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로쟈의 인문학 서재>(산책자, 2009) 출간기념 이벤트를 연 적이 있습니다. 두번째 책 <책을 읽을 자유>를 내면서는 요란하게 이벤트를 벌일 생각이 없었지만, 오늘 즐찾이 2993명이 된 걸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책을 읽을 자유> 출간기념 이벤트'라고 타이틀을 달긴 했지만, 곧 달성할 듯싶은 즐찾 3000을 기념하는 의미의 이벤트이기도 합니다(즐찾 3000은 올해의 서재활동 목표치였습니다). 겸하여 '추석맞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이벤트 내용은 '책을 읽을 자유'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이름하여 '아직 쓰이지 않은 책을 읽을 자유'입니다. 아직 쓰이지 않은, 그래서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리뷰(페이퍼)를 쓰셔서 먼댓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먼댓글이 불편하시면 댓글로 달아주셔도 됩니다). 보르헤스적 상상력을 발휘하시면 되는 일인데, 좀 난이도 있는 요구이지만 제 서재를 즐겨찾는 알라디너분들의 역량을 믿습니다. 단, 저자는 '로쟈'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로쟈가 쓴 가상의 책에 대한 리뷰형 페이퍼가 응모 요건입니다. 기한은 연휴가 끝나는 23일(목) 자정까지로 하겠습니다. 응모작 가운데, 추천이나 반응을 고려하여 2-3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여 <책을 읽을 자유>(현암사, 2010) 저자 사인본과 함께 현암사 책 한 권을 같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품은 조촐하지만, 많은 응모 있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즐거운 연휴 주간이 되시길!.. 

10. 09. 19. 

P.S. 흠, 하룻사이에 즐찾이 7명이 더 늘어서 드디어 3000명이 채워졌습니다.

서재지수 : 396580점
마이리뷰: 87편
마이리스트: 253편 
마이페이퍼: 3077편 
즐겨찾기등록: 3000명
오늘 1232, 총 1380158 방문 

서재를 애써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벅. 

10. 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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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쟈가 쓴 <로쟈의 소설>
    from YRsFNL 2010-09-21 16:39 
     일전에 로쟈님이 자신의 서재에 은근슬쩍 홍보를 해주셔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출간 소식을 듣고는 단박에 서점에서 사와 오늘 직접 읽어볼 수 있었다. 바로 로쟈님이 직접 쓴 네 편의 중단편들을 묶은 소설집 <로쟈의 소설>. 자신의 온라인 닉네임(필명)을 직접 따서 제목으로 사용한 책이었다. 제목을 보자마자 홍상수의 영화 <옥희의 영화>가 떠올랐는데 아니
  2. '책을 읽을 자유' 이벤트 결과발표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0-09-23 23:38 
    <책을 읽을 자유> 출간기념 이벤트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원래는 오늘 자정까지 응모를 받기로 했는데, 30여분 남겨놓은 현재 추가 응모작은 없을 것으로 보여, 조금 당겨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로쟈가 쓴 가상의 책에 대한 리뷰를 써주시는 이벤트였는데, 좀 어려운 요건이었는지 응모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선작은 채울 정도는 되기에 '주최측'으로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총 네
 
 
2010-09-20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0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9-2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이벤트는 마태우스님이 전문이신데요. 아 어렵다^*^
전 그냥 사서 읽을까 보아요. ㅋ

로쟈 2010-09-20 11:13   좋아요 0 | URL
응모가 저조하면 40자평도 받을까 해요.^^;

라로 2010-09-20 11:19   좋아요 0 | URL
40자평보다는 한 200자정도면 어떻게 해볼 것 같은데,,,^^;;

저도 지난번처럼 그냥 사봐야 할 듯요~.^^;;

책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이 인사가 한가위 인사보다 앞서야 할것 같아서요~.^^;
즐거운 명절되시길 바라고 푹 쉬세요~.^^

로쟈 2010-09-20 14:24   좋아요 0 | URL
네, 즐거운 연휴 되세요.^^

비로그인 2010-09-2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추석연휴는 < 책을 읽을 자유 > 를 난독증 환자처럼 조금씩 조금씩 읽는 것입니다. 보르헤스적 상상력? 저로서는, 언감생심입니다! 그러나 알라디너의 댓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로쟈님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이해해도, 신뢰할 수는 없다고 하셨죠?) 그래도... 행복한... 한가위...

로쟈 2010-09-20 14:23   좋아요 0 | URL
네, 행복한 한가위가 되시길! 저는 일이 많이 밀려서 행복할진 모르겠어요.^^;

stella.K 2010-09-2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로쟈님다운 묵직한 이벤트로군요.
근데 저는 좀 어렵네요.
책 내신 거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로쟈 2010-09-20 14:22   좋아요 0 | URL
사실 안 읽고도 쓸 수 있는 리뷰니까 오히려 쉬울 수 있습니다.^^

yamoo 2010-09-2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렵군요~ 혹시나 하구 와봤는데, 과제가 넘 어려워서 전 패스해야 되것어요^^

로쟈 2010-09-20 14:22   좋아요 0 | URL
글샘님을 참고해주세요.^^

글샘 2010-09-2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의 ‘러시아 단편소설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다들 귀성길에 바쁜 월요일이겠군요.
로쟈 님의 서재에 3000명의 즐겨찾는 인원이 몰려드는데, 다들 귀성길에 핸들잡고 계시느라 응모를 안하는 틈을 타서, 정상근무하는 1인으로서 응모를 합니다. ^^
로쟈 님의 신간이 많은 사람에게 ‘책을 읽을 자유’를 허하길 기원합니다.

전에 로쟈님이 ‘독서 평설’에 글을 쓰신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계속 지젝에 몰빵을 주시더군요.
이참에, 이번에 출간된 ‘러시아 단편소설 읽어주는 남자’가 나오자마자 구입을 해서 밑줄을 박박 그어가며 읽은 참입니다.

‘소설 읽어주는 남자’의 나직한 목소리도 낭만적인데, 게다가 ‘러시아 단편소설’이라니요. 제목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

나는 러시아 장편 소설에 기가 죽은 독자입니다. 대학시절부터 톨스토이나 토스토예프스키의 장편들에 기가 눌렸던 기억 뿐입니다. ‘부활’이나 ‘죄와 벌’,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같은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주인공들의 헷갈리는 이름 정도일까요...

로쟈 님이 선보여주신 ‘러시아 단편’들은 유명한 것들이면서도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읽었던 것들도 있었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읽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로쟈 님의 이번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몇몇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작가들이 살아온 러시아의 역사를 훑어주었다는 면이라고 하겠습니다. 세계사 속에는 유럽의 역사는 상세하지만, 러시아의 차르나 혁명사 이후의 역사는 허술하게 다뤄지기 쉬워서, 러시아 역사와 작가들, 작품 속의 배경에 대해서 이 책처럼 정리가 착실하게 된 책을 만나는 일은 큰 수확이자 기쁨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햄릿’이라고 하면 금세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들’ 또는 ‘우유부단한 고뇌형’처럼 전형적 인물로 떠올릴 수 있지만, ‘외투 하나를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 소유 앞에서 존재의 의미를 놓친 노인 아카키 아카키예비치’(고골, 외투) 또는 ‘아버지와 연적이 되어버린 운명의 장난 앞에 놓인 청춘, 블라지미르’(투르게네프, 첫사랑), ‘검찰관으로 오해받아 대접받는, 부패의 줄을 타고 재주를 넘는 홀레스타코프’(고골, 검찰관), ‘귀여운 여인이자 팜므파탈, 올렌까’(체홉, 귀여운 여인) 처럼 충분히 ‘전형적인 인간상’으로 대표성을 지닐 법한 인물들을 만나러 가는 일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로쟈라는 친절한 안내자 덕분에 독자는 쉽게 많은 친구들과 친분을 쌓게 되는 것입니다.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 ‘그림 읽어주는 여자’ 같은 책들이 유행입니다.
뭔가 고상해 보이는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작품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해주는 책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풍조입니다. 작가가 권력을 쥐었던 시대에서, 시대 상황이 작품성을 판가름하던 시대를 거쳐, 독자의 수용이 작품을 완성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수용에 의하여 마지막 작품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을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부르건, ‘현대 수용 이론’으로 부르건 상관없이 현대의 독자들은 나름대로 작품을 감상하려는 마음을 가지고는 있는 것입니다만, 쉽게 만나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현실에서, 유럽-미국권의 문학 작품을 접하기는 쉬웠지만, 상대적으로 러시어의 문학 작품을 접하기는 어려웠기에, 이번에 로쟈 님의 ‘러시아 소설 읽어주기’는 뜻깊은 독서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러시아의 단편 뿐만 아니라, ‘푸슈킨의 대위의 딸’, ‘미하일 솔로호프의 고요한 돈강’,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톨스토이나 토스토예프스키 등’ 장편들도 읽어주는 기회를 만난다면 독자들은 더욱 행복할 것입니다.

상상 속의 리뷰였지만, 로쟈 님의 읽어주기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1인입니다. ^^
한가위, 모두들 피곤하지 않게, 의미있게 보내시길...

로쟈 2010-09-20 14:21   좋아요 0 | URL
초반 독주시네요.^^ 러시아문학에 대한 책은 안 그래도 내년에 기획돼 있습니다. 기대해주시길.^^;

글샘 2010-09-20 14:27   좋아요 0 | URL
ㅎㅎ 미리보는 프리뷰를 제대로 썼군요.
그나저나, 제발 좀 쉽게 써 주세요. 러시아...는 사람 이름 몇 개만 나오면... 대뇌 피질에 쥐가 난다는...

stella.K 2010-09-20 15:08   좋아요 0 | URL
‘러시아 단편소설 읽어주는 남자' 이 책 꼭 진짜 있을 것 같아요.^^

mira 2010-09-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렵네요 이벤트가 아니라 숙제 같네요 ㅎㅎ

로쟈 2010-09-21 11:35   좋아요 0 | URL
평소 리뷰를 많이 써보신 분들에겐 일도 아닐 듯한데요.^^;

태공 2010-09-20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벤트가 이벤트가 아니군요... (어렵네요)

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로쟈 2010-09-21 11:34   좋아요 0 | URL
네, 연휴땐 쉬나요?^^

비로그인 2010-09-2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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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님이 두권의 시집을 내놓았다. <두이노의 비가(1~10편)> 영-한본과 <결린 사람>을 주제로한 연작시집(1~10편)이다. '두이노의 비가'를 한국어로 읽는 것은,장갑(번역이 안좋을 때는 벙어리장갑)을 끼고 애무를 하는 둣하다고 했는데, 본인이 직접 나섰나 보다. 청하출판사 판 보다 느낌이 잘 전해져 온다... '결린 사람'의 경우, 주체하지 못할 애린에 젖어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로쟈 2010-09-21 11:33   좋아요 0 | URL
읽기 전 리뷰 같은데요.^^

내마음은 언제나 2010-09-2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도 있네요. 읽지도 않는 책을 리뷰하라는 의미가 같네요.
그래도 읽지도 않는 책을 리뷰하는것이 더 쉽죠.
정보라도 있지만.
아직 쓰지도 않는 책을 리뷰하라고.
아마, 내가 소설가나 작가의 입장에서 느낌을 적으라고 하는것 같군요.
좋은 의도입니다.
소설가들을 소재의 궁핍으로 고통을 겪고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펜을 꺾는다고 하더군요.최인호작가는 히말리아를 찾았고. 거기에서 책을 쓸 용기를 얻더다고 하더군요

로쟈 2010-09-21 11:32   좋아요 0 | URL
적당한 상상력과 구라를 동원하시면 되는 이벤트입니다.^^

2010-09-21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1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nging 2010-09-2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와 함께 떠나는 러시아 여행'(좀 더 멋진 제목을 달고 싶긴한데... 이런...^^)

러시아 여행 안내서라면 화려한 사진이 딸린 러시아의 역사적 장소에 대한 설명에다가
혁명에 대한 식상한 안내, 러시아의 장대함과 백야의 유혹이 먼저이지만,
이번 로쟈의 신작 '로쟈와 함께 떠나는 러시아 기행'은 여타 여행 가이드 책이나 러시아를 소개하는 책과는 달리
러시아 작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그 작가들을 따라서 러시아의 숨은 명소들을 섭렵하며 다녀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러시아하면 떠올리게 되는 붉은 광장이나 볼쇼이 극장 등 사진 속의 유명 장소들 말고도
우리가 알고있는 고골과 도스토예프스, 톨스토이부터 자마찐, 플라토노프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의 출생지뿐 아니라 유년의 시절을 보냈거나 소설의 배경이 된 정신적, 물리적 장소들이 펼쳐져있다.

사이사이에는 '로쟈의 역사 스프'(역사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작가들의 생존 당시나 작품의 배경이 된 러시아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도 더해져있다.
부록처럼 사이사이 자리 잡은 이 코너는 러시아의 역사를 잘 알게 해주는 것과 더불어
작가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작품의 이해를 도와주었다.
읽었던 작품들은 아, 그래서였군. 혹은 그거였나?했고 읽지 않은 작품에 대해선 읽고픈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역사공부도 한 눈에 할 수 있고 러시아 역사를 훓어가며 러시아 작가들도 함께 떠올리게 되어 딸아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가끔은 부록이나 덤이 더 탐나서 물건을 사는일이 있기도 하지만 이책은 모두를 만족시킨다.
작품을 읽다보면 작품의 설명을 따라 머릿 속에 그려보는 것만으론 부족해서
이야기 속 그시절 그 장소가 궁금해지고 안달?이 날 때도 있었는데
로쟈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러시아의 어느 도시 구석구석까지라도 다 보이고
마치 소설 속의 주인공이라도 살아나와 그 거리를 걷고, 서성대며, 뛰어다니다가
이내 내게 말이라도 걸어올 것 같다.

이 책을 실제 여행의 안내서로 삼든지, 러시아를 이해하고 러시아 작가를 이해하는 통로로 삼든지,
로쟈의 안내라면 러시아 어디든 즐겁지 않을까?


ㅎㅎ 제가 읽고픈 책이라는게 티나긴 하지만서도^^
저자가 로쟈가 아니라면 허술할 것만 같아서..
꼭!! 로쟈여야할 것 같은..
그동안 느낀건데 역사 소개를 하셔도 충분하실 것 같아서요

2010-09-21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1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