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조 지무쇼 지음, 이정환 옮김, 손민중, 마루베니 경제연구소 감수 / 에이지21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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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경제학이란 좀처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상당히 어려운 학문중에 하나이다. 그렇지만 경제학을 물리학이나 천문학처럼 전문가에게 맡겨 둘 수 없는 학문이다. 왜냐하면 최초의 인류활동중 물물교환이란 단순한 경제활동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인간이 생존에 필수적인 의, 식, 주와 여가활동등에 경제학은 빠지지 않고 관여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 만큼 인간에 있어 경제학은 공기만큼이나 중요하고 가까이 있는 것이다. 이를 우리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이 책은 그런 경제학을 보다 쉽고 보다 체계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게 집필한 일종의 경제학 입문서라고 봐야 할 것같다. 

이 책은 크게 경제학의 기초이론, 국간의 국제무역, 금융경제부분으로 크게 3부분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고, 마지막장은 창업이라는 타이틀 달았지만 일종의 경제상식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이책은 특이 점은 작은 파트마다 GDP, 파레토최적등의 경제용어를 별도로 설명해주고 있어 일반인들의 경제용어 파악에도 일조를 한다고 할 수 있다.

커피라는 현대의 필수 기호품을 가지고 경제원론적인 경제를 풀어 설명할 수 있는 것 또한 저자의 뛰어난 스토리텔링방식의 경제설명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커피를 통한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 및 시장가격의 결정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하여 한걸음 더 경제학이해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기회가 되지 않나 싶다. 

요즈음 자연과학이나 경제학등 다소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에서 일반 대중을 위한 스토리텔링방식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좀더 이러한 학문에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고마운것이다.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말 경제학과 분리할 수 없을 만큼 경제학이 지배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지금의 세계는 초선진국을 비롯하여 BRIC's 와 중견개도국등 숨가뿐 경쟁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반인들에게 경제에 대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만 이책은 일반적인 경제학 초기이론에 근거두고 신자유주의적 입장에서 경제와 국제무역 및 금융경제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 또한 잊지말아야 할 부분이다. 쉽게 경제학 이론을 정립과 경제용어을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읽었으면 한다. FTA 나 외환문제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는 부분들도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이제 막 입문하려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쉬운 저서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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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업 -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손주희 옮김, 이상호 감수 / 프로메테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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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 쁜 기 업


경제발전은 몇몇가지 이를테면 인간성에 대한 본질에 대한 문제 환경과 기업도덕성에 관한 문제와는 무관하게 아니 억지로 관심을 회피하면서 진행해야만이 가능하다. 그동안 세계경제는 세계화를 화두로한 산업국가들의 신자유주의 지향적인 경제패러다임을 줄곧 외치고 있다. 그 커다란 흐름속에 어느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이 대안이 없다라는 논리에 수긍하면서 멈추지 않는 기관차처럼 앞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누구를 위한 세계화이며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인가에 대한 단 한번의 생각도 없이 말이다.

▶▶ WTO, IMF, IBRD을 대표로 하여 그야 말로 총기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 세계인구의 0.1%가 나머지 99.9%의 부를 합친것 보다 많은 부를 향유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루에 1달러의 생계비로 생을 이어가고 있는 이도 있지만 년봉이 몇억달러를 초과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이 존재하고 있다.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격차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수치적인 개념을 넘어선지 오래되어서 가타부타 논쟁의 대상에 올리기도 힘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의 실상에 대해서 그 내막을 파헤지는 르포르타주식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얼굴에 열이 나고 손에 힘이들가고 끊었던 담배도 한두개피 피우게 된다. 그야말로 야누스의 두얼굴처럼 일반인들이 그동안 광고라는 마력앞에 얼마나 철저하게 속아왔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기분을 느끼게끔 한다. 물론 기업이란 이윤창출을 최대의 목표로 설립된 구조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석유, 의약품, 식품, 장난감, 의류, 핸드폰등 거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분양에서 다양한 형태로 각종 악행이 저질러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 이다. 소비자에게 익히 각인되어 있는 브랜드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추악한 착취로 버젖이 우리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S그룹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국적을 초과하여 이윤이 있는 곳에는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그것이 아동이나 여성들의 불법적인  노동을 착취하던, 전쟁을 지원하던 간에 가리지고 않고 그들의 이윤확보를 위해서는 심지어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그야말로 합법을 사칭한 불법이 난무하는 현장에는 꼭 그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 이윤을 확보하고 나면 다른 숙주를 찾아 떠나는 기생충처럼 헌신짝처럼 버리고 새로운 출구를 향해 온갖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목표를 달성하는것이 이들의 특징이자 전략이고 최대의 목표이다. 주주들의 권익보장과 세계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말이다.

▶▶▶ 이 책을 읽고 우리같은 소비자입장에서 과연 거대한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물론 그 브랜들의 불매운동도 하나의 방편이고 항의성 메일을 발송하는것 또한 소비자의 주권확인 방법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선 지금의 경제시스템에 대한 생각과 경제발전에 대한 우리의 생각부터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경제시스템인 신자유주의가 결국 이런 기업들을 존재하게 했고 앞으로도 끊이없이 창출할 것이다. 결국 이들 기업은 신자유주의의 보호막속에서 오늘도 지구의 어느 한구석에서 자원을 착취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댓가지불을 미룰것이다. 일부는 그들의 이윤으로 일부는 해당국가 위정자의 주머니속으로 결국 최저생계비정도밖에 안되는 몫만 노동자에게로 돌아가는 현실은 지금의 경제시스템이 바뀌지 않는한 뫼비우스의 띠를 도는 개미처럼 그렇게 하염없이 돌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런 기업이 백주대낮에 설치고 다니는 이유는 다름아니 우리자신에게 그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산업국가(선진국)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그 이면에 꼭 보살피고 챙겨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철저히 외면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례로 대한민국 또한 한때 최빈국의 위치에 있었다. 그 때 오직 목표는 잘살아보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때가 분명존재했다. 이제 좀 나아지니까 오히려 우리가 더 그때 겪었던 설움을 더 빨리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세계화 경제발전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속담에 있듯이 쥐를 몰때는 도망갈 구멍을 남기고 몰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세계화외에 대안이 없다는 생각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을 필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똑같은 하늘을 보고 공기를 숨쉬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고 여성들이 노예노동과 열악한 보건환경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런 브래드의 불매운동을 떠나서 현명한 소비형태를 만들어 가고 지금의 경제발전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제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인간성 본질에 대한 자숙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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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 아마티아 센, 기아와 빈곤의 극복, 인간의 안전보장을 이야기하다
아마티아 센 지음, 원용찬 옮김 / 갈라파고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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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SENCONOMICS)


저자인 아마티아 센은 그동안 경제학이란 학문분야에서 다소 아웃사이더의 입장에서 경제학을 설명했던 학자중의 한 사람으로 비주류경제학였다. 경제학의 대표적인 서구중심의 학문으로 거의 서양학자들 중심으로 그 이론의 전파 및 실경제현실에 적용하는 사례가 주종을 이루었다. 센의 인간중심 경제학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시아 최초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지금도 아시아의 민중의 빈곤과 기아등에 관한 그의 경제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흔히들 경제학이란 학문은 숫자와 그래프로 점철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학문중의 하나이다. 특히 경제학은 인간의 실생활에서 한치라도 배제할 수 없는 학문이다. 인간이 사회활동을 중지하지 않는한 경제학은 인간의 모든 사회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학문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에서 보면 정말 인간에게 가까운 학문이지만 전공자를 제외한 보통의 사람들에겐 경제학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또한 위정자들 또한 정책기조 마련에서 경제학을 원용하고 있다. 자국의 경제적인 부와 국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경제학은 필수불가분한 학문인것이다. 쉽게 말해서 경제학은 인간의 삶에 어느것 하나 심지어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에도 관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그동안 경제학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해왔을까?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스미스의 자유시장논리인 보이지 않은 손에 의거한 철저한 간섭이 없는 완벽한 시장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경제가 인간에게 가장 이롭다는 논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의 간섭이나 규제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시장참여자 구성원들의 의지에 맡겨주는 것이 시장외부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완벽한 경제활동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나 정책입안자들이 그를 마치 교리처럼 믿고 신봉하고 있는게 전세계적인 추세인것이다. WE ARE THE WORLD를 부르짖으면서 세계화를 꿈꾸고 있는 그런 세상인것이다.

그러면 우린 경제학이란 학문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 정답은 아주 간단한것 같다. 결국 경제학이란 학문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 인간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보장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그런 학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점에 대해서 모든 경제학자들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경제학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인것이다. 경제의 구성요소인 자본과 노동이라는 큰 두축에서 노동은 인간의 활동을 가르키는 것이지만 그 노동은 단순한 인간의 육체적인 노동뿐 아니라 인간자체라는 인식이 부족한것 같다. 인간은 노동활동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의 생존에 기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본요소와 달리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특이한 요소가 있다. 그 요소가 사회발전을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발전을 담당하는 모토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주류경제학에서 논외에 있던 인간의 행복이라는 요소를 센은 경제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고 결국 경제학의 발전은 인간의 행복추구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인간의 행복이 바탕에 깔려있지 않는 학문은 사상누각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행복을 배제한 경제학의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산업국가의 대열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의 국민이나 최빈국의 국민들의 경우 그동안 경제학의 발전에서 철저히 배제된 사례이다. 하루 1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신자유주의니 세계화의 장점이 뭐니 설파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우리는 그동안 숫자로 점철된 개량경제학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좀 더 인간적인 경제학 좀더 실용적인 경제학에 눈을 돌려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센은 뛰어난 학자임에 틀림없다. 인간의 행복이 가져다 주는 밝은 미래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행동에 마음 속 깊이 갈채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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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
장하준.아일린 그레이블 지음, 이종태.황해선 옮김 / 부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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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Reclaiming Development)


I.
개혁의 덫, 사다리 걷어차기, 국가의 역활, 나쁜 사마리아인들등 그동안 저자인 장하준교수는 이 시대의 거스릴 수 없는 큰 흐름인 세계화(Golbalization) 와, 신자유주의( Neo-Liberalism)에 물결에 대항하여 대세란 없다는 논지를 펼치고 있는 몇 안되는 경제학자이다. 이번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라는 책 또한 그동안 필자의 논지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볼수 있는 책이다. 이 번 책의 특징은 그동안 신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무역,산업정책, 민영화와 지적재산권, 국제자본흐름, 국내금융규제, 환율과 통화정책, 중앙은행제도와 통화정책, 재정정책등에 대하여 신자유주의자의 논거를 상세히 설명하고 그에 대한 반박으로 끝을 맺는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안(정책)을 제시하므로서 개발도상국의 정책입안자 및 경제학도 그리고 일반인들의 사고를 한층 더 넓게 해주는 소중한 자료인 것 같아 다시금 필자의 논지를 재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II.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친 제국주의의 국가들은 군사력이라는 무력을 앞세워 세계를 자지우지했고, 세계양차대전을 전후론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양대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이념국가들이 세계의 판도를 이끌어 갔다. 그럼 지금의 21세기에는 어떤 국가들이 선도대열에서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다름아닌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경제사조로 똘똘 뭉친 국가들의 입김이 과히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왜 이런 일련의 흐름이 발생했을까 하면 다른 논지는 없다고 봐야할것이다. 문명화가 덜된 낙후한 국가의 문명화를 가속했다는 제국주의나 억압과 압제에서 자유를 선사했다는 이념주의, 그리고 이제는 세계인모두가 똑같은 조건을 누리면서 전지구적 축제의 장으로 나아가자는 세계화주의등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내세우는 커다른 이슈의 저편엔 항상 돈이라는 즉 경제적 이득이란 큰 맥락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국의 경제적 부의 획득을 위해선 허울좋은 이념이고 세계평등일뿐 그 내막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정말 무서운 현실인 것이다. 특히 비산업국가인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큰 희생의 댓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세계 경제사조는 산업혁명을 통하면서 급격한 경제적 부의 폭발이 시작됨으로써 제국주의라는 불가피한 시장확대의 정책이 출현했던 것이고 이념대결의 장이 사라지고 세계각국이 실시간의 정보공유를 접할 수 있는 지금에 와서 다시금 부의 폭발이 창출되는 시점에 와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신자유주의 대두는 어찌 보면 산업국가들의 대안없는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간의 역사를 상고해 볼 때 작금의 신자유주의가 정말 대안없는 정책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고 현실에서도 대안은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것이다. 특히 1997년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사태는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논거하건데 신자유주의 실패라고 단언해도 과히 틀린것은 아닐것이다. IMF와 WTO, 세계은행이라는 삼지창을 휘두려면서 추진했던 신자유주의 정책들은 지금시점에서 보면 그 득보다는 그 패해가 얼마나 큰 상처를 가져다 준지에 대해서 이들 삼총사의 고백에서도 들어나듯이 상당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IMF구제금융으로 인하여 철저하게 신자유주의 교본에 의해 경제정책을 실행했지만 그 결과는 여기서 논거하지 않더라도 실패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남미의 개발도상국들 또한 똑같은 전철을 걸어왔고 아프리카의 경우는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그 댓가는 냉혹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같은시기에 신자유주의를 채택하지 않은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는 과연 어떠한가? 물론 절대비교는 할 수 없지만 그 현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1980년대만 해도 외자유치의 가장 좋은 방안인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간접투자(포토폴리오투자, 외국은행투자)에 대해서 최대한으로 수용하는 길이 우리나라같은 개발도상국이 산업국가반열로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배운 기억이 난다. 당시 외화유입의 가장 안정적인 방안이었고, 기술이전이나 개발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래서 규제을 최대한으로 풀고 외국자본의 유치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지 않은 공산진영의 국가나 종교적문제를 가진 아랍국가들의 경우를 보면 그 해답이 나온다고... 하지만 불과 20년이 채안되어서 그렇게 외국자본을 유치한 국가의 경우 하루아침에 그 자본이 유출됨으로서 금융위기에 시달렸고 그러지 않는 국가의 경우는 소낙비를 피해갔던 것이다.  

III.
세계화나 신자유주의가 마냥 잘못되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현실은 쇄국정책이니 국수적인 민족주의로서는 한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부상조의 정신만이 세계화라는 큰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임을 모르는 이도 없다. 단지 세계의 태반이 비산업국가인 현실에서 산업국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개발도상국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산업국가들도 개발도상국의 위치에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고, 지금의 개발도상국가들도 언제가는 산업국가의 반열에 합류할 것임을 인지하고 효과적인 정책수렴에 서로 상부상조해야 할것이다.

특히 정책을 입안하는 자들의 경우는 더욱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잘못된 정책은 밑바닥의 민중들만 힘들뿐이기 때문이다. 경제정책이란 것이 특정 국가에 어떤 정책이 적절한지는 그 나라 고유의 조건들인 부존자원, 외화획득여건, 세계 경제시장에 접근 가능성 여부, 사회적, 정치적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것이다.

신자유주의라는 교리가 마치 중세의 기독교가 발빠르게 전파되듯이 세계인들의 종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정에서 필자의 신자유주의 거부는 정말 신선한 종교적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예라고 할때 모두가 대안이 없다고 할때 이렇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개혁자가 있다는 것이 기쁜일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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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자가복제하라 - 2000년 기업을 창조한 예수의 경영비결
신순철.김진철 지음 / 책든사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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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자가복제하라

기업을 경영하는 이에게는 작금의 시대는 정말 가시밭길을 걷는 세상이다. 국경이 사라진 글로벌 경쟁시대에 진입함으로서 어떤 대상을 모델로 삼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시대에서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아니 벌써 우리곁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2000년전 예수가 살았던 시대상 만큼 세상이 혼탁하고 관연 무엇이 정의이고 진리인지 구별이 안되는 세상임에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경영관련 컨설팅업체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내는 신경영기법들 자고 나면 그러한 신경영기법들 또한 역사의 뒷편으로 살아져 가는 그런 세상이다. 과연 우리에게 불루오션이라는 희망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현실이다.

이 책은 그 옛날 예수가 민중들을 설교했던 가르침을 속에서 기업의 창조적인 경영방식에 대해 논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그럼 예수와 기업경영이 무슨 상관이 있는것인데 이제는 예수까지 들먹이면서 경영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책을 접하고 나면 수긍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2000년전 예수는 유대교의 모진 정치적 탄압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대로(나는 무신론자라서 신의 의지 내지는 대리인이라는 등의 종교적 색깔이 있는 용어는 피한다) 가장 빠른 기간동안 민중들의 인심을 얻어낸 비결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는 점이 예수와 경영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된것 같다. 당시 예수는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포교방식이나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에 대해서 레드오션으로 파악했던 것 같다. 그럼 좀더 민중에게 다가갈수 있는 종교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을 것이다. 그 해답은 민중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고 민중들을 무시하지 않고 민중들과 같이 도달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종교 즉 블루오션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강점은 다름아닌 그런한 문제점들을 알고 바로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민중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흘려듣지 않고 경청하고, 민중들의 섬김의 자세로 대우하고 민중모두를 호혜평등의 정신으로 대하므로서 구세력의 기득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블루오션의 장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경영 또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 동안 우리의 기업들이 취한 자세는 공급자위주의 생산방식과 마케팅방식 그리고 경영마인드로 뭉쳐져 있었다. 소비자의 성향이나 needs에 대한 외면으로 일관하였던게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매출의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제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경영마인드를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갈 길이 요원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기업의 경영마인드 또한 예수가 실천했듯이 소비자들의 판매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소비자들과 같이 생존할 수 있는 그런 마인드를 가질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범한 이명박정부의 모토가 바로 섬김의 정부라는 점도 생각해 볼 만 하다. 그동안 국가라는 절대권력앞에서 국민들의 위상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국민을 섬김다는 모토는 국민과 같이 국가정책등의 분야에서 같이 나가자는 말이 아니겠는가 싶다. 

비단 기업의 경영방식에 대한 변화 뿐 아니라 크게는 국가의 경영방법에서 작게는 일반 가정에 이르기 까지 예수가 주장하고 실천 했던 기법은 지금을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성원들 깍듯이 받들고 그 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구성원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끔 하므로서 좀더 발전된 경영마인드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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