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코로나 위기 대응책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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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야흐로 코로나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롭거나 생뚱맞거나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들 일상생활속 깊이 자리 잡은 일종의 불가피한 동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는 당분간이 아니라 어쩌면 오래토록 우리곁을 맴돌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올 정도로 인류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러면 이제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까요? 물론 보건상 아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막론하고 모든 분야에서 필히 극복의 대상인 공동의 적인게 사실이지만, 현재로썬 극복이라는 프리케이쳐가 무색할 정도로 그 맹위가 크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 포인트가 있다고 여겨 집니다. 그래서 이럴바야 이놈들과 같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 거죠.

 

공생의 일환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나름의 전략과 비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마다 가져봤을 법 합니다. 이에 맞추어서 출간된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이라는 개발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자의 논거가 코로나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세계대공황, IT거품붕괴, 리만사태등의 외부적 충격파로 인해 겪어온 불황의 시대를 재검토하고 그 불황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 특히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전략방안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 더 핵심적인 논거입니다.

 

위기가 가장 좋은 기회이다라는 격언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잡을 것인가에 대해선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게 현실이기도 하죠. 저자는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답은 아닐지라도(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상당한 이격감도 있을 수 있기에) 정답에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는 툴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간단한 이해부터가 필요할 듯 합니다. 상식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전통경제학에서 수요의 공급에 대한 개념을 현실 경제학으로 옮기면 두려움과 탐욕이라는 개념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불황이라는 개념의 기초전제는 인간의 정서에 기인한다고 할 수 도 있는 것이죠. 그만큼 가장 먼저 인간의 심리상태가 중요한 부분이고 이를 기반으로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원동력 또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너무나 자명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만의 ‘SWOT 분석이 커리어 전략의 기본 중에 기본일 수밖에는 없겠죠. ‘SWOT 분석은 왠만한 기업의 시장조사 보고서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개념이기도 하죠. 바로 이 ‘SWOT 분석을 자신이 기업이다라는 가정하에 한번 냉철하게 나열해 보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자신만의 SWOT 분석만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머지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세부적인 전략들은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만큼 정확한 자신만의 SWOT 분석이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후 준비하라” “견뎌라” “숨어라” “ 도망쳐라” “쌓아 올려라” “돈이 돈을 벌게 하라라는 개별적인 전략들은 자신만의 SWOT 분석이 제대로 작성되고 정확하게 자기 자신이 인지한 경우에 빛을 발하게 되는 부수적인 협조자의 역할을 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저자 역시 마지막 쳅터에서 다시 한번 자신만의 SWOT 분석을 강조하는 것으로 미루어봐서, 그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인지가 불황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러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 많은 예측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가 변수가 아니라 어쩌면 상수로서 우리에게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 책이 코로나로 인해 야기된 불황의 시대를 극복하는데 바이블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불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더불어 불황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편린과 같은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의를 두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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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의 선택
짐 콜린스 & 모튼 한센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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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랫만에 경영관련 서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유럽發 금융위기등 글로벌하게 경기가 뒤숭숭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서점가에 각양각색의 경제/경영관련 서적들이 봇물 터지듯이 출간되었고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이런 류의 서적들도 오랫만에 빛을 보는 것 같네요. 하지만 막상 경영관련 서적을 뒤져보면 거의가 일맥상통하게 비슷한 논조로 경기의 흐름을 과거와 비교하여 예측하는 수준의 논거들이 많을 뿐 정작 경영(그 규모나 업종의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그리고 경영을 떠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인생설계를 하는 이들 모두)에 피부를 느낄만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드문 것 역시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짐 콜린스 공저의 <위대한 기업의 선택> 는 눈여겨볼 만한 기회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현실성 있는 팩트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술되어 있어 의사결정(의사결정의 강도나 위치에 무관하게)에 관여 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로 짐 콜린스의 저서가 다 한번도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거, 그래서 이번 책 역시  더 기대됩니다.

 

<위대한 기업의 선택> 은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사실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제시한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대륙 탐험기에서 어쩌면 이번 저서의 모든 논조가 담겨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역사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과 안타까움의 대상인 두 리더(기업으로 환원하자면 최고경영자를 지칭하겠죠)의 행보가 한 기업을 위대한 기업의 반열에 올리느냐 아니면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게 하느냐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애플(물론 이 책에선 스티브 잡스가 귀환하기 전의 데이타로 연구했기에 루저에 속해있긴 합니다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급성장 즉 세계적으로 성공했다는 기업을 논할때 뭔가 특별한 그러니까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기업문화, 최고경영자의 마인드, 시류의 판단등 기업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포함해서)이 있을거란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해왔던 것이 보편화된 현상이라고 봐야 하겠죠. 하지만 아문센과 스콧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이러한 생각에 제동을 걸게 됩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서 리스크를 헷지하는 방안으로 아마추어 수준에서도 포토폴리오를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가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원리속에 함정이 있죠. 유효 적절한 포토폴로오 기법으로 리스크를 전부다 커버링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리스크라는 팩트는 100% 헤지될 수 없는 존재라는 거죠. 결국 이 말은 모든 팩트들이 동일한 선상과 같은 상황속에 존재하는 것일뿐 그것을 0.1%-100% 범위내에서 어떻게 줄여나가야 하는가는 결국 상황을 헤쳐나가는 행동에 달려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할 것입니다. 이렇듯 <위대한 기업의 선택> 은 바로 상황이 달랐던 것이 아니라 행동이 달라서 발생하는 면을 다양한 기법과 연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장인 '운 수익률' 과 'SMaC 레시피' 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거시경기가 불확실한 시점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특히나 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더욱 더 강한 집착이 드는 '행운' 과  '불운' 의 딜레마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운' 을 그저 제어불가능한 팩트로만 인식했는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나서 결국 행운과 불운도 주어진 환경의 차이보다 이를 어떻게 적용시키고 헤지해 나가는가 하는 사람(행동)의 차이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특히 SMaC 레시피(Sepecific;구체적, Methodical;체계적, Consistent;지속적)를 밑바탕으로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을 매트릭스 기법으로 정량화한 운 수익률(ROL)을 접하면서 좀더 현실화되는 개념을 찾을 수 있어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책은 지금 현재 최고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는 분들, 앞으로 그런 지위를 향해서 매진하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뭐 특별하고 획기적인 스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주변에 산재되어 있었던 경영관련 스킬들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데이타化하여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물론 경영과 무관한 주부, 학생들을 포함하여 모든 이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막연하게 머리속에서 맴돌고 설계했던 사안들을 체계적으로 펼쳐놓고 있어 이해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스토리 텔링 기법은 딱딱한 경영관련지식(용어등)을 일반 독자들 쉽게 설파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이는 각각의 장 뒷편에 마련된 서머리를 통해서 명확성을 높여주고 있기도 하고요. 미래는 어떤 이에게는 장미빛일 것이고 또 다른 어떤이게는 짙은 안개속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위대한 기업의 선택> 으로 막연한 미래의 희망과 불안을 조금이라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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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더 나은 미래 - 살아있는 석학 자크 아탈리의 10년 후 세계 경제 대예측
자크 아탈리 지음, 양진성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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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liabilities,재화(財貨)나 용역(用役)의 차입(借入)을 전제로 부담한 금전상의 상환의무)는 흔히 빚이라는 일종의 자산항목중에 하나이다. 또한 부채는 언제가는 되갚아야 하는 채무이기도 하다. 개인부채에서 기업부채 그리고 나아가 국가부채에 이르기까지 부채에 과한 채무자와 채권자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역사적 기원으로도 화폐가 발명되기 전부터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한때 IMF위기를 겪으면서 국가가 채무이행을 하지 못할 경우 어떠한 결과가 초래하는지를 피부로 절실하게 경험했고 그 여파는 지금도 진행중에 있다. 한때는 지렛대 효과(leverage effect) )라는 금융기술적인 스킬로 자산증식의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부채가 어느 일정 수준을 넘게 되면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게 되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간혹 우리는 신문지면이나 방송을 통해서 국민일인당 부채액이 몇천만원이니 하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실상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직접적인 부채의 영향을 국민 개개인들이 느끼지 못할뿐이지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실로 엄청한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사람 또한 드문것이 현실이다. 이런면에서 자크 아탈리의 <더 나은 미래>는 부채 특히 국가가 부담하는 부채에 대한 진실과 그 효과 그리고 심각성에 대해 논거하고 효과적인 국가 공공부채의 관리와 대처방안을 한번 생각해 보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책이다. 그동안 우리는 IMF사태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무엇보다 경제흐름과 금융시스템등 경제전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고 이에 대한 서적들 역시 수없이 많이 출간되었다. 이제는 왠만한 독자들이라면 시쳇말로 지겨울정도로 금융과 경제에 대한 많은 정보와 견해에 대해 접해왔을 정도이지만 정작 부채(공공부채)에 대한 심도깊은 논거에 대한 저술은 쉽게 접해보질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책의 출간은 색다르면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좋은 기회라 보여 진다.

저자는 누구나 잘알고 있고 인지하고 있는 부채에 대해서 그 역사적 기원에서 부터 다양한 경제학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공공부채에 대한 견해 그리고 공공부채의 과잉으로 국가 파산이라는 초유의 결과가 낳게 되는 역사적 사건(베네치아,영국,프랑스등)등을 열거하여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과 공공부채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근본적으로 공공부채는 과거에는 전쟁 비용에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교육,의료,국방,치안,soc(사업간접자본),복지자금(연금,의료보험등)등 미래에 대한 투자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몇사례에서 확인했듯이 공공지출이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선을 넘게 되면 그야말로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한 장미빛 예상보다는 암울한 장막을 드리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전한 공공부채(지출)의 적정성을 한마디로 규정하지는 못한다. 당해국가의 경제성장율, 금리수준, 물가수준등 다방면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는 case by case 형태로 다양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 수준을 가늠하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하 사실은 공공부채의 증가가 조세수입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결론은 불을 보는듯 뻔한 것이고 이러한 공공부채의 성격이 미래에 대한 투자지분에 대한 비율보다 정권의 유지나 임시방편적인 채무의 경감을 위한 지출일 경우 그 심각성 또한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공공부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지금 세계 각국이 처해있는 공공부채로 인해 지금 당장 무슨 커다란 위기가 올 것이라고는 보지 않고 있지만 현 속도처럼 공공부채의 증가세가 높아질 경우 과거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는 위기가 올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세계가 리얼타임으로 글로벌화된 경제시스템속에서 독불장군처럼 나홀로 위기탈출은 가능할 수 도 없는 것이고 도미노현상처럼 한국가의 모라토리움이 산불번지듯이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구조적 시스템을 갖고 있는 현실에서 그 위험성은 실로 심각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공공부채의 실체와 그 대처방안을 심도깊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도 지방자치단체의 자급율(조세수입기준)이 50%미만인 지자체가 수도 없이 많다 아니 50%를 넘는 자족율을 기록하고 있는 지자체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힘들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공부채의 증가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 군주국가처럼 채무이행을 하지 않으면 그만인 시대는 지났다. 공공부채는 언제가는 후대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로 남을 것이고 공공부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미비할 경우 엄청난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 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나 우려의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전반적으로 부채 특히 공공부채의 성격을 역사적 기원에서부터 각종 국가들의 사례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들 수준에 맞추어서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정형화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 반면교사로 작용하여 우리의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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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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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를 대부로 하는 이른바 주류 경제학는 우리 인간 즉 소비자들의 모든 소비욕구의 근저에는 합리성이라는 불멸의 담론이 깔려있고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전공하는 이들에게 이런 합리성은 물리학의 법칙만큼이만 당연시 되는 대전제이기도 하다. 또한 합리성은 경제학의 범주를 뛰어넘어 철학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수백년을 지배해왔고 우리는 합리성에 바탕을 두고 작게는 소비에서 크게는 정책결정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프로파간다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합리성 내지는 이성의 지배는 완벽할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경제행위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바이블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주류파들이 심어놓은 합리성, 이성의 지배가 불과 십여년전부터 조금씩 금이 가고 있고 벌어진 틈을 메우려고 무던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왠지 석연치 않는 해명정도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서 세인들은 관연 '완벽한 합리성','이성의 지배' 라는 프로파간다에 의구심을 살며시 갖기 시작했고 이러한 의구심은 나이브한 수준에서 벗어나 심각한 의식고찰의 수준에 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반증적이고 경험적인 실례들이 하나둘씩 부상하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경제학의 근저를 찾기 시작했고 적어도 '완벽한 합리성','이성의 지배'라는 대전제를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모세의 출애굽을 방불케할 정도로 새로운 프로파간다를 찾아 떠나는 중심에 바로 '행동경제학' 이 출현했고 <상식밖의 경제학>으로 이미 그 진가를 발휘한 댄 애리얼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비이성의 지배 시대' 가 열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경제 심리학>은 전작인 상식밖의 경제학의 후속작으로 인간 심리가 작용하는 면과 이러한 심리가 경제활동에 어떻게 미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과는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고찰한다. 전작이 행동경제학에 학술적인 성향을 강조했다면 이번 책은 인간의 보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심리적인 면을 부각해서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소소한 사례를 열거하여 좀더 쉽고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실례로 연애와 외모의 상관관계와 온라인 채팅을 예를 들은 시장의 실패에서 저자만의 스토리텔링 파워를 유감없이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행동경제학과 경제심리학을 두루 다루고 있어 무겁게만 느껴졌던 경제적인 분석문제를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저술되었다. 스토리텔링기법으로 서술되었다고 해서 결코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들은 분명 아니지만 경제학에 문외한인 독자들에게 인간심리와 경제활동이 어떤 상관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총설적인 개념을 잡는데는 더할 나위 없는 책임에 분명하다. 결국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심리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은 결코 완벽한 합리성이나 이성이 지배하는 행동보다는 비이성적이고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명제를 인지하고 인간의 행동을 통해서 미래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불우한 사고가 오히려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고 했다. 이말은 우리가 경제학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적용될 것이다. 오른쪽 눈으로만 바라보았던 완벽과 이성이라는 피사체를 왼쪽 눈에서 바라보면 달리 보인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다르다는 점을 머리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가슴을 느껴야만 제대로된 현상을 볼 수 있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이점은 더욱더 절실히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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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 -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
이정수 지음 / 새빛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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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1960대를 넘어섰다. 한때 주변에선 주식으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고 이와는 정반대로 전 재산을 날려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도 없이 회자 되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 가십거리로 잊혀질만한 하면 등장하는 단골메뉴이지만... 투자는 누구가 알고있듯이 그 리스크에 대한 헤징의 문제가 대두하게 된다. 다들 투자를 하면서 고수익 상품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하지만 고수익 상품의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하이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마련이다. 모든 투자상품에는 물론 투자상품뿐만 아니라 인간이 경제사회활동을 행할때 판단하게 되는 의살결정의 이면에는 항상 복기부기의 대차평균의 원리처럼 수익==리스크라는 야누스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제2차 산업혁명시기까지는 투자라는 말은 곧 수익을 의미했고 대부분의 투자가 실물자산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실물자산에서 비단 잘못된 의사결정에 의한 투자라도 실물이라는 눈에 보이는 정형화된 상품이 있었기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자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디지털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증폭된 부의 폭발과 이에 상응하는 금융자산의 대두로 인해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중 가장 큰 비중을 차치하는 것은 리스크관리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고 해야 겠다. 또한 몇차례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어떻게 헷지하는가 하는 문제가 그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특히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의 결정은 바로 투자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구성문제와 포토폴리오의 선정에 대한 문제가 수익창출과 직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복잡화경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그나마 손에 쥐고 있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식시키는 방법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행동을 옮겨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랩어카운트>는 약간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실 투자금융쪽에 종사하지 않는 이들에게 펀드이외에 랩어카운트라는 말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펀드라는 간접투자와 유사한 일종의 일임형 자문형 종합자산관리정도로 생각하면 크게 그 의미가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긴 금융상품자체가 워낙 많다보니 이게 저것 같고 도무지 설명을 들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바로 금융상품의 특징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간접투자상품중 가장 리스크폴링한 상품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다.  

포토폴리오라는 자체에 이미 리스크관리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지만 랩어카운트는 리스크 헷지의 기능에서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라는 폴링의 개념을 가미한 제도라도 하면 빨리 인식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랩어카운트의 상세한 설명과 금융투자용어들의 설명들이 가미되고 그 내용도 간략하여 금융상품투자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기초를 다지는 기본서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점은 너무 안정성에 대한 믿음을 은근히 독자들에게 이전시킨다는 점이다. 결국 금융상품의 투자에는 누누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의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선택은 결국 투자자의 책임으로 실행되겠지만 그 의사결정에 있어 그 어떠한 왜곡된 정보가 주입되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책의 중간중간에 숨겨져 있는 투자에 대한 원칙들을 유심히 읽어보게 되면 과연 어떻게 자산운영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포토폴리오는 리스크를 제로로 만드는 신의 손이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모든 투자상품자체에 리스크를 존재하고 다만 우리는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구할 뿐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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