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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황당 상식사전
기타조노 가즈마 지음, 서수지 외 옮김, 강희우 그림 / 뜨인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세계 황당 상식 사전
상식(常識 common sense ;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 및 사려분별)의 사전적 의미이다. 상식이란 깊은 고찰을 하지 않고서도 극히 자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가장 건강한 사회라고도 하지 않는가
그러면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다소 우리의 상식기준에 상당한 간격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일부일처제인 우리에게 일부다처제의 문화, 다양한 식습관과 성생활에 관한 내용등 우리 상식의 범위를 벋어난 사뭇 황당한 내용들이 즐비하게 소개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일일이 열거할 수 도 없을 만큼 세계전반에 걸쳐 있는 수많은 국가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에겐 책의 제목처럼 황당 그 자체일 수 있지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바로보면 무엇이 황당한가라는 반문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상식이란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그 사회, 문화, 정치, 종교적인 여건에 따라서 수시로 변동이 가능한것이 상식이지 않을까 싶다. 시대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 조선시대로 가더라도 여성은 삼종지도가 최고의 미덕이었고, 여성이 칠거지악을 범할 경우 당연히 결혼생활에서 쫓겨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고 그 자체를 당시에는 상식이라고 했을 것이다. 지금이야 정말 황당한 일로 간주되지만은
이런만큼 상식이란 시대의 흐름에 따란 변하는 일종의 시대정신같은 것이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도 그 자신이 속해있는 지리적, 문화적 여건에 따란 시대정신이 다른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이 책을 읽으면 황당이란 생각보다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수 있는 잇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소개된 내용자체에도 재미가 솔솔하고 중간중간에 삽입된 삽화 또한 웃음을 지어내고 만든다. 특히 지명이나 국명에한 설명을 각주를 통해서 소상히 설명해주고 있어 이 책 한권으로 세계문화일주를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점이 좋은것 같다.
상식적인 생각이 공유되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사회이고 건강한 사회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타국, 타문화에 대한 상식 비상식을 논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정말 상식이 통하는 사회인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