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경제학 -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
윤수영 지음 / 삼양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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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이라하면 일단 약간의 거리감을 두게 되는게 비전공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사실 경제학이란 방대함과 그에 상응하는 수치와 그래프와 각종 법칙들은 일반들로 하여금 경제학이라는 학문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각종 경제지표와 경제성장율을 예측하는 경제학자들의 예측 또한 빗나가기가 일수인게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럼 경제학이란 학문이 우리 일상의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것 아닌가 라는 반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에 대한 불신도 지울수 없게 된다.

그런데 굳이 경제학을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답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학문 그 자체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이다. 자연과학처럼 정해진
법칙에 정해진 요소를 투입하면 어느누구 실험을 하더라도 그 해답은 똑같이 나오는 그런 분야의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자연과학을 깊이 없는 학문이라 폄해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의 성격이 이렇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리도 정답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학문에 매달려야 하는가?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셜은 일찍이 경제학에 대해서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정의했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경제학 또한 인간의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이다. 단지 그동안의 경제학이 자연과학의 경우처럼 명확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수학적인 수치와 계량화된 도식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해답을 이끌어 낼려고 하다보니 일상생활과는 약간은 동떨어져 버린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세속의 경제학이란 책 제목 그 자체로 경제학이 일상생활로 녹아들어와 좀더 일반적인 생활에 가까이 갈려고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동안 경제학 올바르게 알리기 차원에서 스토리텔링이라는 방식을 통해 경제학 보편에 이바지한 필자들이다수 있었다. 하지만 다소 평의한 수준으로 서술이 되다보니 약간은 그 깊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모름지기 학문이란 진수를 다 보여줄수는 없어도 대략의 맥은 짚어주어야 하는데 그동안의 방식은 이 점에서 다소 결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경제학원론, 미시경제, 거시경제, 화폐경제론, 경제성장론을 아우르는 경제학 전반의 쟁점상황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비록 비 전공자라 하여도 그동안 경제학에세이를 접한 독자라면 능히 이해할수있는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 

한계가치와 기회비용, 한계효용, 환율, 경제성장율, 인플레이션과 스테그플레이션, 필립스곡선, 금본위제, IMF등 다소 심도깊은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인디언으로 부터 단돈 24달러에 매입한 맨하탄의 이야기를 서두로 신대륙의 발견과 골든러시 그리고 지금 달러의 시대에 이르기 까지 적절한 비유를 통해서 아주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책이다. 그 동안의 서적들이 깊이위주와 흥미위주로 양분되었다면 이번 책은 깊이와 흥미를 적절히 배열한 그런 책이다.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활을 명쾌
하게 설명해주고 지금의 글로벌 경재시대를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것 같다.  

문이란 결국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게 목표가 아닌가 싶다. 물론 물질적인 면이나 정신적면을 다 아우러서 말이다. 그런 면에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학문이나 서적은 실생활에 그다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학문은 대중속으로 들어와야만이 진정한 학문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바탕에서 학문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측면에서 이번 세속의 경제학은 상당히 대중속으로 들어온 살아있는 경제학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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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귀환>을 리뷰해주세요
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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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가 한창 전세계가 전쟁의 불구덩이속으로 몰입했던 1943년에 발표한 동화이다.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를 통해서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가치관 훼손과 인간성 상실에 대한 깊은 의미를 던져 주었다. 어린왕자의 순수한 감성을 통해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인류의 마음의 상처를 씻고져 하였던 것이다. 

<어린왕자의 귀환>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지금의 시대에 다시 돌아 왔을때 과연 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1940년대의 어린왕자는 전쟁과 더불어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한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물질만능의 시대에서 인간성을 회복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의 시대에는 그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라는 발상자체가 재미있다.

산업혁명과 세계양차대전을 거치면서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스페인의 무적의 함대처럼 앞으로만 질주했다. 비록 중간에 세계 대공항이라는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큰 암초를 만나 자본주의라는 배는 침몰하는 듯 보였으나 갑자기 나타난 존 메너이드 케이스라는 조타수에 의해 극적인 침몰의 위기를 벗어나고 다시 순탄한 항해를 시작했던 것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인플레이션과 경기하락을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의 대두로 자본주의는 새로운 조타수를 찾게 되었고 그 역활은 미국의 레이건과 영국의 대처가 하게된다. 미국과 유럽의 거대한 시장을 배경으로 탄생한 신자유주의라는 사조는 다 알다시피 정부간섭의 최소화와 시장논리의 극대화를 통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그 효과를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을 펼쳐 주는 것이었다. 냉전의 이데올로기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신자유주의는 날개를 단격이 되면서 그야말로 경제논리에서 바이블같은 위치에 자리매김하게 된다. 비록 21세기에 들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는 위세가 건재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인간이 만들어 낸 제도 중에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전세계인의 뇌리속에 자리잡은 신자유주의는 그야말로 종교적인 힘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를 옥죄우고 있다. 종교가 형이상학적인 면이라면 신자유주의는 다름 아닌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 의식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흔히들 신자유주의의 피해는 일반서민들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물론 신자유주의 가장 큰피해자는 노동가계급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는 신자유주의를 떠나서 마르크스의 주장처럼 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 노동자계급의 한계는 어쩔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어린왕자가 원작의 내용처럼 군주(정부)의 별, 기업가(자본기업)의 별, 근로자의 별을 여행하면서 신자유주의의 실상에 대해서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다. 별들의 여행하면서 신자유주의 시스템의 진실을 소상하면서 쉽게 설명해 준다.결국 어린왕자는 신자유주의속에서는 노동자나 기업가나 다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문제는 바로 다름아닌 신자유주의라는 시스템 자체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애덤 스미스에 의해 탄생한 자본주의 시스템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은 지리적 시간적 구변이 없는 전세계가 하난의 시장으로 움직이는 신자유주의시스템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와 있다. 그동안 자본주의에 많은 도전자들이 있었지만 자본주의는 이러한 역경을 극복하고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이 창출한 이 시스템이 결국 우리 인간이 통제하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막연히 바라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그동안의 노력이 허탈해 보인다.
통제가능한 제도만이 인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섭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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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디서플린의 실행 혁명
게리 하스트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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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복잡계 경제학이란 말이 있듯이 기업경영활동을 둘러싼 주변의 여건들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그야말로 무한경쟁시대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반대로 수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이지만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미미하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CEO와 그를 지원하는 스텝들의 의식구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식스 디서플린의 실행 혁명>은 바로 이러한 경영활동에 있어 실행이라는 곳에 중심을 둔 경영개발서이다. 수 많은 경영이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시장에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다양한 경영이론을 토대로 한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 그러니까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실행에 이루어 지지 않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의 최종적인 꿈은 초우량 기업의 건설에 있다. 자신의 기업이 초우량 기업에 도달하기 위해서 각종 전략과 그에 수반하는 전술들을 적용하고 피드백을 하면서 최종목표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면에서 대부분의 CEO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기업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꿈은 원대하게 가져라는 말이 있지만 발끝이 땅에서 떨어진 꿈은 그저 공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의 기업이 속해 있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디스플린 혁명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업이 전략과 그 전략에 맞는 실행의지 내지는 조직을 바탕으로 아주 단순화한 도표를 제시함으로써 우선 현재 위치 파악부터 하게 한다. 마치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창안해낸 마케팅 메트릭스를 보는 듯 쉽게 이해된다. 

전략과 실행이 가장 고점인 분면에서 기업은 비로서 안정을 갖고 그리고 다른 돌발변수들을 예측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이는 마케팅 메트릭스상의 STAR와 같은 단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안정과 예측이 영원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 자리에 안주하게되면 결국 기업은 도태하게 되고 다시 수익의 물결이나 성장의 물결단계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이 불루오션이라는 대양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의 위치에서 끊임없고 지속적인 실행 혁신을 해야 가능한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실행혁신을 여섯 단계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다.  



 학 습

되돌아보기


 →


 전 략

중요사항 결정


 


 


 ↓


 혁 신

과단성 있는 혁신


 


 계 획

목표 설정


 


 


 ↓


 실 행

계획 실행


 ←


 조 직

시스템 정렬




 

기업의 최우선 결정사항인 전략의 수립단계에서 부터 최종 학습의 단계에 이르기 까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반복과 학습을 통해서 하나의 의사결정과정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싸이클의 반복을 진행하다 보면 미션의 갱신이나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관의 갱신도 필요한 것이고 그에 따른 목표설정의 변경과 조직 구성에서 분기별, 주별, 일별의 실행계획, 나아가 브레인 스토밍등을 통한 혁신을 통해서 미션수행의 일련의 과정을 밟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부환경과 내부환경의 검토 및 SWOT분석으로 통한 학습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고 이를 기초로 한 피트백과정에서 다시 새로운 미션이 갱신되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과 실행혁신을 통해서 기업의 추구하는 안정과 예측이라는 단계에 이를 수 있고 또한 계속해서 머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과정은 초우량 기업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눈에 보기에는 쉬운것 같으나 막상 자기 기업의 현주소부터 알아나가야한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는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끊임없는 반복과 혁신을 감행할 자신조차 없을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작은 사업체단위(중소기업의 경우 팀단위로)에서 부터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들을 통해서 전 사업장으로 적용하다 보면 이러한 반복과 혁신에 자신도 모르게 적응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시각에도 세계의 경영환경은 변하고 있다. 그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여 인식하고 그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고 앞으로 발생할 변화를 예측하는 기업만이 초우량 기업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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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 영악한 자본주의 뒤집기
전병길.고영 지음 / 꿈꾸는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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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엄청난 부의 폭발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 자본주의 시스템에 역행하고서는 존재의 가치가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이다. 물론 그 중간에 대공황이라는 호된 홍역을 거쳤지만 케인스라는 중간계투의 등장으로 일대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라는 마무리 투수로 하여금 자본주의 시스템에 종지부를 찍는 듯이 보였던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난공불락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다시 혼돈의 시대로 몰아가고 있다. 

100점 만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제출했던 답안지의 검토결과 의외의 성적표를 받아는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자본주의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의 성격에 대한 생각에서 부터 흔희들 우리가 알고 있는 기부에 까지 다방면에 걸쳐 현 자본주의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약간은 낯설지 않는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자료와 그들의 역활을 보여주므로서 암흑일보직전의 우리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필자는 그동안 사회적 기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이러한 개념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어렴풋이 알고 있는 독자들에겐 상당한 길라잡이 역활을 독톡히 하고 있다. 

사실 데이비스 본스타인의 <달라지는 세계>를 통해서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가(社會的 起業家, entrepreneur)는 원래 프랑스어로 '무엇인가를 떠맡은 사람'이라는 뜻에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즉 낮은 영역에서 나온 경제자원을 보다 높은 영역의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창조적 파괴자라고도 불릴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아이디어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이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공공의 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인 아이템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엄연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일종이라고 보면 타당할 것이다.  

그동안 올바른 의식을 가진 일부 다국적기업들은 기부 내지는 자선이라는 형태로 성장일변도의 전략에서 분배쪽으로 기업전략을 전환하여 자사의 브랜드와 매치시키는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나마 이러한 자선이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소극적인 자선의 형태를 벋어 나서 좀더 적극적으로 소외계층에 다가가는 방법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사회적 기업가들이 있다. 

사회적 기업가의 역사를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상당한 내력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 대한민국의 실정은 걸음마 단계이다. 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홍보 부족과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소외층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과 나눔과 분배의 경제학에 대한 무지로 인해 우리의 사회적 기업은 극히 초보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취시키고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는 일반 소비자인 우리들의 정신적인 일대 혁명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공급위주의 시대가 아닌 소비자가 우위에 선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올바른 소비가 오히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의 창출과 지원에 힘들 보태주는 시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윤리적 소비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 책임 쇼핑(Socially Responsible Shopping)을 통해서 지역공동체, 환경, 노동, 여성,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비를 권장하는 것이다. 실례로 환경파괴나 여성 아동의 노동력 착취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의 상품을 불매함으로서 그 역활을 할 수 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옥석을 가리는 일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비록 이러한 소비나 재물의 기부가 없이 자신만의 특출한 지식이나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책임(Pro Bono Publico)에 일조를 하는 방안도 있다. 

그동안 자본주의 시스템은 성장일변도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무수한 시행착오을 거치면서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 서서히 그 시스템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홀로 성장의 개념이 다 함께 하는 위코노미(WEconomy)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선한 목적을 가진 수익창출형 나눔, 윤리적인 소비를 통한 나눔, 현금이나 현물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의 나눔을 통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 생태계가 있듯이 비즈니스 세계에도 엄연하게 생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하층의 지지기반없는 먹이사슬은 결국 전부 공멸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을 모른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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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의 힘 - 경제를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나의 경쟁력 파워 시리즈 3
박유연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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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는 학문은 그 역사적 뿌리가 철학을 비롯한 여타의 학문에 비해서 짧은 편이다. 불과 300백년 내외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학문중에 하나로 지금은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혁명이후 촉발된 부의 증폭은 아담 스미스를 필두로 재화와 용역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새로운 장을 펼쳤다. 갈수록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의 진화로 인해 이를 설명하는 경제학의 발전은 여타 학문의 진보보다 빠른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정보제공의 리얼타임과 경계라는 벽이 허물어진 세계화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경제학은 신앙이상의 존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IMF위기를 겪고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선 시점에서 우리에겐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이제는 수요/공급이론, 효용이론, 합리적기대이론등의 경제이론들이 일반인들에게도 낮설지 않을 만큼 경제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일반대중의 입장에서 경제학서적을 접할 경우 상당한 애로점에 맞닥 뜨리게 된다. 물론 그동안 일반대중의 이해를 돕기위한 스토리텔링방식의 경제서적들이 무수히 출간되었지만 사실상 정곡을 집어 주는 서적을 찾기란 그리 만만치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는 이해도의 관점을 어디에 두는가에 대한 고민이었을 것이다. 너무 스토리텔링쪽에 비중을 두면 잡기형식으로 흘러버리고 그렇다고 조금만 깊에 들어가면 그 책은 바로 사장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경제학의 대중화를 발목잡는 구조일 것이다. 그만큰 경제학은 우리들과 밀접하게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너무나 어려운 학문중에 하나이다. 아마도 미래 경제 전망에 이르게 되면 그 한계는 극치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 바로 경제학인 것이다. 

이번 <경제지식의 힘>은 이러한 면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기획으로 출간된 것 같다. 우선 저자의 경력부터가 일반 학자출신이 아닌 일선에서 경제활동을 관찰하는 기자출신이라는 점이다. 대게 경제서적들은 필자의 주관이나 학파적인 성향에 따라 저술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서적은 기자라는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사실 경제학적 기초 지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전문학자들의 서적을 접할 경우 자치 잘못하면 그 저자의 이론에 경도될 확률이 높다. 이는 독자의 정체성 확보에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세계경제의 대세가 어떤 어떤 주의인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전반적인 흐름과 우리의 실생활에 경제학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 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그러면에서 이번 책은 경제기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종의 실용경제학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학에서 제시되는 수 많은 용어와 이론을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활동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설명하여 그 이해도를 배가 시키고 있다. 아마도 백과사전처럼 한번 읽고 책장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생각날때 마다 찾아볼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사실 개인적으로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이 책 한권으로 학습의 효과가 충분할 것으로 보일 만큼 그 질적인 양이 상당하다. 특히 일반대중의 지대한 관심사인 집값의 형성이나 소비자의 행동패턴등을 실례를 들어서 설명한 부분에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 경제주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경제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왕 하는 경제활동이라면 마지 못해 하는 것 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그 효율성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모든 이론을 알면서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아니 그렇게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주체는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경제학의 가장 근본적인 가정중에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의도가 이 책 한권으로 경제학에 대한 모든 것을 독파하고 올바른 경제활동을 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단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하는 모든 의사결정의 과정에 경제학의 숨은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을 알게 된다면 좀더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도 일 것이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말이 이제는 낮설지 않을 정도로 우리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다.  그 만큼 경제활동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올바른 경제활동을 어떻게 해야하는 가는 이제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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