의 비텔뤼스는 이 책을 읽는 우리, 독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만이 진짜를, 범인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모든 문학은 랭보를 위해 쓰여지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랭보를 기리고 추모하려는 작품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단순화가 더 와닿는다. 모두 랭보를 떠난다. 왜냐하면 랭보를 훔치는 일은 문학의 파괴를 뜻하기 때문이다. 랭보의 “나는 타인이다.”말이다.


역자는 이 책을 다 읽고 앞에서부터 다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잘 짜 맞추지 않으면 범인을 알기가 그리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끝까지 누가 범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일상이며 삶이며 사랑이다. 그것이면 사는데 지장없고 만족하다. 행복은 그런 것이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 이 말이 랭보가 한 말인 절대 자신이 타인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평범이 좋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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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1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고 싶어요. 몰라몰라요

물만두 2006-02-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읽으세요~
 

심포 유이치의 <스트로보>가 발매됩니다. 오프라인 서점에는 2월 18일 오후에 깔릴 것으로 보인답니다.

온라인 서점도 그때쯤이면 올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표지 사진 두 장을 올립니다. 한 장은 띠지 없는 것이로군요.

미스터리의 강도는 세지 않지만, 미스터리 느낌이 듭니다.

그런 이유로 '미스터리'에 처음 발을 딛는 분들에게도 '아, 미스터리가 살인사건만 다루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좀 폭넓은 미스터리의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소설로 봅니다.  

감동소설+성장소설+사진(예술)소설+미스터리 이런 여러요소를 제법 잘 버무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사진가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맨 뒤에 사진작가 윤광준의 독후감도 실려 있습니다. ^^

http://cafe.naver.com/mysteryjapan.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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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6-02-1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3월되면! 불끈!

물만두 2006-02-1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에 책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99 올해의 추리소설 - 아웃사이더
김성종 / 신원문화사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일년에 한 권 우리 나라 추리 작가들이 단편을 모아 출판한다. 이상우, 노원, 김성종, 이수광 유우제, 백휴 등 우리 나라 대표 추리 소설가의 단편들은 모두 수록되어 있는데 그들 작품보다 유독 류성희, 황세연의 작품이 눈에 띈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역시 류성희의 <비명을 지르는 꽃>이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봤지만 매번 좋은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은 특히 식물학자인 여성과 그의 애인인 정신과 의사, 남자의 친구인 검사를 한 팀으로 장편 시리즈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패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처럼, 수 그라프튼의 알파벳 시리즈처럼 말이다.

그리고 한대희의 <야수는 죽어야 한다>는 동명의 니콜라스 블레이크와 일본 작가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을 주지만 역시 소재만은 신선했다. 형사와 그 형사가 의지하는 역술가가 풀어 가는 살인 사건이라... 이것도 캐릭터를 잘 살려 장편 시리즈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이 작가에 대한 생각은 읽은 작품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좋은 편집자나 다른 작가와의 공동 집필은 어떨지...

이 책을 보다 보면 여기까지가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의 한계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일본은 에드거상에 후보를 올려놓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우린 뭘 하고 있는 것인지 참 답답하고 착잡한 생각만 든다. 일본의 다카무라 카오루는 추리 소설을 쓸 생각은 없었다고 하면서도 좋은 추리 소설을 내 놓았는데 우리 나라 작가들은 추리 소설을 쓰면서도 변변히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같은 소재를 사용해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우물 안 개구리가 빨리 우물에서 탈출해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언젠가는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만 그 시기가 빨랐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기다림에 지쳐 가는 독자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추리 소설이 어서 등장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래도 몇몇 작품이 가능성을 보여줘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난 여전히 믿는다.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발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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