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日記 140106
- 엄마 없이 보낸 5일
지난 12월 25일부터 4박 5일간 안해 없이 아이와 함께 있었다. 오래전부터 예정된 안해의 여행이라서 아이에게는 여러 번 상황을 알려주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여행을 안 가면 안 되냐, 자기도 함께 가면 안 되냐 같이 가자고 졸랐다.
막상 엄마가 없자 아이는 생각보다 의연했다. 내가 반찬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쌀을 씻고, (물은 내가 맞춘 후) 아이가 밥솥의 스위치를 눌렀다. 설거지도 함께 했다. 양치질도 일찍 하고 잠자리도 일찍 들었다. 나무랄 때 없는 모범생이 되었다. 나는 소년소녀 가장을 떠올렸다. TV에서 본 소년소녀 가장들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른스럽게 보였다.
엄마가 돌아온 후 아이는 원래의 아이 모습으로 돌아갔다.
궁금증 ; 아이 때 아이의 모습으로 지낸 것과 어른스럽게 지낸 것, 이 두 가지가 자신에 있어서 (과정 말고 결과로서) 인생의 어떤 차이를 남길까? 차이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