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업 -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손주희 옮김, 이상호 감수 / 프로메테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나 쁜 기 업


경제발전은 몇몇가지 이를테면 인간성에 대한 본질에 대한 문제 환경과 기업도덕성에 관한 문제와는 무관하게 아니 억지로 관심을 회피하면서 진행해야만이 가능하다. 그동안 세계경제는 세계화를 화두로한 산업국가들의 신자유주의 지향적인 경제패러다임을 줄곧 외치고 있다. 그 커다란 흐름속에 어느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이 대안이 없다라는 논리에 수긍하면서 멈추지 않는 기관차처럼 앞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누구를 위한 세계화이며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인가에 대한 단 한번의 생각도 없이 말이다.

▶▶ WTO, IMF, IBRD을 대표로 하여 그야 말로 총기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 세계인구의 0.1%가 나머지 99.9%의 부를 합친것 보다 많은 부를 향유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루에 1달러의 생계비로 생을 이어가고 있는 이도 있지만 년봉이 몇억달러를 초과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이 존재하고 있다.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격차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수치적인 개념을 넘어선지 오래되어서 가타부타 논쟁의 대상에 올리기도 힘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의 실상에 대해서 그 내막을 파헤지는 르포르타주식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얼굴에 열이 나고 손에 힘이들가고 끊었던 담배도 한두개피 피우게 된다. 그야말로 야누스의 두얼굴처럼 일반인들이 그동안 광고라는 마력앞에 얼마나 철저하게 속아왔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기분을 느끼게끔 한다. 물론 기업이란 이윤창출을 최대의 목표로 설립된 구조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석유, 의약품, 식품, 장난감, 의류, 핸드폰등 거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분양에서 다양한 형태로 각종 악행이 저질러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 이다. 소비자에게 익히 각인되어 있는 브랜드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추악한 착취로 버젖이 우리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S그룹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국적을 초과하여 이윤이 있는 곳에는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그것이 아동이나 여성들의 불법적인  노동을 착취하던, 전쟁을 지원하던 간에 가리지고 않고 그들의 이윤확보를 위해서는 심지어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그야말로 합법을 사칭한 불법이 난무하는 현장에는 꼭 그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 이윤을 확보하고 나면 다른 숙주를 찾아 떠나는 기생충처럼 헌신짝처럼 버리고 새로운 출구를 향해 온갖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목표를 달성하는것이 이들의 특징이자 전략이고 최대의 목표이다. 주주들의 권익보장과 세계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말이다.

▶▶▶ 이 책을 읽고 우리같은 소비자입장에서 과연 거대한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물론 그 브랜들의 불매운동도 하나의 방편이고 항의성 메일을 발송하는것 또한 소비자의 주권확인 방법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선 지금의 경제시스템에 대한 생각과 경제발전에 대한 우리의 생각부터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경제시스템인 신자유주의가 결국 이런 기업들을 존재하게 했고 앞으로도 끊이없이 창출할 것이다. 결국 이들 기업은 신자유주의의 보호막속에서 오늘도 지구의 어느 한구석에서 자원을 착취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댓가지불을 미룰것이다. 일부는 그들의 이윤으로 일부는 해당국가 위정자의 주머니속으로 결국 최저생계비정도밖에 안되는 몫만 노동자에게로 돌아가는 현실은 지금의 경제시스템이 바뀌지 않는한 뫼비우스의 띠를 도는 개미처럼 그렇게 하염없이 돌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런 기업이 백주대낮에 설치고 다니는 이유는 다름아니 우리자신에게 그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산업국가(선진국)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그 이면에 꼭 보살피고 챙겨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철저히 외면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례로 대한민국 또한 한때 최빈국의 위치에 있었다. 그 때 오직 목표는 잘살아보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때가 분명존재했다. 이제 좀 나아지니까 오히려 우리가 더 그때 겪었던 설움을 더 빨리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세계화 경제발전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속담에 있듯이 쥐를 몰때는 도망갈 구멍을 남기고 몰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세계화외에 대안이 없다는 생각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을 필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똑같은 하늘을 보고 공기를 숨쉬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고 여성들이 노예노동과 열악한 보건환경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런 브래드의 불매운동을 떠나서 현명한 소비형태를 만들어 가고 지금의 경제발전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제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인간성 본질에 대한 자숙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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