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면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인 주디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유는 내가 즐겨찾기를 신청한 서재를 운영하시는 분은 총 15분의 서재인데 비해
나를 즐겨찾기 하시는 분들은 총 19명이다. 결국은 19-15=4... 4분의 서재를 내가
괘씸(?)하게 즐겨찾는 서재에 등록을 안한 상황이 된 것이다. 나를 즐겨찾는 사람
들을 검색을 해도 아무도 없다~~ 라는 알라딘의 이 공허한 페이지만이 뜰 뿐....

이러다 보니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면서 돈받아가면서 공부 열심히 했던 저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마냥 이 4분께는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한달에 한번씩 편지를 쓸 수 없는 정체도 모르는 이 4분을...--


(분위기 반전)

어떻게든 공개수배 합니다....(둥둥둥둥둥둥둥 띠리링~~ 띠리링~~)


(어눌한게 대본 읽는 목소리로) 혹시라도 주변에 아시는 분이나 스스로 자수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페이지의 댓글에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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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3-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하고 있습니다. 일착 자수!!!

Mephistopheles 2006-03-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습니다 조선인님은 제가 즐겨찾기 서재를 등록하신 분이므로 혐의 없음으로 무죄방면(?)합니다..^^

비로그인 2006-03-04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메피스토님의 답글이 인상적이군요.ㅎ 저도 즐찾입니다.^^

비로그인 2006-03-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이번 겨울방학에서야 읽어봤다는.. =_+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

blowup 2006-03-0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다리 아저씨가 안 계신다구요? ㅎㅎ
부재는 부제로 고치시면 어떨지요.

nemuko 2006-03-0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즐찾 추가 했거든요. 자수합니다만, 신참이니 죄질이 크진 않겠죠?^^

Mephistopheles 2006-03-0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무님의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누렁이님도 나무님도 혐의없음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0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emuko님 //맘 같아서는 이 책방에 무기징역을 처하고 싶은 맘이군요..^^
즐찾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aviana 2006-03-0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개수배해야 될 분들이 엄첨 많아요.ㅎㅎ
내일은 설마 안 나오시겠죠? 오래간만에 맞는 휴일 잘 보내세요.~~

물만두 2006-03-0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oi 하지만 저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님처럼 수배하면 도망가야할 처집니다 ㅠ.ㅠ

Mephistopheles 2006-03-0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다행히 내일은 쉽니다..^^
물만두님//물만두님 서재가 보통서재입니까..알라딘에서는 추리소설의 메카라는 소문...그리고 추리교주라는 소문도...여기저기서...수근수근...ㅋㅋ

아영엄마 2006-03-0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차이가 좀 나는데.. 물론 물만두님 만큼이야 나겠어요~ ^^(전에 저도 자수요청을 한 적이 있는데 하시는 분들이 몇 분 안계시더라구요. )

Mephistopheles 2006-03-0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세분 남았습니다..^^

로드무비 2006-03-0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 세 분 중 한 분이면 좋겄는디.ㅎㅎ
기차에 올라타고 몸을 좀 흔들다 왔습니다.
그 기차 가끔 애용할게요.
너무 고마워요.ㅎㅎㅎ

2006-03-04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0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혐의 없음 무죄방면입니다..탕탕탕..^^
속삭이신 분 님도 역시 혐의 없음...입니다..^^

2006-03-04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04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선곡 무작위~ 내맘대로입니다..^^ U2는 저역시 좋아하는 밴드중에 하나입니다.. ^^ 그리고 말씀하신 것들은 죄다 제 취향이군요..^^

Mephistopheles 2006-03-0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맙소사.그사이 두분이 더 늘어버렸네요..대략 좌절..

2006-03-04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0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도 역시 무기징역을 언도하고 싶지만...^^ 아뭏튼 감사합니다..^^
 

착한 생각..

어제까지의 정신없고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사무실분위기는 태평성대 그 자체다.
어쩌면 태풍전야가 고요하다니까 그런 분위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여러가지 생각
이 많이 나는 걸 보니 확실히 납품을 끝내고 나서의 한가로움이 존재하긴 하는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정말로 착한 생각을 하게 된것이 아닌가.

가끔 보는 화요일 `상상플러스'라는 쇼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이 난것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말퀴즈를 1등으로 맞춘 출연자의 이름으로 각국에 흩어져 우리말
을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기증하는 것이 있다. 만약에 그책을 여기 서재 꾸리는 분들
의 마일리지를 조금씩 모아서 기증을 한다면 이쁘장한 노현정 아나운서의 고운 입에서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서재플로그를 하시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후원해주셨습니다..'

이런 말이 방송을 타지 않을까나..??

혹시 탁재훈씨도 한마디 거들면서 서재블로그 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워하진 않을까.?
음..확실히 한가해지니까 난 착하디 착한 어린양이 되는 듯 싶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정말 착하다...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전화가 왔고 난 또 그 업체에 으르렁거렸다.
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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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착한 메피스토도 있겠지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악마도 천사였으니까요 있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만두 2006-03-0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하십니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때가 되면 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3-0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르렁~ 착하다고 말하셨습니까~~!! ㅋㅋ

paviana 2006-03-0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메피님 / 잘 듣고 혼자 춤추고 있어요.ㅎㅎ

날개 2006-03-0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놓으신 저 만화 봤습니다....^^ (페이퍼와 상관없는 댓글~)

Mephistopheles 2006-03-0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열심히 추세요~~ 빙글빙글..
날개님//전 사실...저 만화 안봤어요..^^

아영엄마 2006-03-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은 착해요!!! ^^

Mephistopheles 2006-03-0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르바이트...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하기전에 몇번의 전혀 상관이 없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난다.지금이야 이분야에서 10년 가까히 일을 하다보니 다른일을 한다는
것이 솔직히 두렵고 무섭기 그지없고 지금하는 것 만큼 잘해낼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게 정답일지 모르겠다. 20대에 주로 했던 알바가 뭐가 있나 하나하나 챙겨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1. 테마파크 곰돌이..는 아니지만..

대학시절 방학때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몇번 있었다. 그것도 방학때마다 싸돌아
다니면서 돈을 쓰면 썼지 돈을 벌어오는 알바를 안하는 나를 보면서 한심하셨는지
`용돈 좀 벌어서 엄마 빨간내복 한번 사줘봐라..!' 라는 말씀과 함께 행동으로
보이신 결과 난 잠실의 유명테마파크인 LW 테마파크에서 시간당 돈을 받으면서
알바를 한적이 있었다.

말이 알바지 그곳에선 협력사원..이라는 명칭이 붙더라. 방학기간동안 계약서도
쓰고 2시간 소양교육도 받고 일하는 부서에 따라 배치를 받았다. 생각보다 다양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티켓을 담당하는 부서. 놀이기구를 담당하는 부서 게임을
담당하는 부서. 청소를 담당하는 부서... 난 게임쪽에 배정을 받았다.
그런데 말이다. 각 부서마다 각자의 유니폼을 받고 실무교육에 들어가야 하는데
내유니폼은 안주고 기다리란 말만 하는 것이다. 잠시후.. 난 정말 이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한 유혹을 받았다.
         
           왜 내 유니폼만 아랍인 복장인 것이냐..!!

유니폼을 전해주는 직원의 설명은 이러했다.. 게임도 테마파트 내 각 조닝별로
나라의 테마가 정해지는데 그 매장 앞에는 언제나 그나라의 전통복장을 입는 게임
룸이 첫번째를 장식한다고...아프리카 존이 아닌게 다행이라고 속닥거리기까지 했다.
(후에 그 테마파크에는 아프리카 존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내심 분개했었다)

아마도..난 이 아랍복장을 입고 흔히 말하는 손님들을 향해 야바위와 썰을 풀다 보니
비교적 소심했던 내가 대범해지기 시작했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2. 곰돌이는 아니지만....PART2

여름때 아랍인 복장으로 얼굴이 두꺼워진 나는 다음학기 겨울방학때 또 그곳에서 아르
바이트를 했다. 이유는 벌이가 생각보다 짭잘했고...밥이...참 잘나왔다..초복 중복
말복에는 어김없이 반계탕을 주는 알바자리는 흔하지 않다.

2번째 가니 배정을 지정하는 직원이 어 아랍인~! 하면서 반가워 하더라.. 난 이미 아프
리카 존이 없다는 걸 확인한 상태에서 그 직원에게 한번만 더 아랍인 시키면 안한다고
무언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고 그걸 눈치 챘는지 다른 부서로 배정해줬다.

            청소부..... 청소부를 시키더라......!!

사실 말이 청소부지 부서내 유니폼 중에선 제일 이쁘다 하얀 멜빵바지에 파스텔톤의 노란
셔츠를 받쳐입고 하얀 모자를 쓰고 테마파트를 누비면서 청소를 하는 부서이다. 그리고
다른 부서에 비해 시간연장이 가능하고 시급이 600원 정도 비싼걸로 기억된다. 하지만
일이 엄청 고되고 힘들다. 남이 흘린 오물이나 음식물 찌꺼기..처리는 기본이고 제일
늦게 테마파크를 빠져 나오는 협력사원 중에 하나였다.

알다시피 그곳은 실내 테마파크이긴 하지만 예외로 석촌호수에 있는 부속테마파크는 실
외이다 보니 가끔 그곳에 배정받으면 여간 곤란하기 그지 없다. 눈이라도 오면 눈치우고
손님 미끄러지지 말라고 본 건물과 연결된 브릿지에 한장에 200만원 넘는 빨간색 메트를
깔아 주느라 엄청 땀을 흘렸던 기억도 난다. 한번은 결혼할 커플이 야외촬영을 눈오는
날 그곳에서 했는데 빨간 매트를 까는 우리를 보고 지들을 위해 깔아주는 줄 알고 엄청
감격하는 표정을 지은 것이 생각난다.. 기념으로 사진도 같이 찍었었다..

3. 음하하하하 나도 관리직이 되었다...

다음해 여름방학은 과제하느라 재끼고..겨울에 또 짬을 내서 그곳에서 알바를 했다.
이번엔 그 담당이 그 건물 12층 관리직으로 가버렸기에 누굴 빽으로 쓰나 하면서 그 직원
전화를 걸었다..(소문이 좋게 나서 알바할려는 사람이 넘쳐서 신청하고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홍보실에서 일해보지 않을련...하더라. 얼씨구나 좋구나 하면서 12층에 올라갔다.
내가 하는 일을 설명받고 난 또 얼굴이 굳어졌다.

             하루종일 밖에 내보내는 일이더라.....!!

하는 일은 간단하다 홍보실에서 작성한 홍보기사를 서울시내에 있는 각 신문사에 보도자료
를 보내주는 일이다. 아침 10시에 출발하면 오후 4시나 5시까지 서울시내에 있는 10개도
넘는 신문사 담당기자를 찾아가 일일히 보도자료를 건내주는 것이였다. 난 그때 서울에 신문
사가 이렇게 많다는 걸 알았다...그리고 지금도 신문사의 위치는 이 알바덕인지 훤히 꽤차고
있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었다. 관리직이다 보니 일단 일반 협력사원과 명찰이 틀렸다. 그들은
타원형이지만 난 직사각형의 명찰을 달고 다녔다..일반 사복을 입고. 그리고 그 명찰을
차고 있으면 L테마파트는 그냥 통과였다. 오죽하면 정문을 지키는 경비직 직원이 나에게 경례
를 붙이기까지 한다. 직사각형 아크릴 명찰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 이후 과제에 치여서 알바다운 알바는 한적이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난 학창시절 남
들과는 좀 틀린 엄청나게 튀고 얼굴 팔리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건 아니였나 생각되어진다.

그 이후 간간히 했던..아르바이트 역시 파란만장했다고 생각되어진다. 아 기구한 내 인생아..

뱀꼬리  관리직으로 있으면서 연예인을 처음 봤다..     고현정..
       테마파크 내에서 촬영이 있었는지 그곳에 있었고 난 한눈 팔다 그녀와 부딪칠 뻔했다.
       정말..이쁘고 아름답더라는.. 싱긋 웃으면서 괜찮아요 하는 그녀는 정말 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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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0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전 압구정에서 김소연이 삔 떨어뜨린거 주워 준적 있는데, '고맙습니다!' 하면서 고개를 꾸벅 숙이는데, 느므 예쁜 여자가 그러니깐 황송해서 같이 꾸벅 숙였다는;; 생각이 문득. 아, 전 미녀에 너무 약한게지요. 예나 지금이나. 곰돌이옷입고 하는 아르바이트는 왠지 낭만적이에요.( 물론, 하라면, 별로 많이 안 하고 싶지만)

Mephistopheles 2006-03-0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기가서 알았는데요..^^
곰돌이 복장같은 건 일반인을 안쓰고 특별계약직이라고 따로 계약을 하더라요...^^

이매지 2006-03-0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는 여름에 곰돌이 복장입고 알바하다가 더워 죽는 줄 알았다고 하던데 ㅋ
전 그냥 쭉 사무알바만 해와서 실내에서 형광등 빛을 쐬가며 ㅋ

Mephistopheles 2006-03-03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득 그거..땀띠나기 딱 좋은 알바입니다...

물만두 2006-03-0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르바이트하면 약값이 더 드는 약골이라 해본적이 없습니다 ㅠ.ㅠ;;;

Mephistopheles 2006-03-0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값이 안드는 알바도 있을지도 몰라요...음. 뭐가 있을까나...^^

2006-03-03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0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 별말씀을 입니다...ㅋㅋ

비로그인 2006-03-0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포님 책임지세요
이 페이퍼를 읽고 나서 오후내내 완전 심란 모드.
저 장소 혹은 회사에 제 옛 사랑이 다녔습니다
메피스토님이 저리 오래 알바를 하셨다면 얼굴도 보셨을지도..^^;;

Mephistopheles 2006-03-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그렇단...말인가요..무슨부서였나요..^^

날개 2006-03-0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있자... 그러면 거기 놀러가서 메피님을 봤을지도 모르겠군요!^^

Mephistopheles 2006-03-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게임점수가 형편없이 나왔는데 미모에 반해서 큰인형 덥석 드렸던 그 미녀분..??

비로그인 2006-03-0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존에 아니라는 것에 동감하고 있었는데.. 테마파크에 아프리카 존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했었다 라는 말에 피식.ㅋ_ㅋ

Mephistopheles 2006-03-0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었다면 아래만 가리고 우가차가 했을지도...

로드무비 2006-03-0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세무서 무슨 주간 동안 아르바이트한 주옥같은 내용의
페이퍼를 올린 적 있는데.=3=3=3

Mephistopheles 2006-03-04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봐야 겠군요 그런데 어떻게 찾을지 막막하네요..^^
 

나는 핀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 좌절의 설계사무실짱' 27세 조지 클루니이다.
오늘 하늘이 파란게 왠지 기분이 상콤하다.
난 가만히 눈을 감고를 흥얼거리며 가래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직장를 향했다.

" 우어어억!!!!!!!"

날 알아본 마태우스님 아사 방지 위원회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므흐흐흐흐..
상콤하게 눈으로 살사댄스를 한번 춰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글씨유.

직장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직장 얼짱 마님이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마님가 날 눈으로 철푸덕치며 말한다.

" 조지 클루니.. what..!!.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마님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암모니아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핸드폰, 모니터, 손가락. 내가 딸리는게 뭐야?"

♪ 워어어어~~ 우~~ 우~~ 우~~

그 순간 상콤한 음악이 직장안에 흐른다.
난 마님의 눈을 눈으로 꾹 누르며, 대뜸 배을 들이밀고 말했다.

" 므흐흐흐흐.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너나 잘 하세요∼"

마님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마님를 거부하다니, 역시 조지 클루니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미소짓는다. 므흐흐흐흐..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마님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마님이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거의 없음이 있다..
거의 없음..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거의 없음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거의 없음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괜찮아유~.."

나의 눈에선 뜨거움 암모니아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물만두님 서재에 있는 걸 따라했더니..더 끔찍하게 나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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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필이면 암모니아가 ㅠ.ㅠ;;; 그나저나 마태우스님아사방지위원회라니 흠...

paviana 2006-02-24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봤어요.ㅎㅎ
제가 좋아라 하는 조지 클루니가 이런데 찬조출연하다니.ㅠㅠ

아영엄마 2006-02-2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쿡쿡.. 아무튼 이 페이퍼는 마지막 줄이 황당하다니까요...^^;;

Mephistopheles 2006-02-2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얼마전에 마태님 서재 댓글에 키티님이 쓰신 글이 생각나서 썼더니만..
파비님// 조지 클루니...멋지죠..남자가 봐도 정말 멋집니다.
아영엄마// 페이퍼라 하심은 무얼 말씀 하시는 건가요..^^
아 그리고 건강은 회복 하셨나요..?
 

때로는 노리고 날렸던 개그 한토막이 다수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소수 특정계층에게만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현상이 종종있다. 웃지 못한 자들은 그것을 지칭해 `썰렁하다'라 표현하지만
웃은 자들은 그것을 `하이개그' 라고 칭하기도 한다.

1990년도 중반 모임에서 안동 하회마을로 답사를 떠났다.

30명의 인원이 움직일 정도로 대규모였고 연령대도 다양했던 걸로 기억난다. 8로 시작하는 학번
을 가진 몇분 대부분 9초반 그리고 시퍼런 9중반대의 학번 조금 이정도로 꽤나 다양한 연령층이
한번에 움직이면서 답사를 시작한 것이였다. 성별도 엇비슷한지라 화기애애한 답사분위기를 연
출할 수 있었으나 8로 시작하는 선배 중에는 꽤나 시리어스한 선배가 하나 포진해 있었다.

설명을 하자면 이 선배는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 서는 걸로 만족 못하고 줄자로 실측을
하자고 덤빌 정도로 자기 분야에 대해선 유독 씨리어스하고 답답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던 사람
이였었다.

아니나 다를까 답사지에 도착해 숙소에서 짐을 풀자마자 세미나를 연다고 설레발을 치기 시작
하면서 가뜩이나 지친 여정을 지루함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었다. (기억으로 그때 눈이 엄청
왔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고루한 분위기를 화사하고 상콤한 분위기로 만들고자 슈퍼에 가서
진로를 박스채로 사와서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즐거움이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이거늘 전날밤 박스떼기로 마셔 재낀 쇠주로 인해 30명
의 인원 증 다음날 본답사에서 5명은 숙소에서 숙취를 호소하며 불참을 했고 그나마 남은 25명
은 눈길에 예서체로 갈지자를 휘갈기며 본답사의 행렬을 힘겹게 따라오고 있었다.

전날 세미나를 끝낸 후 술자리에 참석도 안하고 잠자리에 든 씨리어스 선배는 엄청 못마땅한 듯
일행을 벌레씹는 얼굴로 쳐다보며 인상을 쭈그렸으며, 본답사 중 하나하나 낙오하는 인간들에게
서 환멸을 느끼는 분위기였다.

무사히 본답사를 마쳤을 때는 12명 정도가 남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폭발 직전의 선배는 답사의
대종의 미를 장식하고자 단체 사진을 찍자 제안을 했다.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에 여전히 갈지자인
멤버들은 포즈를 취하고 사진기 앞에 모였고 단 몇초의 꼼짝마 상황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흔들리는 육신을 애써 지탱하면서 타이머 소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맨앞 중앙에 자리
를 잡은 씨리어스 선배 벼락같은 일갈이 떨어진 것이었다.

`이것들이 똑바로 하는게 하나도 없잖어 사진 찍겠다는데 뒤에서 왜 자꾸 밀어...누구야 누구..!!'

우린 단지 힘들어서 단체로 흔들린 것 뿐인데 11명의 흔들림이 파동이 되어 맨 앞의 시리어스 선배
등짝엔 비교적 큰 하중이 전해 졌나 보다..분위기는 바닥을 치고 고고한 문화 유산 앞에서 기합이
라도 받는게 아닌가 하는 공포가 좌중을 흔들 때... 내가 총대를 메버리기로 했다.

(손을 번쩍 들면서) `내가 스파르타커스다...!!!!'

몇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누군가 한사람이 눈밭에서 구르고 있었다..바둑이마냥.
그렇다 내가 날린 회심의 개그는 전부를 웃기는데는 실패했으나 고전매니아인 씨리어스 선배만을
눈밭에 구르게 만들어 버린 것이였다.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친구 한놈은 나에게 대체 거기서 왜 스파르타쿠스가 나왔냐고 따졌고
또다른 놈은 스파르타쿠스가 누구냐..라고 까지 하더라..
그 후 씨리어스 선배는 나만 보면 한동안 낄낄 거렸던 기억이 난다.

좌중을 썰렁하게 했을 지언정 목표했던 타겟은 웃겨버렸으니 이것이 하이개그 가 아니고 뭐겠는가?
아니면...말고...

스파르타커스 (1960년작)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주연 : 커크 더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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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1060년작이라고 쓰셨습니다^^ 정말 하이개그십니다~ 저는 저 작품이 뭔지도 몰라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2-2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했어요..^^

조선인 2006-02-24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르트쿠스라고도 썼어요. 호호호. 그날의 정적과 선배의 웃음이 아주 생생하게 보이는 하이개그입니다. *^^*

paviana 2006-02-2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8모로 시작되는 학번이 아니어서 그런지 저런 고전하이개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ㅎㅎ

paviana 2006-02-2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눈내리는 하회마을에 가서 술 한박스 먹고 뻗어버린 사람들은 몹니까 도대체..
원래 산세가 수려한 곳에서는 술이 물처럼 먹히는 법인데, 얼마나 술들이 약하면..버럭

Mephistopheles 2006-02-2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고쳤어요..아이 창피해라...
파비님// 그게 말이죠..안주가 부실했어요..그리고 소주만 한박스 비우고 나머진 막걸리부터 시작해서 맥주까지...거기까진 참을 만했는데..술 모자르다고 후배놈이 어디서 구해왔는지 쌈바25...인가..이상한 술을 사 가지고 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