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 -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
이정수 지음 / 새빛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1960대를 넘어섰다. 한때 주변에선 주식으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고 이와는 정반대로 전 재산을 날려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도 없이 회자 되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 가십거리로 잊혀질만한 하면 등장하는 단골메뉴이지만... 투자는 누구가 알고있듯이 그 리스크에 대한 헤징의 문제가 대두하게 된다. 다들 투자를 하면서 고수익 상품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하지만 고수익 상품의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하이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마련이다. 모든 투자상품에는 물론 투자상품뿐만 아니라 인간이 경제사회활동을 행할때 판단하게 되는 의살결정의 이면에는 항상 복기부기의 대차평균의 원리처럼 수익==리스크라는 야누스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제2차 산업혁명시기까지는 투자라는 말은 곧 수익을 의미했고 대부분의 투자가 실물자산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실물자산에서 비단 잘못된 의사결정에 의한 투자라도 실물이라는 눈에 보이는 정형화된 상품이 있었기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자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디지털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증폭된 부의 폭발과 이에 상응하는 금융자산의 대두로 인해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중 가장 큰 비중을 차치하는 것은 리스크관리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고 해야 겠다. 또한 몇차례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어떻게 헷지하는가 하는 문제가 그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특히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의 결정은 바로 투자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구성문제와 포토폴리오의 선정에 대한 문제가 수익창출과 직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복잡화경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그나마 손에 쥐고 있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식시키는 방법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행동을 옮겨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랩어카운트>는 약간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실 투자금융쪽에 종사하지 않는 이들에게 펀드이외에 랩어카운트라는 말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펀드라는 간접투자와 유사한 일종의 일임형 자문형 종합자산관리정도로 생각하면 크게 그 의미가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긴 금융상품자체가 워낙 많다보니 이게 저것 같고 도무지 설명을 들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바로 금융상품의 특징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간접투자상품중 가장 리스크폴링한 상품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다.  

포토폴리오라는 자체에 이미 리스크관리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지만 랩어카운트는 리스크 헷지의 기능에서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라는 폴링의 개념을 가미한 제도라도 하면 빨리 인식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랩어카운트의 상세한 설명과 금융투자용어들의 설명들이 가미되고 그 내용도 간략하여 금융상품투자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기초를 다지는 기본서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점은 너무 안정성에 대한 믿음을 은근히 독자들에게 이전시킨다는 점이다. 결국 금융상품의 투자에는 누누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의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선택은 결국 투자자의 책임으로 실행되겠지만 그 의사결정에 있어 그 어떠한 왜곡된 정보가 주입되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책의 중간중간에 숨겨져 있는 투자에 대한 원칙들을 유심히 읽어보게 되면 과연 어떻게 자산운영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포토폴리오는 리스크를 제로로 만드는 신의 손이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모든 투자상품자체에 리스크를 존재하고 다만 우리는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구할 뿐이라는 사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