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지금 5발을 쐈나 6발을 쐈나 머리 굴리고 있지..??
오늘 하루를 잘 생각해 봐 니가 억세게 운이 좋았는지 아니 더럽게 운이 나빴는지를...
Go Ahead Make My Day!(오늘 하루를 화끈하게 장식하게 해 줘)"
영화 `더티해리'에서 범법자들에게 코끼리도 때려 눞히고 날아가는 헬기도 떨어트린다는 강력한
8인치 6연발 44메그넘 권총을 겨누고 그가 던지는 대사입니다.
오늘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배우 `클린트 이스트 우드(Clinton Eastwood)' 입니다.~~
이 배우는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생각됩니다. 배우. 연출. 감독. 거기다가 재즈광....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살았던 카멜시의 시장까지 역임을 했고 그의 명성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의 자리까지 역임했었을 정도로 그는 지나칠 정도로 다재다능한 멀티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의 경력을 말하고 싶으면 3가지로 분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싶네요.
이탈리아 셋트장에서 찍은 변질된 서부극 마카로니 웨스턴의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아아아아~ 하는 유명한 메인 테마에 맞춰 면도도 안하고 커다란 시가를 질겅
질겅 씹으면서 상대방과 마주선 건맨. 기존의 서부영화에서 정정당당 스마트한 이미지의 건맨을
완전히 뒤집어 정의 보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고 비릿한 웃음을 날리는 그의 마초는 그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어 지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있게 만든 커다란 기초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훗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탄탄한 줄거리와 연출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 됩니다. 여담으로 남들은 범작이라고 말하나 후반부에 만든 페일
라이더에서 그의 목사 복장은 꽤나 멋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찰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생각되는 더티해리 시리즈.

총 5편이 만들어진 시리즈 물로 물론 1편을 제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범죄를 지은 범죄자에
게 행하는 강력한 처벌이 일반경찰들이 보기엔 지나치게 터프하다고 해서 `더티해리'라는 별명을 가진
`해리 캘러헌'이라는 샌프란시스코 열혈형사로 열연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지나치게 거대한 8인치 매
그넘을 멋들어지게 휘두르면서 매 편마다 사회의 악을 처절하게 응징합니다. 그 강도가 꽤나 높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죽어 마땅한 죄를 지은 범죄자의 법망의 틈을 비집고 생존하려고 하는 잔재주를 그는
일반적인 법이 아닌 자기만의 법으로 주저없이 방아쇠를 당겨버립니다.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에게 사신
이였던 그의 모습은 황야의 무법자에서 배경이 바뀌었을 뿐 그 마초가 여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독 주연 음악 제작 각본...기타등등.

배우로 입지를 굳힌 그가 행한 행로는 연출 감독 제작의 수순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더티해리의 돈 시겔 감독의 권유로 영화 감독으로 나선 그가 처음 만든 영화는 지금까지 그가 출연한
영화화는 반대적인 느낌의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스토커에 시달리는 유
명라디오 DJ로 그가 앞으로 감독으로써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잘 나타내 주지 않았나 하는 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Paly Misty for me..(나를 위해 미스티를
틀어주지 않으련...흐흐)의 그 스토커의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한 듯 하다.(여담으로 이곳에서 나오는
절벽끝의 주택은 진짜 그의 집입니다 근사합니다..정말...)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연출 감독 제작 뿐이 아니라 음악도 이 사람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버디나 델로니어스 몽크 라는 재즈관련 영화가 그랬고 실제로도 이 배우는 엄청난 재즈
광이라고 합니다. (물론 연주도 제법 합니다.-`사선에서' 잠깐 보여줬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런 일련의 감독과 주연을 겸한 영화를 만들던 그가 비로서 인정을 받았던 영화가 있습니다.

`용서받지 못한자(Unforgiven)'.. 아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의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그의 성장발판
이 되었던 마카로니 웨스턴의 모든 것을 산산히 깨 부시고 이젠 더이상 서부영화는 없다라는 식의 실제
로도 그러했을 법한 무법의 서부세계를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한물간 전설의 악당은 양육을 위해 다시 총을 잡고 추악한 옛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는 모습이 꽤나 리얼
하게 보여줬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뒤에서 총쏘기, 술마시고 취해서 해롱거릴 때 난입 해서 죄다 도륙
을 하면서도 얼굴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냉혹한 학살자의 모습은 그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외에도 그는 `스페이스 카우보이' 에서
`노장은 아직 건재하니 젊은 것들아 정신 바짝 차려라.!!'
라는 메시지를 보여주었고

`엡솔루트 파워' 에선 부폐하고 추잡한 정치계를 풍자했으며

`사선에서'는 그 연세에 정정한 배드씬을 선보였으며..

`매디슨 카운터의 다리' 에선 절절한 로맨스를 보여주었으며..

`미스틱 리버'에선 최고의 명배우들을 휘어잡으면서 메가폰을 잡았으며.

`밀리언 달러 베이비' 에선 나를 펑펑 울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76세...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턱없이 부족하신 이 배우는 진정한 노익장이 무엇이며 나이
라는 것은 핑계와 변명일 뿐이라는 커다란 교훈을 주는 뛰어나고 유능한 배우..감독이 아니신가 생각
됩니다.
존재자체로도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느끼게 해주는 이 배우를 나는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뱀꼬리 : 물만두님이 좋아할 만한 `아이거빙벽'을 빼먹었군요..^^
이 영화도 감독 주연 다했고 스턴트 맨도 안썼다고 하더군요...
`독수리요새' 라는 전쟁영화에서는 독일군 복장도 꽤 멋있었습니다.
`파이어 폭스' 라는 전쟁영화에서는 최첨단 전투기를 탈취하는 파일럿으로
멋지게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