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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기원 - 최첨단 경제학과 과학이론이 밝혀낸 부의 원천과 진화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경제, 경영쪽에 관심이나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경우엔 상당히 지루고하고 어려운 책이다. 기본적으로 경제학사의 기초적인 경제원리에 대한(저자는 전통경제학이라 표현) 이해가 우선시 되는 책이다. 그리고 경영학원론정도의 이해력이 있어야지 보다 쉽게 접근가능한 책이라고 본다.

솔직히 그런한 바탕이 없는 독자에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는 책이다. 그러지만 부의 기원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그리고 부와 경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저자의 의도는 높이 평가될 만하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것 같다.

우선 저자의 시각은 전통경제학의 신고전주의나 신자유주의 그리고 케인스주의, 효용학자, 개인선호이론, 화폐주의자, 최근의 이슈로 등장한 행동경제학 중 어느 하나의 이론에도 속하지 않는 전형적인 독립군 타입이다. 저자의 주장하는 복합경제학 내지는 진화경제학이란 측면은 간단히 말해서 이때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경제학적 이론과 경영학에 대한 지식에 일대 전환점을 제시해주는것에는 틀림없는 사실이고, 경제학도나 경영학도라면 누구나 한번은 모든 가정이 꼭 그렇게 되야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을뻔한 사실들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변을 내려주는것 같다

인류의 진화 그러니까 생명체의 진화과정과 부의 진화 과정은 놀랍게되 비슷한점이 많다는 것이다. 현생인류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가 지구생성과정에서 0.1%의 시간적인 볼륨을 갔고 있다면 역시 부의 진화또한 1750년대 산업혁명을 출발점으로 하여 불과 200년안팍의 0.1%정도의 짧은시간에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다. 이점에 대한 해석으로 기존 경제학은 자유시장 원리에 입각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설명을 해왔다(물론 몇가지의 가정을 전제하였지만)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해석에 대해서 100%는 아니지만 수긍해왔고, 그나마 세계대전을 통하여면서 세계 대공항이란 유래없는 위기를 맞아 국가의 시장에 대한 개입이 필요성을 설파하는 옥스퍼드의 케인스학파에 의해 슬기롭게 위기를 한번 넘겨왔다. 그리고 지금의 세상은 이런한 경제학 논리로써는 모두다 설명할수 없는 경제변화가 너무나 빨리 그리고 엄청난 양으로 실시간에 전해지고 있는게 실정이다.

현재 벌어지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기존 경제학의 뿌리로 설명하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기존 경제학의 학설이나 이론들이 틀렸다고 부인하기도 힘든점이 있다. 그러면 그에 대한 정확한 대안적인 학설내지는 이론들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분명하게 밝히는 점이 있다면 저자의 주장대로 복합경제학적 설명이나 진화경제학적 설명이 그 대안을 될수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학설 내지는 이론은 아니라고한다. 그 이유는 지금 책을 쓰고 있는 시점에도 경제활동은 시시각각 예측할 수 없는 럭비공처럼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이나 부의 축적등은 인류탄생의 초기부터 생겨난것이다. 오히려 언어나 문자보다 먼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합리적인 사회구조임에 틀림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세계)안에는 역사, 문화, 경제등이 모두 포함되어있다. 각 사회마다 서로 다른 행동방식이 있는것이고, 인간이니 때문에 그 방식에 대해서 존중하는것이다. 물론 요즈음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약소국의 경제적 종속이 심화되고있는 점도 있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그러한 것이다.

기존경제학에서 약간 소홀하게 다루어졌던 인간의 행동양식, 문화(기업문화포함), 인간의 만든 사회구조에 대해서 복잡경제학에서는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결국 경제활동은 인간의 사회생활 영위에 필수적인 요건이므로 인간에 관계된 그러한 제도 내지는 규범을 등한시 하거나 작은 부분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역시 생물학적으로 인류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왔듯이 그리고 앞으로도 중단없이 계속해야 하듯이 경제란 것도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인류와 더불어 진화한다 점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흔희 우리가 알고 있는 게임이론의 일종인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서 인간의 본성중의 하나인 협력등을 통해 행동양식에 대한 무한한 변화 내지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그것이 지금의 복잡한 경제활동을 설명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점을 생각하게 된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이 누구를 위한 학문인가? 결국 사회활동을 하는 모든 인류를 위한 도구의 일부분인것이다. 거창하게 무슨주의 무슨학설 따지게 없이 결국 인류와 같이 공존하는 그리고 인류생활에 필요한 하나의 도구일뿐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폄하하는 생각일까??

사회란 살아있는 사람간의 연대일 뿐 아니라 산 사람과 죽은 사람,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 간의 연대가 아닌가 싶다. 사회란 큰 바다에 경제학이란 배을 띄어 무사히 사람들을 건너갈 수 있게 하는 날이 빨리 도래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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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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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성립 그리고 한미FTA추진중 그리고 수많은 다자간 무역협상 및 양자간 무역협상, 세계화, 글로벌경제 등 우리 신문지상을 도배하고 있는 용어들이다. 그리고 현실에 가장 뼈저리게 다가오는 현상이기도 하다.

저자는 저자의 6살난 아들을 교육시키지 않고 거대한 노동시장으로 내몰아 미리 현실경제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동시에 짭짤한 부수입도 올리수 있다는 논리를 현실 세계의 선진국과 비 선진국에 대비하여 설명한 가장 극적인 표현이라고 보여진다.

저자의 기존 저서인 사다리걷어 차기에서 주장한바 있듯이 선진국들은 자기들이 성장해오던 시기엔 철저히 보호주의와 폐세주의 그리고 각종 규제로 넘처난 환경에서 자국산업을 보호 육성해왔다. 6살 아이를 현실노동시장에 내몰지 않고 철저한 교육과 이론을 무장할 수 있게끔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육성해왔던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이제 시장에서 경쟁에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할때 그것도 똑같은 성인시장이 아닌 애들을 상대로 하는 시장으로 보내고 다른 자식들과 같은 조건에서 게임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것이다. 남의 자식들은 교육을 받았던 나이가 어리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논리이다.

가장 큰 논리는 그래야 자원이 유한한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잘 살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물론 극단적인 비유지만 현실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그리 극단적인 비유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현실세계는 적장생존이 강한 세상이다. 이런면에서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시장경제에서 살아남기위한 최대한의 몸부림을 치는 것이고, 자국에 최대한 이로운 조건으로 통상을 하기 마련이다. 물론 한없이 내쪽에 유리한 카드만을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룰을 만들기위한 자구책을 가질 시간 또한 필요한것이다. 어린 아들이 성년이 될때까지의 시간과 그리고 그 어린 아들을 제대로 된 성년으로 키울수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듯이....

아담 스미스가 강조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시장의 균형이란 논리를 앞세워 개도국에 대한 규제철폐, 외국인 투자확대, 투명한 금융관리등이 시장의 왜곡이라 내몰고 있다. 하지만 스미스의 시장균형은 다름아닌 공평한 룰에서 찾아오는 시장균형이라는 점을 모르고 있는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폐세적인 경제활동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시장을 개방하고 세계경제에 참여해야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과제인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거대한 물결앞에 나가기 위해 최소한 수영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구명조끼는 입혀서 내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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