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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 아마티아 센, 기아와 빈곤의 극복, 인간의 안전보장을 이야기하다
아마티아 센 지음, 원용찬 옮김 / 갈라파고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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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노믹스(SENCONOMICS)
저자인 아마티아 센은 그동안 경제학이란 학문분야에서 다소 아웃사이더의 입장에서 경제학을 설명했던 학자중의 한 사람으로 비주류경제학였다. 경제학의 대표적인 서구중심의 학문으로 거의 서양학자들 중심으로 그 이론의 전파 및 실경제현실에 적용하는 사례가 주종을 이루었다. 센의 인간중심 경제학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시아 최초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지금도 아시아의 민중의 빈곤과 기아등에 관한 그의 경제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흔히들 경제학이란 학문은 숫자와 그래프로 점철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학문중의 하나이다. 특히 경제학은 인간의 실생활에서 한치라도 배제할 수 없는 학문이다. 인간이 사회활동을 중지하지 않는한 경제학은 인간의 모든 사회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학문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에서 보면 정말 인간에게 가까운 학문이지만 전공자를 제외한 보통의 사람들에겐 경제학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또한 위정자들 또한 정책기조 마련에서 경제학을 원용하고 있다. 자국의 경제적인 부와 국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경제학은 필수불가분한 학문인것이다. 쉽게 말해서 경제학은 인간의 삶에 어느것 하나 심지어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에도 관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그동안 경제학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해왔을까?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스미스의 자유시장논리인 보이지 않은 손에 의거한 철저한 간섭이 없는 완벽한 시장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경제가 인간에게 가장 이롭다는 논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의 간섭이나 규제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시장참여자 구성원들의 의지에 맡겨주는 것이 시장외부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완벽한 경제활동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나 정책입안자들이 그를 마치 교리처럼 믿고 신봉하고 있는게 전세계적인 추세인것이다. WE ARE THE WORLD를 부르짖으면서 세계화를 꿈꾸고 있는 그런 세상인것이다.
그러면 우린 경제학이란 학문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 정답은 아주 간단한것 같다. 결국 경제학이란 학문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 인간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보장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그런 학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점에 대해서 모든 경제학자들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경제학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인것이다. 경제의 구성요소인 자본과 노동이라는 큰 두축에서 노동은 인간의 활동을 가르키는 것이지만 그 노동은 단순한 인간의 육체적인 노동뿐 아니라 인간자체라는 인식이 부족한것 같다. 인간은 노동활동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의 생존에 기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본요소와 달리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특이한 요소가 있다. 그 요소가 사회발전을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발전을 담당하는 모토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주류경제학에서 논외에 있던 인간의 행복이라는 요소를 센은 경제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고 결국 경제학의 발전은 인간의 행복추구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인간의 행복이 바탕에 깔려있지 않는 학문은 사상누각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행복을 배제한 경제학의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산업국가의 대열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의 국민이나 최빈국의 국민들의 경우 그동안 경제학의 발전에서 철저히 배제된 사례이다. 하루 1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신자유주의니 세계화의 장점이 뭐니 설파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우리는 그동안 숫자로 점철된 개량경제학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좀 더 인간적인 경제학 좀더 실용적인 경제학에 눈을 돌려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센은 뛰어난 학자임에 틀림없다. 인간의 행복이 가져다 주는 밝은 미래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행동에 마음 속 깊이 갈채를 보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