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 부근에서 다시 읽고 싶은 명작 6
엔도 슈사쿠 지음, 이석봉 옮김 / 바오로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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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기록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역사적 인물인 예수는 어떤 존재로 이해될 수 있을까. 예수의 삶에서 모든 기적과 표적을 제거해도 결국에 남는 것은 사랑이며, 따라서 예수가 스쳐간 모든 인생에는 그 사랑의 흔적이 남는다. 예수가 한번 그 인생을 스쳐가면, 그 사람은 예수를 잊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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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2-07-28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슈사쿠의 작품 중에 이런 작품도 있었네요! 냉큼 찜합니다요~~^^

라파엘 2022-07-28 17:23   좋아요 0 | URL
<예수의 생애> 및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슈사쿠의 작품 중에서 직접적으로 예수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

persona 2022-07-28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오로딸 서점에서 산 책 중 하나인데 아직도 안 읽었어요. 읽어봐야겠네요. ㅎㅎㅎ

라파엘 2022-07-28 17:28   좋아요 1 | URL
가톨릭 문학은 가급적 가톨릭 번역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저는 <침묵>도 바오로딸 판본으로 읽었어요 ㅎㅎ

persona 2022-07-28 17:34   좋아요 1 | URL
저도 저 시리즈 좋아해요! 근데 읽은 게 별로 없다는 게 함정이네요 ㅋㅋㅋ
피드에서 바오로딸 책 보니깐 반갑고 신나더라고요. ㅎㅎㅎ

라파엘 2022-07-28 18:00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시리즈에서 읽은 게 많지는 않아요 ㅋㅋ 그래도 소나님 댓글에 저 역시 반갑고 좋네요 ㅎㅎ

2022-07-29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9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침묵 다시 읽고 싶은 명작 2
엔도 슈사쿠 지음, 김윤성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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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침묵하지 않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강한 자는 그 말씀을 듣지 못하므로 침묵이라 생각하고, 연약한 자는 그 말씀을 들으므로 비로소 사랑이라 생각한다. 신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의사는 건강한 자에게가 아니라 병든 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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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3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善, 그리고 악惡의 논쟁 -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17
김근호 지음 / 글항아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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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사상사에서 선은 논의의 대상이기 보다는 삶의 지향점이자 실천의 대상으로 이해된다. 특히, 유학에서 선이란 곧 인간에게 본성으로 내재하는 인과 다름이 없으며, 좀 더 포괄적인 맥락에서 선이란 인으로 구체화된 덕의 실현을 의미한다. 즉, 선은 선험적 실재이며 선한 본성의 현실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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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신에게 단순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스스로를 이해할수록 생활을 더 단순하게 만들어가게 된다. 물론, 단순한 생활을 선호한다고 해서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복잡한 부분을 건드리는 공부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성향은 아니고, 정확히는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에 가까운 것 같다. 나는 서재뿐만 아니라 삶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만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채워져있기를 원한다. 


  이러한 나는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넓게 만들지 않는다. 물론,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알고 지낼 수밖에 없지만, 사적으로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인간관계는 부모님을 제외하면 3명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 오랜 대학원 과정에 동고동락한 선배, 나를 이해해주고 믿어주시는 지도교수님. 이번 주간에는 이 중에 둘을 만나서 식사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올해 사적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벌써 다 해버린 느낌이다. 내가 사적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일년에 한두 번인데, 이번 주에 만남을 가진 것이 올해의 처음이면서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사적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최근 몇 년간 내가 머물렀던 장소를 떠올려 보면, 5군데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집, 성당, 학교, 도서관, 수영장. 이 장소들은 모두 내가 꾸준하게 머무르는 일상의 공간이며, 이 외에 다른 어딘가에 방문하는 것은 나에게 여행이나 휴식이 아니라 일로 느껴진다. 이 각각의 장소에 내가 머무르는 시간은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유일하게 동적인 공간인 수영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정적인 공간이다. 


  이와 같은 생활에서 신앙은 나의 가치관이자 세계관으로서 삶의 바탕으로 존재한다고 보면, SNS를 하지도 않고 TV를 시청하지도 않으며 게임을 하지도 않는 나의 삶을 채우는 활동은 단 두 가지이다. 공부와 수영. 매일 반복되는 이 두 가지로 나의 삶은 충족되며, 이 두 가지는 그 배움에 있어서 끝이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내가 평생을 들여서 정말 잘하고 싶은 두 가지이다. 단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더디지만 하루하루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 








































자유형을 잘 뜯어보면 어느 몸동작 하나라도 밸런스가 무너지면 몸이 무거워져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 오른팔과 왼팔은 물을 잡으며 상체를 앞으로 밀어 줘야 하고, 머리와 상체는 흔들림 없이 버텨 내며 오랜 레이스를 위한 호흡을 책임져야 한다. 또한 제2의 추진력이 되어 주는 발차기를 통해 적당한 무게감으로 물을 눌러 줘야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얻게 된다.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하나가 더하거나 덜하지 않는 균형감이 있어야 ‘잘‘ 나아갈 수 있는 게 수영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나와 주위 사람들, 나의 커리어 등 나를 포함한 주위 모든 것의 균형을 잘 잡아야 허우적대지 않는 게 아닐까.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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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7-09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요하고 조용한 삶을 이루는 두 개의 요소가 공부와 수영이라서 넘 근사하네요. 저희 동네 새 도서관이 생겼는데요(벌써 2년 전이네요) 1, 2층이 도서관이고 지하 1층이 수영장이에요. 공부와 수영의 완벽한 결합이라 하겠습니다만 전 지하 1층에는 주차할 때 빼고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ㅎㅎㅎ

라파엘 2022-07-09 10:15   좋아요 4 | URL
도서관과 수영장이 함께 존재하는 건물이라니!! 인류가 지상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건축물이네요!! 진심으로 단발님 동네로 이사를 고려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ㅎㅎ

새파랑 2022-07-09 09: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부와 수영~!! 멋집니다 ~!! 저도 티비 게임 SNS를 아예 안하는데 반갑군요 ㅋ 전 외향(?)적이어서 사람만나는것도 좋아하는데 책 읽는 시간도 갖고 싶어서 매일매일이 갈등입니다😅

라파엘 2022-07-09 10:20   좋아요 3 | URL
저도 누군가와 개인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상당히 좋아합니다만, 굳이 사람을 만나러 어딘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지요 😅

수이 2022-07-09 1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부와 수영 🏊‍♀️ 페이퍼 좋은걸요, 폭을 좁혀 더 깊이 파고들어간다_ 이게 삶의 모토라면 라파엘님은 이미 성공하신 걸로 보여요. 시원한 여름 나날 되시기를 :)

라파엘 2022-07-09 10:22   좋아요 2 | URL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하고 수영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

yamoo 2022-07-09 14: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부와 수영이라...
전 학교에서 배우는, 그러니까 텍스트로 뭔가 배우는 것 보다 다른 걸 배우는 게 좋더라구요. 수영도 한때 빠져지냈지만 다른 걸로 관심이 얼겨가더라구요. 탁구 볼링 테니스 골프 여러가지를 해 봤지만 제일 꾸준히 한 게 책읽기와 탁구네요. 요즘엔 미술활동한답시고 탁구 안친지도 꽤 됐네요.

저두 인간관계 넓히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관심사를 공유하는 분들과는 지속적인 연락은 하는 편입니다..

라파엘 2022-07-09 18:22   좋아요 2 | URL
말씀하신 운동들을 저도 모두 배워보았고, 제 경우에는 수영으로 정착했습니다. 자신을 더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잘 찾아갈수록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는 법이지요 ㅎㅎ

공쟝쟝 2022-07-10 0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패터슨…. 부러운 삶… 규칙을 도모할 수 없는 생계형 엔잡러는 부러워봤자 소용없으니 뒤메질을 좌표로 삼기로 합니다 ㅋㅋㅋㅋ

라파엘 2022-07-10 09:38   좋아요 3 | URL
쟝님 덕분에 저도 좋아하게 된 패터슨!! 우리의 삶에는 정답이 없고, 어떤 삶이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규칙을 도모하기 어려운 인기쟁이 쟝님 ~ 😆

2022-07-10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0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0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0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0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7-11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으니 첨벙의책표지인 데이빗 호크니의 더 큰 첨벙과 어울립니다. 조금 쓸슬해보이는 한낮이지만 혼자만의 첨벙을 남기고 유유히 수영하시는 모습*^^*

라파엘 2022-07-11 19:21   좋아요 2 | URL
누군가에게는 정말 재미없는 삶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삶의 모습이지요 ㅎㅎ <풍덩>에는 좋은 그림들이 많아요!!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미니님, 항상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22-07-13 0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파엘 님의 이 글을 읽으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나르치스가 떠오릅니다. 나르치스는 수도원에 그저 머무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죠.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기도 했고요. 저는 그 책 읽으면서 제가 골드문트이기도 하지만 나르치스의 면도 갖고 있다 생각햇는데, 오늘 라파엘 님의 이 페이퍼를 읽으니 라파엘님이 나르치스, 저는 골드문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라파엘 님이 한정된 공간안에 머무르면서 충분히 앞으로 나아가고 계신 분이라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라파엘 2022-07-13 11:47   좋아요 1 | URL
제가 수도자의 삶을 꿈꾸었던 성향의 사람이어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내년 쯤에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성장하고 나아가는 데 있어서, 다락방님의 글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우며 도움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락방님께는 늘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ㅎㅎ

그레이스 2022-07-13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영하는 여자들, 좋았어요^^
수영장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대하는 이야기^^
밤거리 쓰레기통을 뒤지는 여우처럼 외로운 현대의 삶, 홀로 깊이 잠수했다가도 이내 수면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는 수영, 삶의 많은 비유를 떠올렸던 소설이었어요^^

라파엘 2022-07-13 11:50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이 좋으셨다니, 제게도 좋은 소설일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영과 관련된 책에는 늘 흥미가 생깁니다 ^^
 
안다는 것에 대한 동양적 성찰 - 무엇이 아는 것이고, 무엇이 모르는 것인가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13
김종석 지음 / 글항아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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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앎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 동양의 사상사에서 앎은 근본적으로 가치판단을 내포하고 있으며, 따라서 앎은 본질적으로 실천과 분리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앎의 논의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동양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문헌을 통해 독자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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