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삼순님의 뻬빠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46844
마녀라고 지칭되는 언니에게 서재를 들켜 궁지에 몰리신 듯 했습니다.
사실 메피스토 역시 마님 몰래 서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도 삼순님처럼 마님에게 이곳을 틀킨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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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픽션입니다.

장소: 밀폐된 공간, 달랑 백열전구 하나 켜있고 취조용 책상과
의자 두개 뿐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마님 :199X년 X월 X일 용의자 메피스토에 대한 심문을 시작하겠어~!
용의자 메피스토는 1996년 1월부터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서재를 꾸려 나가면서
마님의 험담 및 주니어의 초상권 침해등의 죄목이 밝혀졌어...자자 질질 끌지 말고
좋은 말 할때 다 불어.....조사하면 다 나와..~~

메피스토 :(거만하게 책상에 다리 올리고 입을 한껏 모아 숨을 내뿜는다..) 후우~!!!
불라며요~~ 불었어요~~

마님: 이거 이거....좋게 말해서 안되겠구만... 좋아 그렇게 나오겠다 이말이지....
모든 정황증거가 용의자에게 다 불리하게 적용되어 있는데 계속 발뼘 할껀가..??? 엉
첫번째 증인의 녹취록을 들려주겠어 들어봐..(녹음기의 스위치를 올린다..)

증인1: (음성변조) 메피스토씨는요 가끔 근무시간에 자지러지게 웃다가요 뭔가 급하게
다다다닥 키보드 치는 소리가 자주 들렸어요...하도 시끄러워서 몰래 봤더니만요~~
아 글쎄 왠 아랍인이 그려져 있는 창을 띄워놓고 뭔가 끄적거리고 있더라구요~~
전 처음에 정말 놀랐어요~~ 이 사람 혹시 알 카에다의 국내 조직원이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그 아랍인 그림에는 턱수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잘 살펴 봤더니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댓글을 달고 있더라구요~~
아이참..이거 음성 변조 확실히 되는 거 맞죠~~~ (녹음기 스위치 끄는 소리)

마님 : 잘 들었어..??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라구 엉~ 이래도 발뼘할 껀가~~

메피스토 : (분하다는 듯 주먹을 쥐며) 윽.....김소장...날 배신하다니.....(정색을 하며)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 한마디도 입을 안열겠습니다..저의 권리입니다..

마님 : (피식 웃으면서..) 허허허..이를 어쩌나 메피스토... 내가 당신 용돈을 50% 삭감해버렸다는
사실을 변호사에게 통보했더니 스스로 자진해고를 선언하고 좀전에 돌아갔는데~~ 변호사는
안와~~ 이제 그만 버티고 모든 사실을 실토하시지...??

메피스토 :(물러설 수 없다는 듯이.) 흥~! 그래도 지금 이 증거만으론 날 어쩌지 못할껄요~~
재판으로 가도 증거 불충분으로 난 풀려난다고요~~

마님 : 그럴 줄 알고 다른 증거도 확보해 놨지...잘 들어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증거로 당신을
빼도박도 못하게 만들어 줄테니까..

메피스토는 올해 1월달부터 이상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어..그건 누구보다도..내가 잘 알지~~메피스토...중국집에 짜장면 시켜 먹을 때 물만두 같이 시켜서 나한테 구박 먹었지...그런데...이상하게 올해 초부터 물만두를 안시키고 짜장면만 시켜 먹었어.....또한 주니어와 서울랜드 갔을 때 몰래 잠적했길래 어딜 갔냐고 따졌더니만 옆에 경마장 가서 백마 뛰는 걸 구경했다고 했었어....그리고 당신이 올해 동안 대여점에서 빌린 영화의 장르를 봐봐...80%가 로드무비야~~로드무비~!!
어허~ 왜이러시나 안색이 창백해지시네~~ 아직 멀었어~~
메피스토 당신 밤에 몰래 나가서 도둑 고양이에게 참치캔 던져주는 걸 내가 못본줄 아나 본데.....그때 당신 고양이들 불러 모을때 뭐라 그랬는 줄 알어..??? 야아클~~ 야아클~~~ 츠츠츠츠~~~이랬던 것도 다 알고 있어~~~그리고 저번 제주도 여행에서 갑자기 한라산 옆에 지나갈 때~~ 당신 치이카~~ 라고 소리친 거 나한테 양치질 하고 싶다고 변명했지..?? 치카의 의미를 내가 모를 줄 아나본데...또 하나...여행코스에 없는 비자림에 가자고 박박 우겼던거.....그 내막 다 알어 조사하면 다 나온다니까~!!! 그리고 제주도 바닷가 가서...말미잘 찾아서 기웃거린 거 다 알어...엉~~
이게 끝인 줄 아나 본데..아직 멀었어...어허..이젠 거품까지 무네~!!!
당신...평생 안보는 중국무협물....!!! 갑자기 틀어 놓고 왜 포청천칠협오의 재방송 안하냐고 눈에 핏발 세운거...다 봤어..!!그리고 저번에 향수 선물 해줄 때....내가 원하는 거 안사주고 끝까지 우겨서 플레져 향수 샀던거 그거 내가 까먹을 줄 알았지..?? 그리고 투니XX에서 하는 짱구는 못말려 볼때..나한테 이렇게 말했었지..??? 저 만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짱구가 아니라 짱구아빠야~~!! 라고....엉~~
이런이런~~ 아직 반도 안했는데 벌써 정신이 나갔군~~~
당신 MBC홈피에다가 내 이름은 김삼순 재방하라고 도배글 올렸지..!!...그리고 당신 주니어와 TV에서 하는 동물의 왕국 `여우'편 보면서 주니어에게 여우는 원래 파란색이란다..라고 했던거 다 알어..엉...또한...내가 몇번씩 읽고 있는 해리포터..그 책만 본다고 하던 잔소리가 올해부터 싹 사라졌어~~그리고 2세 딸로 나면 영어 이름은 세실 혹은 실비로 짓자고 박박 우겼던 거~!!! 갑자기 천체 망원경 사들고 와서 잠도 안자고 밤하늘에 새벽별달밤보겠다고 설쳐댄 것...!! DVD 타이틀 담뽀뽀 50장 들고 들어온 것..!!!  노래방만 가면 전영록의 내사랑 울보 불렀던 것~!! 잠꼬대 하면서 카피카피 룸룸 했던 것~!! 점을 영어로 분명 도트인데 토트라고 박박 우겼던 것..!! 음료수 고르라면 매일 실론티만 골랐던 것~!! 차는 현대 스텔라가 제일 좋다고 했던 것~!  등 가렵다고 긁어 줬더니 날개가 등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한거~!계속할까~!!! 엉~~

메피스토: 이미 기절상태....

마님 : 구속시켜~!!

뱀꼬리 : 픽션입니다 픽션~~!! 그리고 이 페이퍼는 특정인물과 절대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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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9-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님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제가 출연하지 않는 것이 온당한 줄 아뢰옵니다~~ ^^;;

물만두 2006-09-0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마님 전화번호 아시는 분 제보바랍니다=3=3=3

하늘바람 2006-09-0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메피님이 우리 곁에 오래 계시길 바란다면 마님께는 쉿!

날개 2006-09-06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께 일러주고 어떻게 되는지 구경하는것도 재밌잖아요...흐흐흐~

건우와 연우 2006-09-0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께 떼거지로 이르러 갈 분위기네요...^^
드디어 마님의 카리스마가 서재를 점령하나봅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아까 이 페이퍼 보구선 저녁 먹으로 갔는데~
너무 잼있었어요,,! 저두 마님에게는 쉿~!하겠습니다,
그래야 메피님의 재미난 페이퍼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잖아요,^^

토트 2006-09-0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님에 이르고 싶지만, 넘 재밌어서 비밀 지켜야겠어요.^^

마노아 2006-09-0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실황으로 보면 어떨까요? 잔인한 장면 삭제! 오옷, 이대로 계속 살 수 있게 조심조심하셔용. 알라딘에서 오래 건재하셔야 합니다^^

반딧불,, 2006-09-0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 이름은 없으니까 바로 밀고 들어갑니다.ㅋㅋㅋ

비자림 2006-09-0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요새 메피스토님이 거의 알라딘을 제압하는 분위기입니다그려
그 모든 칼이쑤마가 마님에게 전수받았다는 걸 오늘 더 실감합니다.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요새 휴가인가요?
으째서 요렇고롬 자꾸 뻬빠홈런이 자주 나오는 것입니까용?^^

울보 2006-09-06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웃었습니다,

세실 2006-09-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뭐 울신랑은 알면서도 '거 재밌는것도 없더만 뭘 그렇게 컴퓨터에 붙어 사나?' 이런 생뚱맞은 말만 하던데요...
대범한 마님 성격으로 보아 시큰둥 하실듯...... ㅋㅋㅋ

chika 2006-09-0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구속시켜~!'에 웃다가 콧물나와부렀어요~ ㅠ.ㅠ

비로그인 2006-09-07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진짜 직업을 바꾸셔야합니다..^^

짱구아빠 2006-09-0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께서 이 뻬빠를 보신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요?? 메피님 현재까지 무탈하신지 알려주시어요...^^ 그리고 짱구는 못말려의 진짜 주인공은 짱구아빠 맞습니다.
그게 어디 얼라들이 볼 애니메이션입니까? 직딩들의 고달픈 회사와 가정생활의 애환을 다룬 휴면드라마 맞지않을까요?? ㅋㅋㅋㅋㅋ

치유 2006-09-0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소리로 웃다가 너무 큰소리로 웃으면 마님 들이닥칠까봐서..큭큭..
언제나 즐거운 곳..오래 오래 들키지 마시길..ㅋㅋ

stella.K 2006-09-0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스텔라 아니어요. 오래전에 나왔던 여드름 약 이름이 스텔라-지 크림이었다는 것. 요즘도 스텔라 차가 나오나요? 승차감 좋은 차도 많던 걸요?^^

Mephistopheles 2006-09-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정황증거에 분명 들어가 있으십니다.다만 용의자가 기절해버리는 바람에 안나오신 것 뿐입니다..^^
물만두님 // 저 이제부터 짜장면 시킬 때 물만두 같이 시킬 껍니다.~!!
하늘바람님 // 예...쉿~! 해야 합니다....쉿~! ㅋㅋ
날개님 // 이멜사건이 그냥 일어나는게 아니라니까요~~ 흥~
건우와연우님 // 떼거지가 누군지 말해 주세요..죄다 D노트에 적어 놓을 껍니다.
김삼순님 // 그럼요 쉿~ 해야 합니다..어느날 갑자기 제가 안보이면 발각된 걸로 아시면 됩니다..ㅋㅋ
토트님 // 이르고 싶지만.....아...이건 아니잖아~~ (요) 이건 아니찮아~~(요)
마노아님 // 왠지 그러시면서 기회만 된다면 제일 먼저 일러 버리시는 건 아니시겠죠..?? ㅋㅋ
반딧불님 // 사실 저 취조실 전구가 백열전구가 아니였습니다.....빛이 나는 곤충이였다는...=3=3=3
비자림님 // 건방진 표현을 빌리자면..물.이.올.랐.다..라는 표현이 있지만 그건 아니거 같구요..아 요즘 삼실 일이 폭풍전 고요라서 상당히 널널하답니다...^^ 갑자기 폭풍치기 시작하면 추석연휴도 날라간다죠..^^
울보님 // 울보라는 닉을 가시진 분이 너무너무 웃었다니..흠...조사하면 다나와요~~
세실님 // 혹시 모릅니다. 서재 아이디 만들어 제 흉 볼지도 모릅니다...ㅋㅋ
치카님 // ㅋㅋㅋ 옷핀으로 손수건 달아 드려야 겠습니다...^^
사야님 // 엥...무슨 직업으로 바꿔야 하나요..?? 투잡도 가능할지 모르겠어요..ㅋㅋ
계속 속삭이신 분 // 아...저는 저의 방식대로 밀고 나갈까 합니다..그책을 보게 되면 햇갈릴 꺼 같아서요..야구에서 타자들 타격폼 바꾸고 해메는 것처럼요..ㅋㅋ
짱구아빠님 // 제말이 그말입니다..짱구는 아이들 보는 만화가 아니라니까요...^^
배꽃님 // 밀고하려는 분들이 많아서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요..흑흑..
스텔라님 // 우리 사무실 동네에는 상태가 아주 좋은 걸로 그차가 있습니다..^^

2006-09-07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9-07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메피스토님을 개콘 작가로 모셔야해요!

Mephistopheles 2006-09-0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섭섭하다기 보단 많이 바쁘신 게야...에효~ 하는 수준이랍죠~
플레져님 // 아...전 명함도 못내밀껄요....방송작가들 장난 아니게 날고 기는
사람들이라던데요..^^

2006-09-07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0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섭섭하게 속삭이신 분 // 답글을 보십시요 에효~에 사무친 섭섭함이 안보이시는 겁니까..~~

ceylontea 2006-09-0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계속 바빠서 알라딘 제대로 못들어왔었는데...
재미있게 잘 읽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