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모후님 하례하나이다
스콧 한 지음, 정광영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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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개신교가 동일하게 그리스도교로 분류되면서도 서로 차이를 보이는 논점인 마리아 관련 교의를 다루는 책이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여정에서 성모 마리아는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성경 말씀을 통해 마리아 관련 교의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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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의 만찬 - 요한 묵시록의 관점에서 본 미사, 개정판
스콧 한 지음, 정광영 옮김 / 생활성서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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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와 연관하여 성경의 요한 묵시록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미사 전례의 요소들을 통해 요한 묵시록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요한 묵시록의 관점에서 미사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충분히 타당하고 훌륭한 성경 해석이며, 교회의 미사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도 중요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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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이해인 지음, 안희경 인터뷰어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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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아무도 없다고 서운해하는 모습이 외로움이라면 고독은 침묵 속에서 더 근원적인 실체를 헤아리는 고차원적인 홀로 있음인 것 같습니다. 고독은 철학적인 추구, 외로움은 유아적인 욕망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 P55

베네딕다 수녀님께서 몇 가지를 물어보셨어요. "만약에 자매가 수도자의 삶을 산다면 어떤 수녀가 되리라 상상하는가?"라고요. "수도 생활을 한다면 현실도피적이거나 부정적인 요소를 전파하는 수녀상이 아니라, 제가 받은 글 쓰는 재능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수도 생활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어요. 큰 뜻을 담고 한 말은 아니에요. - P121

그 지원자가 그 수녀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살면서 변화할 수 있지만, 첫 마음과 첫 노력 또한 중요하다는 의미지요. 수도 생활은 이성적인 똑똑함보다는 신심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아요. 수도원을 쉽게 떠나는 이들의 성향을 보면 안 갖춘 게 없이 똑똑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해석하는 방향이 신앙 안에서 풀기보다 옳고 그른 것을 가리면서 스스로 못 견디고 떠납니다. 지식의 문제가 아니죠. - P164

‘판단 보류의 영성‘은 제가 종교학에서 배운 이론입니다. ‘판단은 보류하고 사랑은 빨리하라.‘ 함부로 남을 평가하지 말라는 말이죠.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보는 거예요. - P218

하느님께 몰두하기 위해서 세속의 것을 멀리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멀리함이 단절이 아니라, 멀리하면서도 그 안에 우주를 품는 거예요. - P249

사랑에는 희생이 따르는 것 같아요. 내 시간을 내서, 하고 싶은 것을 미루고 나누는 그것이 사랑이고 구원이지, 둘레를 쳐서 필요할 때 적당히 나누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P267

우리는 단지, 사랑하려는 노력을 하다가 떠나는 사랑의 순례자입니다. 사랑에 대해 너무 말을 많이 했는데요. 그럼에도 진짜 사랑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랑 공부가 필요합니다. 사랑의 기술, 우정의 기술은 인내하고 배려하고 겸손함으로써 닦아지는 기술인 것 같아요. 전문가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까? 그처럼 우리가 가톨릭 수도원에서 잘 쓰는 말로 "존재는 죽을 때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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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14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살아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4-02-14 10:53   좋아요 2 | URL
현실의 삶을 경험하면서 인간의 실존을 배워가는 중에 있어요 😊

독서괭 2024-02-14 13:33   좋아요 2 | URL
역시 인간이 아니라 천사셨던 거..

라파엘 2024-02-14 13:55   좋아요 1 | URL
직접 겪어봐야 깨닫는 미련한 존재일 뿐입니다... 😂

은오 2024-02-14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i가 고장난줄 알았습니다~!!ㅠㅠ

라파엘 2024-02-14 10:54   좋아요 1 | URL
우리는 수시로 자신의 고장난 부분을 발견하고 그것을 고쳐가며 살지요 😄

잠자냥 2024-02-14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라파엘 님 수녀인 줄 알았거든요... 제 의심이 맞는 거 같습니다~!!

라파엘 2024-02-14 12:18   좋아요 1 | URL
제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언제나 수도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

단발머리 2024-02-14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도자의 마음으로 ㅋㅋㅋㅋㅋㅋ
라파엘님 안녕하시죠? ☺️

라파엘 2024-02-14 15:3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자매님!! 안녕하시죠? 저는 안녕하지만, 문제가 많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어요 😅

다락방 2024-02-14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라파엘님이닷!!!!!!!!!!!

라파엘 2024-02-14 15:32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 안셀름 그륀 신부에게 던지는 75개의 질문
안셀름 그륀 지음, 신정훈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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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 영역의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안셀름 그륀 신부의 답변이지만, 단지 개인의 견해가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학에 기초한 답변이다. 


하느님께서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오는 사랑이십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느낍니다. 그러하지 못할 때는 상처받고 실망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감정을 뛰어넘어 영혼의 바닥에 도달하면 그 누구도 앗아 갈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을 발견합니다. 이는 끊임없이 흐르며,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이를 깨닫는다면 결코 외롭거나 고독하다고 느끼지 않게 됩니다. - P70

우리는 삶의 길을 보여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그분의 생애를 묵상하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힘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저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는 환경에서 삽니다. 예수님께서 내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시는지는 내가 그분을 받아들이는지, 거부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관심이 없거나 무관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적어도 문화적으로는 그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94

인간 원죄의 본질은 하느님처럼 되고자 했던 것입니다. 나 자신이 하느님이 되어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기를 원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하느님이라 생각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지 못할 뿐더러 그들을 억누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현실과 무상성, 결핍에 눈 감아 버립니다. - P125

여기서 신앙은 우리 안에서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더 깊이 통찰하는 이는 다른 새로운 삶으로 나아갔음을 체험합니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는다."(요한 5,24)라는 말씀처럼 신앙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끕니다. 이는 죽음 이후의 삶뿐만이 아니라 새로워진 지금의 삶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믿음은 새로운 눈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디에서든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 P133

교회는 여러 책을 성경으로 확정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나에게 이 성경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며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해야 하는지 그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때때로 성경 말씀을 읽고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내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하느님 상과 자아상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온전히 답할 때까지 하느님의 말씀과 씨름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내 자신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 P175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에서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을 참작하여 교회를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으로 묘사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순례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지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비신앙인들과도 함께 순례합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순례하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지친 순간에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이들, 길을 잃었을 때 옳은 길을 가르쳐 주는 이들, 원하는 목적지까지 함께하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교회의 의미입니다. 교회는 함께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는 모든 이의 신앙 공동체인 것입니다. - P204

또한 그리스도교 신학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진술은 명료하지 않습니다. 지상에서의 삶과 유사한, 죽음 이후에 이어지는 삶은 없습니다. 오히려 죽음은 인간의 완성입니다. 죽음 이후에는 더 이상 시간이 없고 영원만이 있을 뿐입니다. 죽음으로써 인간은 하느님과 결합됩니다.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인간은 영원히 삽니다. 영원은 오랜 시간이 아니라 가장 높은 현존으로 이해됩니다. 인간은 하느님 안에서 온전히 자신이 되고 온전히 현재 안에 머무릅니다. 그때에는 과거도 미래도 더 이상 없습니다. 인간은 과거를 통해 그 모습을 갖추었지만 이제 온전히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 P212

이러한 인간과 창조된 세계에 하느님의 영이 현존하신다는 것을 느끼는 내적인 태도가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형성하며 다른 이들과 구분되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세상을 그리스도의 영으로 채우고 변화시키기 위해 점점 더 예수님의 영이 우리를 관통하실 수 있도록, 그분이 더욱 빛나시도록 노력합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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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의미 - 역사적 교회에 관한 신학적 탐구 로완 윌리엄스 선집 (비아)
로완 윌리엄스 지음, 양세규 옮김 / 비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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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본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과거를 탐구하는 연구자가 지녀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학문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신중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진심으로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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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파엘 2022-12-15 22:2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