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핀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 좌절의 설계사무실짱' 27세 조지 클루니이다.
오늘 하늘이 파란게 왠지 기분이 상콤하다.
난 가만히 눈을 감고를 흥얼거리며 가래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직장를 향했다.
" 우어어억!!!!!!!"
날 알아본 마태우스님 아사 방지 위원회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므흐흐흐흐..
상콤하게 눈으로 살사댄스를 한번 춰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글씨유.
직장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직장 얼짱 마님이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마님가 날 눈으로 철푸덕치며 말한다.
" 조지 클루니.. what..!!.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마님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암모니아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핸드폰, 모니터, 손가락. 내가 딸리는게 뭐야?"
♪ 워어어어~~ 우~~ 우~~ 우~~
그 순간 상콤한 음악이 직장안에 흐른다.
난 마님의 눈을 눈으로 꾹 누르며, 대뜸 배을 들이밀고 말했다.
" 므흐흐흐흐.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너나 잘 하세요∼"
마님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마님를 거부하다니, 역시 조지 클루니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미소짓는다. 므흐흐흐흐..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마님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마님이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거의 없음이 있다..
거의 없음..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거의 없음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거의 없음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괜찮아유~.."
나의 눈에선 뜨거움 암모니아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물만두님 서재에 있는 걸 따라했더니..더 끔찍하게 나오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