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지금까지 사무실 앞을 지나간 선거 유세 차량은 총 4대 정도 된다.
내가 노상 창밖만을 보고 있었던 건 아니였지만 이 4개의 유세차량의 지나치게 큰 확성기 소리 때문에
4대정도가 지나갔다는 걸 어쩔수 없이 알게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4대의 차량은 하나같이 똑같은 당의 차량이다.
퍼랭이 1. 퍼랭이 2. 퍼랭이 3. 퍼랭이 4........
확성기를 통해 무슨 후보의 이름은 한글자도 안나오고 계속해서 유치하기 그지 없는 이미지 송만
틀어주고 있다.

퍼랭이 1 의 경우 주제곡이 `애국가'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X나라당 만세..~~
주접을 싸고 있다.. 안익태 선생이 무덤에서 튀어나와 강시처럼 서울시내를 누비고 다닐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퍼랭이 3의 경우 주제곡은 `YMCA'다. (2는 기억이 안난다 사실..암튼 유치했다 그것도..)
내가 알기론 젊은층에게 거의 외면을 당하는 한나라당이 선전음악으로 정한 것 치고는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꼭지점 댄스의 인기에 편승한 모습이 안보여도 구만리다. 한때 대장금의 엔딩송을
선거송으로 얻기까지 그들이 보여줬던 끈질긴(?)노력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역시 짜증나기는
마찬가지다.

퍼랭이 4의 경우 주제곡이 `아빠 힘네세요'다
아빠 힘네세요 `X나라당 있잖아요..~!
애들의 목소리로 이런 노래를 틀어 재끼는 걸 듣고 있자니, 만약 진짜 애들이 아빠 앞에서 이 노래를
저 가사대로 불렀다가는 죄없는 아이들은 어쩌면 정치노선이 다른 아빠에게 양싸대기를 맞진 않을까
혼자서 상상중이다.

한마디로 21세기를 달리는 이 시점에서 그들은 너무나 유치하다는 것.....
그리고 지금의 지지율이 결코 지들이 잘해서 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중증 자뻑과 라는 생각....
이 이번 선거는 안하고 싶다...정말...

뱀꼬리 1
어제 일찍 들어갔더니만 본의 아니게 뉴스를 보게 되었다. 뜨악 그들이 무리로 입고 다니는 잠바떼기는
정말 못봐주겠다. 흡사 내 초딩시절 프로야구단 어린이 회원에 가입하면 주는 그 싸구려 비닐 잠바같은...!!!
니들은 패션 코디도 없니..??

뱀꼬리 2
결과가 뻔히 보이는 선거 후 그들의 기자회견 내용 역시 안봐도 뻔하다.
이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성원에 힘입어.....로 시작할 것임이 뻔할 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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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6-05-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학원가려고 종로에 갔는데 왠 유세차량이 그 비를 뚫고 지나가면서 유세를 하더군요. 마치 북한 방송하듯이 왠 여자가 -_-; (위대한 수령님~ 이런 분위기 방송 있잖아요 -_ -;;) 지나가는 사람들 다 한번씩 욕하고. -_-;;

해적오리 2006-05-2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퍼랭이...
근데 죠 위에 .. 꼭지점 댄스에 안기는 부분도 있나요? =3=3=3

비로그인 2006-05-23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끄러워 죽겠어요.
그리고 전화도 좀 안왔으면 좋겠어요.
방금 X나라당 전화 받고 옴.

건우와 연우 2006-05-2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위있는 비판이 통하는 견제와 균형의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ㅜㅜ 포기하면 혼날것같은 이 소심함과 고지식함으로 인하여 아직도 고민중이지요. 그래도 메피님은 선거날 가실거지요? 투덜투덜하면서...

세실 2006-05-2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그냥 퍼랭이 찍으려고 하는데요...
공무원 월급 넘 많이 깎았어요. 흑...살수가 없어요...

짱구아빠 2006-05-2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근처에서도 사무실에서도 하루종일 틀어대는 유세소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돌출 변수 때문에 당나라당이 마구마구 깃발을 날리는 꼴이 더욱 보기 싫어지는군요...선거를 아예 제끼든가,아님 좀더 좌경화되어야 겠슴다.

Mephistopheles 2006-05-2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음...저도 그자리에 있었으면 똑같은 심정이였을 껍니다.
이매지님 // 여기도 좀 심합니다...불륨이 너무 높아요...
해적님 // 수정했어요 우이씨..!!
나를 찾아서님 // 퍼랭이들에 비해 다른 당들의 선거운동은 너무 조용합니다.
건우와 연우님 // 그런 나라가 될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해요..그럴 기미조차 안보이니까요..선거날은 글쎄요...모르겠어요..그것은 비밀.!
세실님 // 세금도 늘어나고 물가도 오르는데 왜 국회의원들 월급은 해마다 인상 될까요..?? ^^
짱구아빠님 // 저도 그들의 그러한 모습이 매우 불만스럽게 보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이기회에 확 왼쪽으로 지대로 삐뚤어져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리스 2006-05-2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노란것도 파란것도 빨간것도 다 싫어요. ㅠ.ㅜ 아아아...

Mephistopheles 2006-05-2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퍼랭이를 싫어한다고 다른 색을 좋아할진 않습니다...그밥에 그나물이라는 생각 뿐입니다.굳이 말하자면 퍼랭이가 제일 싫어...입니다..^^

sooninara 2006-05-2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ㅋㅋ 공무원 월급은 줄고 국회의원 월급은 오르고..
힘없는 서민만 고생이어요

물만두 2006-05-23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다 몽창 싸그리 다 시로요~ 그나저나 우리 동네는 조용하니 다행입니다. 근데 굳이 말하자면 퍼랭이는 원래 싫었구 노랑이는 반대급부로 더 싫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것... 그리고 내가 쭈욱 밀었던 당은 안봐도 피박쓰게 생겨서 다 싫어요.

마태우스 2006-05-2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구호가 싫더라구요 그냥 강남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지.

Mephistopheles 2006-05-2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 // 이동네는 정말 시끄럽습니다....^^
수니나라님 // 마태님이 힘이 없나요...?? 안되는데 아직 장가도 안가신 분이.....
물만두님 // 사실 만두님 동네가 퍼랭이들의 홈그라운드랍죠..저도 순위를 가리긴
힘들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싫어요...
마태님 // 그들이 정의 내린 서민은 좀 독특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이왕 이렇게 된거 서민을 위한다니...마태님이 그 당 대표자리를 차지하셔서 확 바꿔버리는 방법도..??

마늘빵 2006-05-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길가에 온갖 퍼랭이들 천지에요. 노랭이는 선거운동 포기했나봐요. 명함도 안주네. 전 퍼랭인 싫은데 스머프는 좋아요 =333

stella.K 2006-05-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로고송 그쪽 동네도 뜨는군요. 하기야 같은 강남권이니...선거유세는 꼭 이런식으로 해야하는 건지...좀 고상한 방법은 없을까요?

해적오리 2006-05-2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냥 웃자고 한 소리인데요...제가 요즘 스킨쉽이 부족해서 그런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클리오 2006-05-2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동네가주택밀집지역이거든요.. 일요일에 좀쉬려했더니 어찌나 아침내내 시끄럽게하던지, 오늘 시끄럽게 한 넘들은 절대 안찍어줄거야..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 그리고 더불어 '오필승코리아'노래를 싫어하기로 했어요.. 흑...(그넘들이 개사해서 하루종일 불러대는통에..)

날개 2006-05-2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놈의 명함을 하루에도 몇장씩 나눠주는 통에 처치곤란이어요..ㅡ.ㅡ

짱구아빠 2006-05-2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글보고 아침에 받아두었다가 버릴 데를 못 찾은 명함 방금 전에 쓰레기통으로 보냈습니다. 3장다 퍼랭이네...

Mephistopheles 2006-05-2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저는 아침에 나가 밤에 들어가다 보니 길에서 선거운동 하는 걸 본적은 없어요..그런데 지나가는 차로만 봐도 특정정당만이 선거유세에 열을 올리는 인상이였습니다.
스텔라님 // 정치란 원래 유치하고 졸렬 하다고 하더군요..
해적님 // 음 님도 머슴 3종 셋트가 필요하신가 보군요.
안아주기 머슴, 업어주기 머슴, 웃겨주기 머슴
클리오님 // 다른 동네도 아니고 거룩한 한 생명을 품에 안고 계신 클리오님 동네에서 말입니까.? 애들 풀어 도륙을 내야 겠군요...길룡아~~!!!
날개님 // 전 가끔 받는 앞에선 웃어주면서 뒤돌아서선 즉각 구겨버립니다.
짱구아빠님 // 신났나 봅니다...퍼랭이들...에이휴..~~

하늘바람 2006-05-2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화좀 안 왔음 좋겠어요 일요일 아침부터 와서 정말 짜증이었죠

반딧불,, 2006-05-23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마태님이 힘이 없나요...?? 안되는데 아직 장가도 안가신 분이.....
ㅋㅋ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걸려들었슴돠..

울보 2006-05-24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화 그것이요 집에있으면 그냥 들었다가 수화기 놓아버린다지요,,
음 정말로 시끄러운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