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短評 140127

 

<겨울왕국 Frozen>

 

평균에서 벗어난 소수자의 외로움, 고독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비롯된) 적대 행위

사랑을 바탕으로 배려를 함에도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과 불행한 결과들

 

사랑은 행복의 필요조건, 충분조건, 아니면 필요충분조건?

불편한 진실은 알려주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그냥 덮고 가야하나?

머리의 얼음 조각은 어떻게 하든지 제거되지만, 심장에 박힌 얼음 조각은 사랑으로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 심장의 얼음 조각, 사랑으로 제거되는 것 맞아?

 

* 못자국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1284

 

사랑은 믿되, 사랑의 능력을 믿지 않는 나를 또 발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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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1-2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의 태도에 관한 통찰을 놓쳤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에 대해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를 지향한다. 통계적으로 성공하기 쉬운 성향이나 지향을 갖길 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아이가 덜 상처받고 자라길 바란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621564.html?_fr=mt4

마립간 2014-01-27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127601015

소수자가 사탄으로 몰리는 것은 과거에 흔했지만, 지금도 그렇군.

마립간 2014-02-04 11:34   좋아요 0 | UR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1576.html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artid=201402021919122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615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585

2014-02-15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育兒日記 140113

-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를 믿는 아이는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아이보다 행복?하고 커서 사회적으로 성공?을 한다. ;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이전에 읽었는데, 위 글 중 행복, 성공이란 단어는 정확히 그 단어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와 같은 의미의 단어였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지나 엄마 없이 지내던 때이다. 아이와 함께 걷던 중 아이가 내게 묻는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어?”

 예전 같으면 ‘없어’라고 간단하게 대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꽤 아래와 같이 길게 대답했다.

 

“아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어. 어떤 사람은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없다고 하지. 최소한 아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아 본적은 없어. 아빠가 선물을 받지 못한 이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을 만큼 착한 아이가 아니었거나 아니면 아빠가 선물을 받을 만큼 착한 어린이였지만, 나보다 선물이 더 필요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느라고 아빠에게 못 주었을 수도 있지. 만약에 그렇다면 아빠는 훨씬 더 착했던 것이지. 너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하니?”

 

“아빠, 나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났어. ***에서 만났고, ###에서도 만났고. 그런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가짜야.”

 

* 나는 내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정확한 의미를 따지면, 그 의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진실에 기초하지 않는 행복/성공에 관한 철학적/가치 판단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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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4-03-27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산타클로스에대하여 애들과 신경전(?)을 한 기억이 남니다. 종교는 없지만, 매년 크리스마스때 산타클로스가 놓고간 것 처럼 선물을 준비햇는데.. 언제가 애들이 꽤 큰다음에는 저희들끼리.. 내일 크리스마스에 산타크로스가 올까? 하는 이야기를 자기들끼리 하는얘기를 주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부모가 들으라고 일부러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립간 2014-03-28 07:36   좋아요 0 | URL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니 저의 전공의 시절 생각이 납니다. 암질환을 환자에게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그 당시 관례였지요. 조금 지나면 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알지만 환자도, 가족도, 의사, 간호사도 아무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었고 서로 서로에서 연극적 행동을 보이던...
 

 

* 育兒日記 140108

 

* 국어 - 맞춤법

 아이가 월요일은 어떻게 쓰냐고 물었다. ‘월요일’로 쓴다고 알려 주었다. 그랬더니, ‘월요일’로 쓰고 [월요일]로 읽는다. [워료일]로 읽는다고 하니, 다시 ‘워료일’로 적는다. 다시 내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쓰는 법과 읽는 법을 달리 하는데 (이 표현이 맞나?), ‘월요일’로 쓰고 [워료일]로 읽는다고 했다.

 

아이가 다시 묻는다. 왜 읽는 대로 쓰지 않느냐. 할 이야기는 있었으나 아이가 묻는 요지에 대한 대답은 갖고 있지 않았다. 나도 왜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나도 글을 배울 때, 읽는 법과 쓰는 법이 달라 어려웠다고만 이야기해 주었다.

 

 

 

 

 

 

 

 

 

 

 

 

 

 

* 산수 - 뺄셈

 딸아이에게 ‘2에다 몇을 더하면 5가 되지’라고 물으면 즉각적으로 3이라고 답이 나온다. 하지만 좀 더 큰 숫자의 계산 예를 들면 ‘5에다 6을 더하면 얼마지’라고 묻거나 ‘11에서 5을 빼면 얼마지’라는 질문에 답을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것은 ‘11에서 5을 빼면 얼마지’라는 질문보다 ‘5에다가 몇을 더해야지 11일 되지’라는 질문이 더 시간이 걸리거나 틀린 답을 내기도 한다. 즉 두 질문 ‘11-5=X’와 ‘5+X=11’의 동치적 측면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나의 설명은 여기서 멈췄다. 동치적 측면의 이해는 나의 설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궁금증 ; 사람들이 2+X=5와 같은 단순한 방정식의 계산의 경우 즉각적으로 3이라는 답을 내는 것이

 5-2와 같은 이항에 의한 뺄셈을 거쳐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즉각적인 인지와 이항에 의한 인지는 별개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그러니까 다른 뉴런 경로의 활성인지, 같은 뉴런 경로의 활성인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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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1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13 0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4-01-1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소리나는대로(읽는대로) 쓰지 않아요? 라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속시원한 답을 못해주신 마립간님의 안타까움에 저 역시 심하게 공감하구요, 6월을 유월이라고 10월 시월이라고 읽어야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여쭙고 갑니다..총총(급하게 도망가는 걸음)
그리고 덧셈과 뺄셈이 서로 다른 뉴런 경로에 의해 활성화되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하시게 된 경로를 무척 자상하게 설명해주셨네요. 국어와 산수가 육아일기에 들어오니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네요.^^

마립간 2014-01-13 15:39   좋아요 0 | URL
견디셔님, 처음 인사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질문에 답을 할 능력이 안 되어 그냥 제 의견만 서술합니다. 언어는 사람이 선택하기 이전의 법칙보다 사람들의 보편적인 습관을 법칙을 선택한 것에 가까우니, '유월'을 [유궐]로, '십월'을 [시붤]로 발음하기보다 유월, 시월로 발음하기 편해했고, 이후 이것이 표준어로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 育兒日記 140106

- 엄마 없이 보낸 5일

 

지난 12월 25일부터 4박 5일간 안해 없이 아이와 함께 있었다. 오래전부터 예정된 안해의 여행이라서 아이에게는 여러 번 상황을 알려주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여행을 안 가면 안 되냐, 자기도 함께 가면 안 되냐 같이 가자고 졸랐다.

 

막상 엄마가 없자 아이는 생각보다 의연했다. 내가 반찬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쌀을 씻고, (물은 내가 맞춘 후) 아이가 밥솥의 스위치를 눌렀다. 설거지도 함께 했다. 양치질도 일찍 하고 잠자리도 일찍 들었다. 나무랄 때 없는 모범생이 되었다. 나는 소년소녀 가장을 떠올렸다. TV에서 본 소년소녀 가장들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른스럽게 보였다.

 

엄마가 돌아온 후 아이는 원래의 아이 모습으로 돌아갔다.

 

궁금증 ; 아이 때 아이의 모습으로 지낸 것과 어른스럽게 지낸 것, 이 두 가지가 자신에 있어서 (과정 말고 결과로서) 인생의 어떤 차이를 남길까? 차이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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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1-0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정자의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에 대한 평 속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이렇게 어린 시절은 어른이 되기 위해 '지나가는' 기간이 아니라 기억을 '축적하는' 기간이다. 어른이 되어가며 부딪힐 수밖에 없는 여러 삶의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위기와는 아무 상관없는 유년기 기억일지라도 그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유년기 특징 중의 하나는 아무 걱정 없이 '놀기 위해 논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어린이일지라도, 잠시의 여유가 주어지면 아주 짧은 순간일지라도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놀 수 있다. 마치 내일이라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하지만 어른은 결코 어린이처럼 놀지 못한다. 어른들의 놀이는 그저 삶의 무게를 잠시라도 잊기 위한 도피일 뿐이다. 놀기 위해 노는 것이 아니라 어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혹은 내일 닥쳐올 걱정거리들을 잠시 잊기 위해 '노는 척'할 뿐이다. (130쪽)

http://blog.aladin.co.kr/hnine/6801066


카스피 2014-01-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립간님판 아빠 어디가를 하셨네요^^
그나저나 늦었지만 마립간님 서재의 달인 등극 축하드리면 새해 복많이 받으셔용^O^

마립간 2014-01-08 07:36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축하 감사합니다. 카스피 님도 건강하시고 새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 育兒日記 130729

 

* 옛날이 좋았어

 4일전 아이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6살인 아이가 “나는 옛날이 좋아.”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속을 조금 당황했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옛날이 좋아’를 외쳤고, 그런 나에게 어른들께서는 “쪼그만 것이.”라며 어떤 대화나 공감보다 빈정대기만 하셨다.

 

아이에게 “네가 말하는 옛날이 언제야?”

 “3~4살 때.”

 “왜?”

 “그때는 어린이집을 다녔고, 양파를 억지로 먹지 않아도 돼서.”

 

나는 ‘옛날이 좋은 이유가 양파 때문만이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더 일찍 우울 성격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 부모의 강요

 몇 년 전 동생 가족과 이야기한 것이 떠올랐다.

 

아이가 특정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할 때 ;

 한 의견은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니 이것은 옳고 부모로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한다. 어렸을 때 식습관은 평생을 갈 수도 있다.

 

반면 다른 의견은 누구나 특정 시기에 (특히 어린 시절에는) 먹기 싫어하는 것이 있을 수 있고, 나이가 들면 (대충 청소년기 들어서면서) 그런 식습관은 자연히 교정된다. 그러니 식습관 교정을 위해 갈등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었다.

 

개인적 경험을 비춰보면, 부모님의 꾸중이 있으면 반발심에 의해서라도 더 먹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내 의견과 상관없이 밥그릇이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놓는 것을 정말 못마땅했다.

 

일단 나는 아이에게 양파가 먹지 싫으면 먹지 말라고 한다. 눈에 띄는 편식도 아니고, 다른 야채는 그럭저럭 먹으니, 건강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까지 강제할 수 있는지. 만약 흡연이었다면 이렇게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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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3-07-3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파는 카레나 볶음밥, 짜장면, 스파게티, 된장찌게, 김치찌게 등을 할 때 아주 잘게 썰어서 만들어주면 차츰 먹게 되요. 대개의 아이들이 양파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마립간 2013-07-30 11:18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제 자신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이가 1~2년전만 해도 매운 양파를 잘 먹고 좋아했는데, ... 그 시기에는 다들 그렇게 변하나 보네요. 단지 궁금한 것은 잘게 썰어서 다른 음식에 보이지 않게 해서라도 먹여야 하는 것인지, 결국 부모가 아이의 의사와 반해서 속여서 먹이는 것이니까요.

조선인 2013-08-13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이기 위해 다지는 건 아니죠. 양파는 다지면 단 맛이 더 나니까요. 양파의 맛과 식감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 과정이 아닐까요? 처음에는 1단부터 시작하는 뜀틀처럼요.

마립간 2013-08-13 11:22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댓글이 오늘 더 반갑습니다.^^ 알라딘 서재 10 주년인데, 저와 조선인과 제가 알고 지낸지가 10년이 되네요.

어찌 보면 행동과 따로는 현실감 없는 저의 고민일 수 있지요. 육아를 포함하여 세상 일이 자기 결정권을 핑계로 방임하거나 무관심한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지만 저는 그 경계/기준을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

특히 아이의 양파 섭식에 관해서는 잘 먹던 음식을 안 먹겠다고 해서, 더 잘 모르겠습니다. 뜀틀에 비교하면 3, 4단을 잘 넘던 아이가 아예 뜀틀을 안 하려는 상황에 비유될까요? 일단은 지켜볼 생각입니다만, 편식의 조짐이 보이면 조선인님이 말씀하신대로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