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日記 140113
-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를 믿는 아이는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아이보다 행복?하고 커서 사회적으로 성공?을 한다. ;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이전에 읽었는데, 위 글 중 행복, 성공이란 단어는 정확히 그 단어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와 같은 의미의 단어였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지나 엄마 없이 지내던 때이다. 아이와 함께 걷던 중 아이가 내게 묻는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어?”
예전 같으면 ‘없어’라고 간단하게 대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꽤 아래와 같이 길게 대답했다.
“아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어. 어떤 사람은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없다고 하지. 최소한 아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아 본적은 없어. 아빠가 선물을 받지 못한 이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을 만큼 착한 아이가 아니었거나 아니면 아빠가 선물을 받을 만큼 착한 어린이였지만, 나보다 선물이 더 필요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느라고 아빠에게 못 주었을 수도 있지. 만약에 그렇다면 아빠는 훨씬 더 착했던 것이지. 너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하니?”
“아빠, 나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났어. ***에서 만났고, ###에서도 만났고. 그런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가짜야.”
* 나는 내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정확한 의미를 따지면, 그 의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진실에 기초하지 않는 행복/성공에 관한 철학적/가치 판단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