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를 하는 블로그나 개인홈피가 일체 없는 나에게 올해 초부터 시작하는 알라딘에서의 서재꾸미
기는 큰 낙이 아닐 수 없다. 사무실에서의 시급을 요하는 급한 일에도 어떻게 보면 난 탱자탱자
서재질(?)을 하고 있었으며, 댓글을 달기 바쁘고 어떤 페이퍼를 어떻게 올려야 하나 머리를 계속
해서 굴렸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거리는 손에서 떨어지지 않은 상태의 서재질이 편할리는 없었나 보다.
몸이 피곤해도 눈은 즐거웠으나 마음은 여전히 답답하니 고리타분한 냄새를 풍기며 벌렁거리고
있었다. 이번주 내내 야근에 어제는 자정을 넘겨 집에 들어가면서 한숨을 푹욱 푸욱 쉬면서 귀가
를 했었다. 여전히 물불을 안가리며 일의 순서도 모르면서 설래발을 치고있는 뻔뻔하기 그지없는
H업체의 만행은 진행형이였고, 일은 늘면 늘었지 절대 줄어들 생각은 기약이 없는 상황. 이런 분위
기가 과연 언제까지 가야 하는 건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점점 확신이 되어가는 기분 또한 불쾌하
기 그지없다.
봄은 오고 하늘은 푸르건만 내 자신의 파란하늘은 언제쯤 찾게 될지 지금 상황에선 어떠한 조짐도
안보이다 보니 그게 그저 답답하고 원망스럽다. 그나마 어떤 페이퍼를 어떻게 써서 어떻게든 웃겨
보고자 하는 잔머리를 굴리고 있는 작지만 유쾌하기 그지 없는 스트레스가 지금은 칠흑같은 어둠에
조심스럽게 불을 붙인 성냥불이 아닌가 싶다.
꺼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조금은 힘들다. 근성과 기합이 필요한 시기다..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